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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아스날이 리버풀원정 2-0 승리로 얻은 세가지

by 이세진 2012. 9. 3.

2일 오후(한국시간),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펼친 아스날이 2-0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는 아스날에게 단순한 시즌첫승리가 아니었다. 아스날의 안필드 원정 승리는 아스날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진=Skysports] 기뻐하는 카소를라와 포돌스키

 

 

#1. 시즌 첫 승리, 개막 후 3경기연속 무실점까지

아스날은 시즌 개막 후 리그에서 선더랜드, 스토크시티를 상대했다. 중위권팀들이기는 하지만 유독 공중볼이나 피지컬에 약한 아스날에게는 제일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팀들이었다. 아스날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도 이들의 세트피스 헤딩골 한방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시즌 아스날의 수비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새로운 캡틴 베르마엘렌과 메르테사커의 지능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레프트백 깁스와 라이트백 젠킨슨도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깁스의 성장세가 놀랍다.

'아스날이 공중볼에 약하다'는 것도 옛말인듯하다. 메르테자커(198cm)와 지루(192cm) 등 아스날에도 높이경쟁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비라인의 탄탄한 수비가 새삼 놀랍다. 수비라인에서는 특별한 영입도 없었는데, 정말 놀라울정도로 튼튼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아스날 원조 철의포백' 출신인 스티브 보울드 코치가 올시즌부터 수석코치가 되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보여진다. 코치 한명이 팀을 이렇게나 바꿔놓을 수 있다니.

-참고로 지난 시즌 아스날의 시즌초반 리그 3경기 성적은 뉴캐슬 원정 무승부(0-0), 리버풀전 패(0-2), 맨유전 패(8-2).

 

아스날은 안필드원정에서 시즌 첫 승리를 가져왔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즌 개막 후 3경기째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스날은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3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항상 수비에서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던 아스날의 수비가 드디어 견고한 수비로 변모했다는 점은 무척 인상깊은 부분이다. 이들이 언제까지 무실점행진을 이어갈지도 궁금해진다.

 

 

[사진=Skysports] 메르테자커와 포돌스키

 

 

#2. 신입생들의 '적응완료' 신고식

이날 경기에서는 포돌스키와 카소를라가 골을 완성시켰다. 특히 첫 골 장면은 신입생 포돌스키-지루-카소를라가 보여준 합작품이었다. 카소를라는 개막직후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이 패스를 골로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리버풀전에서는 달랐다. 포돌스키는 카소를라의 킬패스를 이어받아 레이나를 상대로 EPL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때 왼편에서 골을 넣은 포돌스키와는 달리 지루는 오른편에서 돌진하면서 수비라인을 교란시킨 것이 주효했다.

 

카소를라의 골은 환상적인 축구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정작 신입생 중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지루라는 것이 문제인데, 올리비에 지루의 움직임은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고 있으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보여진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로빈 반 페르시와 끝없이 비교되고 있다는 점과 데뷔골에 대한 부담감이 긴장을 가중시키는 것으보 보이나, 딱 한 골만 터져준다면 지루역시 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랑스 리그앙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정도로 골 넣는 법을 아는 지루이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생각된다.

 

  

[사진=Arsenal.com] 아스날 써드골키퍼 마노네

 

 

#3. 써드골키퍼 마노네의 활약? 골키퍼 무한경쟁체제

아스날이 몇시즌째 수비수만큼 고민과 고생을 거듭해온 포지션이 있다. 바로 '골키퍼'

알무니아의 어이없는 실수들은 아스날을 좌절시켰고, 자연스럽게 세컨골키퍼 파비앙스키가 주전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파비앙스키마저 부상, 마노네는 당시 임대중이었고 설상가상으로 팀내 4번째 골키퍼 취급을 받던 '슈제츠니'가 1군 주전골키퍼로 올라섰다. 하지만 슈제츠니는 이 잠깐의 기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No.1 골키퍼로 거듭났다.

 

하지만 올 시즌 역시 부상은 아스날을 피해가지 않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팀 주전골키퍼와 써드골키퍼인 슈제츠니, 파비앙스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결국 다시 기회를 잡은 써드골키퍼 마노네.

 

마노네는 지난 선더랜드전, 스토크시티전에 이어 리버풀전에도 선발출장했다. 공중볼처리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이었지만 간간히 중요한 세이브를 선보이며 아스날의 골문을 지켰다. 마노네는 결과적으로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작성했다. 완벽한 플레이였다고 볼 순 없겠지만, '3경기 연속 클린시트'라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아스날의 수비라인이 강해진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당장 슈제츠니가 돌아온다면 골키퍼자리는 슈제츠니가 차지할 공산이 크지만, 적어도 세컨골키퍼 파비앙스키와는 무한경쟁체재로 돌입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아스날은 리버풀원정에서 승점3점과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챙기며 많은 것을 얻었다.

아스날은 A매치 기간이 지난 뒤 홈으로 승격팀 사우스햄튼을 불러들인다. 한층 탄탄해진 모습의 아스날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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