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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아스날의 달라진 포백 수비진, 놀랍다! [맨시티 1-1 아스날]

by 이세진 2012. 9. 24.

24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는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렸다. 경기결과는 수비수 레스콧과 코시엘니의 골로 1-1 무승부였지만, 경기는 상당히 박진감있게 흘러갔다. 특히 아스날 수비진들의 눈부신 변화가 돋보였다.

 

 

[사진=아스날닷컴] 동점골의 주인공, 코시엘니

 

 

깁스-메르테자커-코시엘니-젠킨슨, 지난 시즌과 달라진건 없는데?
프리미어리그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하는 아스날의 포백은 깁스, 메르테자커, 코시엘니, 젠킨슨이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게 없는 포백이었다. 오히려 베르마엘렌이 감기로 스쿼드에서 잠시 이탈했고, 장기부상의 사냐가 경기에 뛰지못했으므로 선수 면면으로만 봐서는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하락한 듯 보이는 수비라인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맨시티의 매서운 공격수들을 상대로 무난한 수비를 보였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와 같이 개인기가 탁월한 선수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메르테자커와 코시엘니야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이지만, 깁스와 젠킨슨의 변화는 놀라웠다. 플레이에서 항상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가담은 커녕 기본적인 수비도 잘 되지 않아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곤 했던 양쪽 측면의 어린 수비수들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모습이 되어있었다.

깁스는 안정된 수비로 맨시티의 공격을 끊어내어 아스날 공격상황으로 전환시키는 것에 능숙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엔 아직 많이 미흡해보였던 젠킨슨도 인상적인 수비를 보였다. 특히 젠킨슨은 센터백에 견주어도 뒤지지않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를 보였으며, 주력에도 자신감을 보이며 간간히 공격에도 가담했다.


이들의 발전은 예정된 수순이었을까, 수석코치 스티브 볼드 코치 효과인 것일까.

 

 

[사진=아스날닷컴] 기뻐하는 아스날 선수들


"답답하면 수비수도 공격한다" 코시엘니의 동점골
아스날의 센터백 베르마엘렌와 코시엘니는 간간히 득점도 올리던 '골넣는 수비수'였다. 코시엘니는 이날 경기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 시즌 초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못했던 코시엘니는, 올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발출장을 한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빠른 공격수 아구에로에게 지지않는 주력으로 좋은 수비를 보였다.

게다가 경기 82분에는 동점골까지 넣으며 팀의 영웅이 되었다. 아스날은 까다로운 맨체스터시티 원정에서 경기를 주도하긴 했지만, 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스콧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승점을 얻지 못할 위기에 놓였었다. 코시엘니의 동점골은 맨시티전 승점1점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해준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가장 돋보였던 수비수는 영리한 센터백, 메르테자커
개인적으로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날의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로 '메르테자커'를 뽑고 싶다. 볼점유율에서 아스날이 6:4 정도로 우위를 가져가며 좋은 경기력을 뽐내기는 했지만, 맨시티는 볼점유율과 상관없이 아구에로, 제코와 같은 좋은 공격수들을 앞세워 꽤 날카로운 공격들을 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위협적인 킬패스들은 번번히 메르테자커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메르테자커는 이날 경기에서 두 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횟수인 7차례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메르테자커의 플레이가 재미있는 점은, 엄청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 보다는 영리하게 위치를 지켜서고 있다가 상대 공격을 끊어내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메르테자커의 국가대표(독일) 경력을 비롯한 풍부한 경기경험은 경험이 부족한 아스날 수비라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질적인 세트피스 불안은 언제쯤 고쳐질까

이날 경기에서 아스날에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역시 전반 막판에 나온 실점장면이었다. 아스날은 매번 세트피스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맨시티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를 주도해놓고도 레스콧의 한방에 힘없이 당하고 말았다. 예전같았으면 '선수들의 신장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지만, 이젠 190cm 내외의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이러한 변명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메르테자커 198cm, 젠킨슨 185cm, 코시엘니 186cm, 지루 192cm 등)

아스날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독 쉽게 골을 내주고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언제쯤 고쳐질 수 있을까. 수석코치 스티브 볼드가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까? 차차 지켜볼 일이다.

 

 

아스날은 첼시전에서도 무패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아스날의 다음 경기는 주중 캐피탈원컵 코벤트리전이고, 다음 프리미어리그경기가 대망의 첼시전이다. 두팀은 올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두팀만이 최소실점(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스날은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첼시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점도 아스날로서는 기대해볼만한 부분이다. 만일 아스날이 첼시에게도 지지않는 경기를 보여준다면, 엄청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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