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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독일축구대표팀 유로2012 앞두고 아우슈비츠수용소 방문, "일본 보고있나?"

by 이세진 2012. 6. 2.

 

[사진=For The Next Generation]

 

며칠전 성신여대 서경덕 객원교수와 가수 김장훈씨가 뉴욕타임즈에 게재했던 위안부 관련 광고가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간 '위안부 사과 요구'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독일 전 총리가 1971년 폴란드 바르샤바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장면을 전면광고로 냈는데요. 독일의 자세를 본받아 일본도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광고였습니다. 1970년 독일 전 총리의 진심어린 사과는 전 세계를 감동시켰었죠.

 

그러던 중 토요일 새벽, 유로2012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 축구대표팀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Oswiecim, Auschwitz)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강제수용소입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폴란드의 오시비엥침에 위치해있지만, 우리에게는 독일식 이름인 '아우슈비츠'로 익히 알려져있습니다. 이곳에서 희생된 이들은 수백만명이 이르는데요.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이래 폴란드국민, 독일국민들은 물론이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입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한 독일축구대표팀

 

그런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독일 축구대표팀이 방문했다는 겁니다. 독일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http://tv.dfb.de)는 독일 축구대표팀 필립 람, 폴란드 출신 독일국가대표인 미로슬라브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 독일대표팀 요아힘 뢰브감독과 독일축구협회 볼프강 니어스바흐회장 및 대표팀 관련 인사들이 유로대회를 앞두고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았다는 소식을 영상으로 전했습니다. 이번 유로2012가 폴란드-우크라이나 공동개최로 열리게 되는데, 독일대표팀이 폴란드 북쪽지역에 캠프를 차리면서 계획된 일정이라고 합니다.

 

독일대표팀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에 대해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지에 의하면 니어스바흐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나치 독일의 유태인 학살은) 독일 역사상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부분"이라고 말하면서 "과거에 대해 눈감는다면, 현재도 바라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고 교육하는 것은 우리(독일)의 의무이자 책임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폴란드출신 독일축구대표 포돌스키

 

폴란드에서 태어나 독일축구국가대표로 유로2012를 뛰게될 클로제선수와 포돌스키선수는 이번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이 더욱 의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영상] 독일축구대표팀 유로2012 앞두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 (독일축구협회 사이트) : http://tv.dfb.de/index.php?view=4547

 

이렇게 독일은 줄곧 전쟁 도발과 유대인 학살 등의 문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번 독일축구대표팀의 아우슈비츠 방문 역시 독일이 취해온 행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역사교과서에서도 이러한 과정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죠. 하지만 일본은 반성은 커녕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기에 바쁜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일본선수가 뛰는 축구장에는 여전히 욱일승천기가 펄럭이고 있죠.

 

독일처럼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일본을 기다려봅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일본 보고있나?"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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