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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프리뷰] 포병부대에게 강했던 맨유 vs 원정 무패 아스날

by 이세진 2013. 11. 10.

11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레포드에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단독 1위 질주를 하고 있는 아스날과 8위에 머물러있는 모예스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을 예정이다. 이 두 팀은 늘 치열한 경기양상을 보여왔지만, 최근 몇 시즌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맨유의 홈인 올드 트레포드에서 아스날이 승리했던 기억은 무려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할 정도이다. (2006년 9월 17일, 아데바요르 골로 아스날 1-0 승)

 

대한민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 아스날전에만 총 4골을 퍼부으며 아스날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아스날전 득점기록도 총 4골.

 

하지만 두 팀의 상황은 달라진게 많아도 너무 많다. 두팀의 경기 결과를 섣불리 예측 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 아스날의 캡틴이었던 반 페르시의 충격적인 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아스날을 이끌었던 네덜란드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는 아스날의 든든한 득점원이었다. 특히 지난 2011년 8월, 올드 트레포드에서 8-2로 대패했던 경기에서 아스날의 두번째 만회골을 넣으며 무너진 팀을 지탱했다. 아스날의 캡틴이었던 반 페르시는 8-2 대패의 충격에 휩싸인 선수들을 모두 이끌고서 원정 응원을 온 서포터즈들에게 인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로빈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 없다.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번 유니폼을 입고 맨유 공격 최전방에 서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아직도 아스날 팬들은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반 페르시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특히 반 페르시는 2012년 11월 올드 트레포드에서 펼쳐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이날 맨유는 반 페르시의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 퍼거슨 감독의 부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트레포드에서 극강의 포스를 풍겼던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 자체가 강하기도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략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이 없는 맨유는 아스날 유니폼이 아닌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반 페르시를 보는 것 만큼이나 어색하다. 경기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르센 벵거감독 역시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퍼거슨 감독이 없는 맨유를 상대하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버튼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게 된 모예스 감독은 시즌 초반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실제로 리그에서 10위 밖에 위치하기까지 했다. 맨유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고, 스쿼드가 얇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 비하면 꽤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온 상태이다. 리그 순위도 8위로 올라섰으며, 사실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팀들과 승점차이가 그렇게 크지도 않다.

 

 

#아스날의 원정무패 기록, 계속 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몇년간 홈에서 아스날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에 올드 트레포드를 찾는 아스날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선 아스날은 최근 몇년간 매년 여름에 팀의 에이스를 잃고 시즌 초반에 휘청거리던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여름만큼은 그 어떤 주력선수도 잃지 않은데다가 독일 국가대표 에이스인 메수트 외질까지 영입하며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물론 늘 아스날의 발목을 잡았던 지긋지긋한 부상여파는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부상으로 상당수의 선수가 빠져있는데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 1위와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기록은 아스날이 현재 이어가고 있는 원정무패기록이다. 올해 3월 바이에른 뮌헨 원정 승리를 시작으로 원정경기 15경기에서 14승(*1경기는 승부차기 승리) 1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날의 원정무패 기록은 지난 주중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하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는 있으나, 팀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다보니 무서울게 없어 보이는 포병부대이다.

 

 

 

※아스날의 원정무패 기록(2013년 11월 현재 진행 중)

2012/13
바이에른 뮌헨 원정 2-0 승
스완지 원정 2-0 승
WBA 원정 2-1 승
풀럼 원정 1-0 승
QPR 원정 1-0 승
뉴캐슬 원정 1-0 승

 

2013/14
페네르바체 원정 3-0 승
풀럼 원정 3-1 승
선더랜드 원정 3-1 승
마르세유 원정 2-1 승
WBA 원정 1-1 무 (승부차기 승)
스완지 원정 2-1 승
WBA 원정 1-1 무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2-0 승
도르트문트 원정 1-0 승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 ?

 

 

 

최근 몇년간 올드트레포드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아스날이 이번 만큼은 맨유를 누르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올드트레포드에서 아스날을 압도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리그 1위 아스날을 잡고 자신감 회복에 성공할지 궁금해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은 11일 새벽 1시 10분 올드 트레포드에서 열린다.

 

 

 

 

-글쓴이 :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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