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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공문 요청을 재촉하는 이메일을 보낼 일이 있었습니다. 이메일 본문 말미에 '바쁘실 텐데 공문을 닦달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공문이 급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꼭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덧붙였는데, 갑자기 헷갈리는 표현 하나.

 

'닦달일까, 닥달일까?'

 

 

 

닦달 (O) 닥달 (X)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닦달'을 검색해보면, 총 세 가지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닦달 [닥딸]
「명사」

1.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
2.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
3.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

 


 

닦달의 첫 번째 의미는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 이라는 의미로, 닦달이라는 표현이 쓰일 때 주로 내포한 의미입니다. '닦달'은 문학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말인데요.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그 어린것이 붙잡혀 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저 무자비한 것들의 표독스러운 닦달에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송기숙, 녹두 장군≫ 
  • 성미 급한 박 초시는 죄 없는 하인들만 닦달하고 있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장정 여남은 명이 횃불을 들고 집 안팎을 싸돌아다니면서 샅샅이 뒤지고 주인과 서참서를 세워 놓고 몹시 닦달하는 모양이었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닦달'의 두번째 의미는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이라는 뜻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소개한 예문인 '이 가구가 그래도 닦달만 잘하면 다시 새것처럼 깨끗해질 것일세.'라는 문장처럼, 물건을 매만지는 경우에도 '닦달'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들으신 적이 있을 겁니다.

'닦달'이 담고 있는 마지막 의미는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 입니다. 두 번째 의미와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주로 요리할 재료를 미리 손질하는 것을 말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 예문: 이 닭을 깨끗이 닦달해서 푹 고아 차례상에 올리도록 하여라.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닦달'과 헷갈려 했던 '닥달'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닥달
「명사」

1. → 닦달.
2. 『북한어』‘닦달’의 북한어.

 

 

'닦달'과 '닥달' 중 맞는 표현은 '닦달' 이었습니다.
게다가 '닥달'이 '닦달'의 북한어라는 사실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닦달’에 대해서 찾아보던 중, 재미난 표현을 하나 더 발견하였는데요. 바로 ‘몸닦달’ 입니다.

 

 

 

 

몸-닦달
「명사」

1.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견디기 어려운 것을 참아 가며 받는 몸의 훈련.
2. =몸단속

 

 


 

몸닦달은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견디기 어려운 것을 참아 가며 받는 몸의 훈련’을 의미하며, ‘몸단속’이라고도 합니다.


※참고자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네이버 국어사전, 다음 국어사전

 

 


 

-글쓴이 : 윤디자인연구소/타이포그래피서울 기자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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