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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개막전 패배를 반가워하는 아스날 팬들?

by 이세진 2013. 8. 19.

지난 17일,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는 아스날과 아스톤빌라의 2013/14 프리미어리그 1R 경기가 열렸다. 아스날은 홈팬들 앞에서 열린 개막경기에서 1-3 역전패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경기 초반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나 싶었지만, 22분과 62분 벤테케(아스톤 빌라)에게 연이어 패널티골을 내주며 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67분에는 센터백 로랑 코시엘니가 카드누적으로 퇴장당했고, 경기 85분에는 순식간에 역습을 허용하며 루나(아스톤 빌라)에게 세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물론 자질을 의심케하는 테일러 주심의 경기운영이 아스날의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이날 패배의 원인을 주심에게 모두 돌리기에는 무척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haveeru.com.mv] 돈을 써라!



한경기만에 초토화된 아스날 스쿼드

아스날은 개막전에서 늘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개막전 패배가 무려 20년만이라고 하니 팬들이 받았을 충격이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거둔 아스날 팬들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이지 않은 아스날FC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이 마무리되던 직후부터 일찌감치 무성한 링크를 낳았던 아스날은, 무성한 링크가 무색하게도 올 여름 프랑스 유망주 야야 사노고를 자유영입으로 영입한 것에 그쳐있다. 


특히 아스날과 진하게 링크가 났었던 이구아인, 요베티치, 구스타보 등 알짜배기 선수들이 적절한 가격으로 타 클럽에 이적하자 아스날팬들의 분노는 더 높이 치솟았다. 아스톤 빌라전 패배는 '지금 스쿼드도 충분히 강하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아르센 벵거감독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혹독하게 증명해주었다.



[nydailynews.com] 경기가 안풀리자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아르센 벵거감독



물론 베스트라인업의 경우 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아르테타, 로시츠키, 아론 램지, 잭 윌셔 등이 포진한 미드필더진과 키런 깁스, 나초 몬레알, 바카리 사냐, 메르테자커, 코시엘니, 베르마엘렌 등 '더블포백'를 구성해도 될만한 탄탄한 수비진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어떤 구단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스쿼드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함정이 있었으니,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귀신같이 부상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미 스쿼드가 무너진 상태인 것이다. 설상 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선수들이 1R 아스톤빌라전 단 한경기에서만 여럿 부상(램지, 로시츠키, 챔벌레인 등)을 당하며 이젠 선발라인업 조차 짜기 힘든 스쿼드가 되버렸다.


예전같았으면 유스레벨의 코클랑, 미켈 같은 선수들을 끌어다 썼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시즌 시작과 함께 타 클럽으로 임대를 간 상황이다. 현재 아스날 스쿼드에는 당장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주 주중에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터키 원정(페네르바체)을 떠나게 되는데, 과연 아스날이 원하는 결과를 끌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nydailynews.com] 지루의 선제골이 무색해진 1-3 패배




개막전 패배에 분노하는 아스날 팬들, 한편으론 반가워하는 중? 

아스날 팬들은 1-3으로 패한 아스톤빌라전이 종료되자마자 아낌없이 야유를 퍼부었다. '돈좀 써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팬들도 심심치않게 보였고, 아르센 벵거감독을 비난하는 팬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년만에 개막전 패배를 당한 아스날의 팬들은 패배에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패배를 반가워하는 눈치이다. 만일 개막전 경기를 이겼다면 '이 스쿼드도 충분히 강하다!'라며 올 여름 선수영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1/12시즌 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8-2 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후 메르테자커, 아르테타, 산토스, 박주영, 베나윤(임대영입) 등을 폭풍영입했던 전력이 있기에, 이번 패배가 아스날의 선수영입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기대심리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례적으로 주력선수들의 이탈없이 무던하게 여름을 보낸 아스날이 선수영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즌을 충격적인 개막전 패배로 맞이했다. 남아있는 여름이적시장 2주간 아스날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수있을지, 또 그 해결책은 분노에 찬 아스날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글쓴이 :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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