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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갑작스레 다녀온 부산 당일치기 여행기

by 이세진 2015. 3. 11.

갑작스레 다녀온 부산 당일치기 여행기 여행메모

 

오랜만에 쓰는 여행기가.. 갑작스레 다녀온 부산 당일치기 여행기라니..

아마 한달전까지만해도 제가 부산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올지는 감히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부산에 볼일이 있어서(...) 갑작스럽게 여행일정을 잡게 되었고,

특별히 준비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일정은 반나절 정도 둘러볼 수있는 일정이되, 최근에 바다를 보기도 했고 예전에 해운대/태종대 같은 유명 관광지는 두루 둘러본 적이 있으므로 최대한 보지못했던 곳 위주로 짜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해운대를 기준으로 부산 동쪽은 아예 버리는(...) 극단적인 일정,

그리고 부산역을 중심으로 서쪽을 돌아보는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습니다.

 

-해동용궁사는 참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부족했고.. (물론 숙박을 하면 될것을 그건 또 귀찮아서)

길치주제에 길 잃다가 시간 다 보낼 것 같아서 과감히 버렸습니다.

 

 

'여행기'라는 타이틀보다는 '부산여행 메모'가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많은 내용은 없고 제 동선에 따른 사진의 연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의 (그리 계획적이지 않고 충동적으로 움직인) 당일치기 일정:
부산역-감천문화마을-자갈치시장-부산BIFF거리-부평 깡통시장(외 온갖 주변 시장들 배회)-보수동책방골목-아리랑거리-먹자골목-롯데백화점 광복점(옥상공원)-용두산공원-서면역(개인일정..)-부산역

 

 

#1. 부산역 도착

 

 

KTX 타고 부산역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일부 짐을 지하철 코인락커에 맡겨둔 일입니다.

제가 책을 좀 여러권 갖고 타서.. 들고 여행하는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 짐의 일부를 코인락커에 덜어내는 것으로 부산여행을 시작했습니다.

1300원이었고, 옆에 동전 교환기도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선.. 제 여행 동선의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감천문화마을로 이동!

이동하기엔 그리 어렵지 않아요. 지하철 타고 쭈욱 가면 되는데요.. 전 토성역에서 내려서 무작정 걸었어요.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고 싶으시면 걸으셔도 상관 없으나, 1분 1초가 아까운 여행자라면 걷기엔 조금 부담이 있는 거리예요. 그래서 보통은 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것 같더라고요. (하차 정류소는 '감정초등학교')

 

하지만 전 무작정 걷고 또 걷고.. 걷고.. 걷다보니 감천문화마을 느낌이 물씬나는 동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하핳 이런거 완전좋아!!" (정줄잡아!)

 

 

#2. 감천문화마을

 

 

그 유명한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었고 어마무지하게 긴 줄이 늘어서있었는데..

전 그냥 이렇게만 보고 쿨하게 지나쳤습니다. (당일치기 하면서 줄설 시간이 없다)

 

6년간 한글 기사를 써왔던 때문인지 이런건 반사적으로 찍게 됩디다..

 

높은 곳에 오르니 넓은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 바다도 보입니다!

 

파노라마 샤샤샷.. (클릭하면 커집니다.)

 

다시 터덜터덜 내려오는길.

*전 감천문화마을을 그리 꼼꼼하게 구경하진 않았습니다. (시간부족x1968)

 

 

 

 

#3. 자갈치시장

 

시간도 부족했거니와,

감천문화마을에서 거센 바닷바람에 휘청휘청대던 저는..

결국 감천문화마을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자갈치시장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부산 지하철역이나 상가에 일본어가 기재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로 부산에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넘쳐났습니다. (명동에서 느낀 기분을 부산에서도 느낄 줄이야.. '여기가 한국 맞아예?')

 

 

자갈치시장 구경을 하다보니 생선구이 하나 먹고싶은 마음이 불쑥 생겼으나..

별도 식사를 하지 않고 시장가서 주워먹을(?) 계획을 세웠기에 다 눈으로만 요기를 하고 지나치다보니..

 

시장 뒤편에서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바다 소리 들으시라고 찍어온 영상 첨부..)

 

 

#4. 부평 깡통시장을 비롯한 온갖 시장 배회(...)

 

 

식사를 별도로 안한 관계로.. 씨앗호떡을 하나 먹어봤습니다.

음.. 맛있네요.

 

이렇게 시장 한가운데 쫘악~ 펼쳐져있는 먹자골목..

'동참할까 하다가 일단 둘러보고 돌아와서 먹자.' 라고 생각했는데.

당일치기인 관계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는 슬픈...

 

부평 깡통시장.. 들어서니 안쪽 위편에 깡통들이 매달려 있더라고요.

 

 

부산에 왔으니 어묵도 좀 먹어봤습니다.

(어묵과 유부는 집으로 택배도 부치고 ^^)

 

#5. 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골목.. 가고싶었지만 일정상 못가거나 길치인 저의 대활약으로 못찾으면 포기하려 했으나,

부평 깡통시장 지나서 나오니 바로 보이더군요. 만세.. 

 

헌착방이 쭈욱~ 늘어서있는데.. 그 특유의 책 냄새하며.. 하.. 여기 좋아..

아마 동네였으면 매일 드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타게 찾고있는 책 몇권이 있는데, 이곳 다 찾아헤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바닥에 있던.. 이거이거!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그냥 바닥에 책 제목 / 저자 써있는거잖아요..) 멋져보이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도 적혀있어서 찰칵..

 

또다시 6년 한글기자 경험으로 인한 반사적인 촬영.. (....)

 

#6. 롯데백화점 광복점

 

 

여기도 일정상 바쁘면 과감히 버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흘러흘러 내 눈앞에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옥상으로 올라가면 구경할 거리도 많이 만들어두었고, 부산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참. 실내에서 펼쳐진 분수쇼도 꽤 장관이었습니다. 제게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분수쇼도 좀 더 오래 보고왔을수도..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오기 좋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놓았더라고요.

닭, 병아리를 비롯한 동물농장도 꾸며져 있고요.

 

포토존도 많이 있었답니다.

 

 

짜잔.. (클릭하시면 사진 커집니다.)

볼만하죠? 제일 우측에 있는게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입니다.

 

 

#7. 용두산공원

 

용두산공원은 개인일정상 무리일까 싶어서 안가려고 했는데..

가다보니 용두산공원이 제 눈앞에(...) 보이기에.. 안보고 가면 섭할것 같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전 열심히 계단 올라갈 생각으로 갔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잘 되어있더라고요.

(생뚱맞게 몇년전 다녀온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이 생각났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열심히 타고 올라가면.. 짜잔..

 

부산타워.. 삼일절 전날에 가서인지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고..

어느 단체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일절 행사를 준비하는듯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분들도 있었어요.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 서울 광화문 앞에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짧지만 알찬 부산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서면에서 개인일정을 본 후...

 

 

부산역에 돌아오니 야심한 밤이 되어있었습니다.

 

 

부산역은 여행하기가 좋은 곳 같습니다.

무엇보다 교통편도 좋구요. (서울에서 KTX 등 기차편 이용 편리)

짐을 맡기는 코인락커들도 다수 설치되어 있고, 숙박시설도 역 근처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먹을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이번엔 계획없이 갑작스레 부산 당일치기 여행을 했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제대로 부산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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