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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한글[윤디자인]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 만난 아름다운 한글

by 이세진 2010. 3. 12.


지난 1월 8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서울디자인자산전>이 열렸습니다.
매일 서울역사박물관 앞을 버스에 탄 채 지나치곤 했는데, 전시회가 마무리되기 하루전이였던 지난 6일 저는 서울역사박물관 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였죠. 멋진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는 아름다운 한글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서울디자인자산전은 무엇?

'서울디자인자산'은 서울이 간직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역사·도시·환경으로부터 현재와 미래의 가치로 계승할만한 것들을 디자인 관점에서 재발견·재해석한 것으로,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최종 선정했다고 합니다.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해를 맞이하여 서울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서울시민에게는 우리 디자인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하네요.

기획의도를 반영하듯 전시회 공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편에는 궁중매듭이 전시되있는가 하면, 한편에는 멋진 한글이 디스플레이 속을 훨훨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무척이나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그 중,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 아름다운 한글을 만났던 부분을 여러분께 자세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 만난 아름다운 한글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 가장 제 눈에 먼저 들어온 한글은 '정신병'이라는 작품 속의 한글이였습니다. 고원작가님의 구체시 아이디어에 변지훈 작가님이 인터랙션을 부여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품은 글자 '정'과 '신'은 관객이 입으로 부는 바람에 의해 영상 위편에서 발생되고, 글자들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병'에 담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직접 작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보고 듣고 읽는 한글이라는 작품입니다. 굳이 설명이 없어도 어떠한 작품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예쁜 한글들이 등장해서, 실제 언어의 의미를 '역동적인' 문자들이 표현해내는 모습입니다. 영상을 준비해서 보여드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산전에서 서울한강체와 서울남산체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폰트에서도 서울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 같습니다. 이 폰트들은 서울특별시에서 무료로 배포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설치하셔서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서체 무료다운로드 : http://design.seoul.go.kr//dscontent/designseoul.php?MenuID=490&pgID=237




한글은 최근 문자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산전 전시회 한편에는 한글의 자음, 모음 한가지씩을 사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놓기도 했습니다. '우와, 이게 한글이였나?' 싶을정도로 한글은 새로운 조합을 통해 또다른 멋을 내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하다는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 민족은, 너무도 한글을 빈번히 보면서 살고있기 때문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의 디자인적인 가치를 좀 더 심도있게 연구해서,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디자인, 한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 온한글







원문글 : http://onhangeul.tistory.com/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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