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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남자축구 올림픽동메달! 감동이었다 [대한민국 2-0 일본]

by 이세진 2012. 8. 11.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이 펼쳐졌다.

 

B조에서 2위로 8강진출하여 영국과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을 만나 3-0으로 패한 대한민국.

조별예선 첫경기였던 스페인에게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키고,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하여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했지만 멕시코에게 3-1로 패한 일본.

 

결승에 가도 이상할 것이 없는 두 팀(물론 한 팀은 대진운이 워낙 좋긴 했지만.)이었기에 결승대진이 될지도 몰랐던 빅매치가 동메달결정전에서 열리게 되었다. 결승전이 아직 열리지는 않았지만 아마 결승전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긴장감이 흘러넘치는 경기였다고 생각된다.

 

 

[사진=런던올림픽 공식홈페이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대한민국

 

 

아시아축구 최고자리를 다투는 두팀이고, 역사적으로나 스포츠적으로나 많은 스토리가 있는 두 팀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이없는' 언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었기에 더욱 주목되는 경기였다.

 

한국축구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동메달결정전'이라는 것 만으로도 긴장되는 경기인데, 한일전이라니 한국선수들이 가졌을 부담감은 어마어마 했을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은 부담감 대신 자신감과 대담함으로 한일전에 임했고, 경기초반부터 일본을 압도했다. 볼점유율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일본의 약간 높은 볼점유율은 그리 효과적인 볼점유율이 아니었다. 한일전답게 두팀의 신경전은 경기초반부터 대단했다. 전반전에만 23분 기성용, 26분 오재석, 35분 구자철이 내리 옐로우카드를 받았고, 일본은 오기하라가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 캡틴인 구자철은 옐로우카드에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일본

 2

 골

 0

 4

 유효슈팅

 4

 10

 슈팅

 10

 17

 파울 범한 횟수

 22

 21

 파울 당한 횟수

 16

 0

 코너킥

 7

 3

 오프사이드

 0

 4

 옐로우카드

 3

 0

 레드카드

 0

 44%

 점유율

 56%

 24

 플레잉타임

 31

▲ 대한민국-일본 경기통계 (출처=런던올림픽 공식홈페이지)

 

 

0-0의 팽팽한 경기흐름을 깨트린 선수는 바로 대한민국의 와일드카드 박주영이었다. 38분 오재석이 길게 찬 볼을 박주영이 놓치지않고 잡아서 파고들어갔고, 일본수비수 4명을 허수아비로 만들며 멋지게 골을 뽑아냈다. 일본 골키퍼 곤다가 몸을 날려봤지만 별 수 없었다.

 

박주영의 선제골로 한국이 1-0 리드를 잡은 후에는 한국의 파상공세였다. 일본은 오밀조밀(?)한 패스만 해댈뿐, 한국의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것은 '캡틴구' 구자철. 경기 57분, 정성룡의 정확한 골킥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떨어트려놓았고, 이를 받은 구자철이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지었다. 일본 수비수 스즈키가 끈질기게 구자철을 저지하려했지만 한국의 추가골을 막을 수는 없었다. 구자철의 추가골이 터진 후 선수들은 함께 모여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골 세레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런던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구자철의 추가골이 터진 후 기뻐하는 선수들

 

 

결국 경기는 대한민국의 2-0 완승으로 끝이났다. 한국축구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이라는 기쁨과 한일전에서의 '압승'을 거두었다는 점, 그리고 선수들이 메달획득을 통해 병역혜택이라는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기성용을 비롯한 젊고 유능한 선수들의 군면제는 대거 해외진출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끔 한다.

 

대한민국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동메달결정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량과 단단하게 무장된 정신력은 한국에서 텔레비전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가 쓰여진지 딱 10년째 되는 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신화가 쓰여졌다.

축구팬으로서 너무나 기쁘고, 감동스럽고, 자랑스럽다.

앞으로 다가오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그리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더욱 비상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안겨준 감동 덕분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는 흥분되는 토요일 오전이다.

(밤을 꼴딱 샜..)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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