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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첼시전 경기 막판 희망의 불씨를 살린 아스날, 그러나! [첼시 2-1 아스날]

by 이세진 2013. 1. 21.

 

[사진=ESPN] 첼시전에서 2-1 패한 아스날

 

아스날이 20일 오후(한국시간), 첼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2-1 패했다. 경기 6분에 마타, 경기 16분에는 램파드에게 패널티킥으로 일찌감치 두 골이나 허용한 아스날은 첼시에게 완전히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전은 첼시가 그라운드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후반 중반 들어서야 아스날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경기 58분 월콧이 추격하는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동점이나 역전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은 첼시 완승! 후반전은?

아스날은 경기초반 졸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 '가르마 대첩'이라고 놀림을 받던 맨유전 대참사가 떠오를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아스날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첼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마타-아자르-오스카를 전방에 내세운 첼시는 공격을 마구 퍼부었다. 이따금 아스날이 공격을 할 때면, 예상가능한 뻔한 공격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오히려 첼시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부상을 입은 아르테타와 몸상태가 좋지않아 스쿼드에 제외된 포돌스키, 챔벌레인의 공백은 너무나 커보였다. 특히 아르테타의 공백은 아스날 중원에 큰 구멍이라도 난 것 처럼 티가 났다.

 

'재계약효과' 월콧의 추격골, 아스날이 살린 희망의 불씨

눈이 오는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 후반전에는 전반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전이 첼시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되었다면, 후반전은 나름 팽팽한 형국이 지속되었다. 특히 경기 58분, 월콧이 만회골로 스코어를 2-1로 만들면서 경기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전반전을 첼시가 압도한 것 처럼 후반전을 '아스날이 압도했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까다로운 스탬포드브릿지 원정에서 궂은 날씨에도 아스날은 홈팀 첼시를 상대로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경기막한 희망의 불씨를 살린 아스날. 그러나!

경기막판 아스날은 첼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체흐가 지키고 있는 첼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끊임없는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어내며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경기종료 직전에는 아스날의 코너킥기회만 여러차례 연속으로 이어졌고, 패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기회도 여러차례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동점골이 절실해진 아스날이 세트피스 기회를 악착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차례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기도 했지만, 아스날이 세트피스에 약하다는 점을 간파한 첼시가 '차라리' 세트피스를 내주더라도 볼을 안전하게 처리하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내 기분탓일까. 아무튼 경기는 2-1, 첼시의 승리로 끝이났다. 경기를 고군분투했든 완패했든 아스날이 가져갈 수 있는 승점이 '0점'인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겨울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열흘. 거너스의 운명은 어디로…

어느덧 1월 중순을 넘겨버렸다. 이는 EPL의 겨울이적시장 마감일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몇년간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는 아스날은, 올해야말로 정말 팀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팀의 상황을 반전시켜줄 수 있을만한 희망적인 이적루머하나 제대로 뜨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현재 꾸려진 스쿼드로 남은 시즌을 보내기에는 위험성이 무척 커보인다. 기존 스쿼드가 얇을 뿐만 아니라, 주전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끼면서 피로가 쌓이고 있다. 누적된 피로는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르테타, 카솔라, 메르테자커와 같이 스쿼드 내에서 대체불가능한 선수들이 스쿼드를 이탈할 경우엔 답이 보이질 않는다. 영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것도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벵거감독이 늘 말하는 '슈퍼퀄리티' 선수로.

 

2009년 겨울,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아스날에 입단하며 위기의 포병부대를 구해낸바 있다. 제2의 아르샤빈, 위기의 아스날을 구출해줄 슈퍼스타는 과연 등장할 것인가. 아스날을 구할 슈퍼스타의 등장여부는 아스날과 아르센 벵거감독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은 아닐까.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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