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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CROM _ N.EX.T

신해철 3주기 추모식

by 이세진 2017. 10. 27.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오늘 하루를 온전히 마왕을 추모하는데 사용했다.


어느새 흘러버린 3년이라는 시간,

오늘 추모식에서(물론 '민물장어의 꿈'은 비단 오늘 뿐만 아니고, 그날 이후 줄곧 추모곡으로 쓰이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이 노래가 울려퍼지던 먹먹함은 잊을수가 없다..) 추모곡으로 제창한 '민물장어의 꿈'은 처음 부를때보다는 많이 정돈되고 침착한 분위기에서 울려퍼졌다. 그것이 오히려 더 슬프기도.


문재인대통령의 조화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여사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아마 내 기억에 조화를 보내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정치'하면 불쑥 거부감부터 표하는 이들이 있을수도 있지만, 나는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든다. 단지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진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재인대통령의 이름 석자 앞에 '대통령'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조화가 자리한 것을 보니 참 아쉬운 마음이 든다.

문대통령이 아쉽다는것이 아니고, '그가 있었다면 분명 반겨했을 텐데..' 현시점 그의 부재가 아쉽다는 말이다. 

문득 생각난 것 하나. 2012년 '그대에게' 배포 당시 마왕의 의도에 대해 왜곡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난 그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마왕의 의도와 배포허락을 듣고 직접 배포한 사람으로서.. 할말은 많지만 접어둔다. 제발 왜곡하지 말아달라.


여러가지로 그의 부재가 아쉬운 요즘이다.

2014년 활동을 재개하던 즈음, 그가 이것저것 새로운 일들을 벌이려는 것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분명 신해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대중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얻을거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너무나 들떠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많이 보고싶다.





잘 지내고 있니? 건강은 어떠니?

너를 힘들게 하던 그 많던 고민들은

이젠 하나둘씩 다 풀려가니

괜찮은거니 궁금해

...

나와의 기억때문에 눈물을 흘린적 있니

만일 그렇다면 정말로 그랬었다면

뒤늦은 부탁을 들어주겠니

날 잊지말아줘

...


N.EX.T - The Last Love Song (Regame? 앨범 수록곡)



마무리는 마왕이.




2017. 10. 27. 금

(여전히 어색하지만) 3주기 추모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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