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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레즈더비의 마침표는 박지성 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1 리버풀

by 이세진 2010. 3. 22.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1 리버풀

▲ ESPN 메인화면을 장식한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올드트레포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
2010. 3. 21



득점자 :
12분 웨인 루니/PK 슈팅을 레이나가 펀칭, 이후 다시 슈팅,
60분 박지성(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5분 토레스(이상 리버풀)


21일 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예측할 수 없는 레즈더비가 맨유의 홈인 올드트레포드에서 펼쳐졌다. 안필드에서 열렸던 지난 10월 레즈더비는 토레스와 은고그의 두 골로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이 난 바 있다. 하지만 오늘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완벽히 경기를 주도하며 09/10시즌 두번째 레즈더비의 승자가 되었다. 

특히 웨인 루니의 원톱 스트라이커 뒤를 바로 받치는 중앙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량으로 공·수비에 모두 가담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웨인루니에게 찔러주는 환상적인 패스나 여러차례 가져간 헤딩 및 슈팅,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의 결승골이 된 다이빙 헤딩슈팅까지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맨유를 다시 프리미어리그 선두자리에 올려놓았다. 현재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승점 69점으로 리그 선두자리를 탈환하였으며 아스날이 67점 2위로 맨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첼시는 아직 경기수에 여유가 있고 챔피언스리그 8강행 실패로 리그에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치열한 선두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박지성의 다이빙 헤딩슈팅 장면


박지성의 열정적인 다이빙 헤딩슈팅! 맨유를 리그선두에 올려놓다
박지성은 오늘 여러차례 공격찬스를 만들어내며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오늘의 결승골이 된 다이빙 헤딩슈팅은 일품이였다. 웨인루니가 오른쪽 공간으로 볼을 내주었고, 이를 받은 플레쳐가 골문 가까이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박지성이 다이빙헤딩슈팅으로 처리하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결승골을 안겨주었다. 웨인 루니가 수비진을 끌고들어간 것도 훌륭했고, 글렌 존슨의 수비에도 골을 만들어낸 박지성 선수의 투혼이 단연 돋보였다. 박지성은 87분에 폴 스콜스와 교체되었는데, 올드트레포드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ESPN의 메인 기사는 "Park takes United top(박지성,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선두에 올려놓다)"으로 장식되었다.


▲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박지성

선제골 넣고도 맨유에게 진 리버풀
올드트레포드로 원정경기를 치르러 온 리버풀은 경기초반부터 맨유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경기 시작 5분만에 토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은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카윗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토레스가 헤딩슈팅으로 멋지게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선제득점 이후 리버풀의 날카로운 공격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볼 점유율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빼앗기고 말았고, 토레스가 볼을 잡을 기회가 거의 없었을 만큼 리버풀은 맨유에게 고전했다.

박지성선수가 87분 폴 스콜스와 교체되어 나간 이후, 리버풀은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 하였으나 골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승점1점도 챙기지 못하게 되었다. 이미 우승경쟁과는 멀어졌고, 다시 빅4자리를 찾아오기 위해 애를쓰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승점이 절실했지만 오늘 경기는 완전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분위기를 빼앗기며 힘을 쓰질 못했다. 물론 홈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다소 유리한 판정이 있기는 했지만, 홈팀에게 홈 어드밴테이지가 어느정도 주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리버풀이 좀 더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갔어야 했다.


▲ 박지성선수가 결승골을 축하받고 있다.
득점 당시 글렌존슨의 태클에 상처를 입어 약간의 출혈이 있는 모습이다.



맨유, 리그 3연패 할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고 테베즈가 맨체스터시티로 떠난 후 이번 시즌을 시작하게 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다소 불안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슬로우스타터'라고는 했지만, 호날두와 테베즈의 공백은 꽤 커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맨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다시 구축해나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다시 리그 선두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팀의 주포인 웨인 루니는 리그 득점왕을 바라보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으며 이미 칼링컵을 들어올리는 등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 전력이 약화되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오히려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과연 그들이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강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해보일 수 있을까? 만일 그들이 다시 리그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시즌 초반 맨유의 전력약화를 논했던 이들에게 과감한 '썩소'를 날려줄 수 있을 듯 하다. 이번 시즌 맨유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저력이 있는' 팀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 박지성의 역전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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