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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첼시의 완벽했던 09/10시즌 EPL 우승!

by 이세진 2010. 5. 10.
첼시가 결국 마지막라운드에서 만난 위건을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며 끝까지 추격해오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09/10시즌 EPL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른시간 아넬카의 선제골과 드록바의 해트트릭 등이 이 날 경기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PK 한 골을 포함하여 3골을 몰아넣은 디디에 드록바는 맨유의 주포 웨인 루니를 따돌리고 득점왕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첼시 8-0 위건
득점자
:
아넬카 5분, 56분, 램파드 PK 3분, 칼루 53분,
드록바 59분, 62분, 67분 PK, 애쉴리 콜 90+1분(이상 첼시)



▲첼시의 우승소식을 전하는 첼시 공식홈페이지의 모습(
http://www.chelseafc.com)


완벽했던 첼시의 09/10시즌 마지막라운드 경기, 첼시의 화력 쇼쇼쇼
10일 자정(한국시간), 첼시의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로 위건을 불러들인 첼시는 다소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9월에 맞대결을 펼쳤던 두 팀의 경기결과는 위건의 3-1 승리로 끝났었기 때문이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첼시가 대단히 앞섰지만, 위건이라는 상대는 첼시가 마지막라운드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이유로 충분했다.

하지만 빠른 시간에 니콜라스 아넬카가 감각적인 선제골을 뽑아내며 의외로 수월하게 첼시가 주도권을 가져왔다. 물론 아넬카의 선제골 득점 이후에도 위건은 간간히 역습을 꾀했지만, 위건이 무너지기 시작한 결정적인 사건이 찾아왔다. 전반 30분, 콜드웰이 패널티박스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패널티킥을 내주었고, 레드카드와 함께 퇴장을 당했다. 

이후 첼시는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칼루와 드록바가 총 4골을 터뜨렸고, 선제골의 주인공이 한 골을 더 보태고 애쉴리콜이 마지막 쐐기골을 넣는 등 총 8골을 넣으며 위건을 완전히 짓밟아 버렸다.

사실 세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 첼시의 추가득점들은 첼시의 우승을 축하하는 축포에 불과했다. 물론 이는 골득실 +71점 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데도 도움을 주었다.



'박지성 시즌 4호골'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을 코앞에서 놓친 맨유
맨유는 후반 늦게 교체투입된 박지성이 맨유의 네번째 골을 넣으며 스토크시티에게 4-0 완승을 거두었지만 마지막라운드 위건전을 8-0 골폭풍을 몰아치며 마무리지은 첼시를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마드리드로 떠나보낸 이후 큰 전력약화가 예상되었지만 '킹' 루니와 함께 맨유는 나름 무난한 시즌을 보내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탈락하는 등 최근 시즌 결과에 비하면 다소 못미치기는 하지만 끝까지 리그 우승다툼을 벌이며 맨유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맨유가 이번 시즌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한 첼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물론 승점차는 1점차이지만 득실차를 살펴보면(첼시 +71점/맨유+58점) 이번 시즌 두 팀의 차이를 보여주는 듯 하다다. 실제로 맨유는 이번 시즌 아슬아슬하게 승점 3점을 챙겨나간 경기가 꽤 많다.




첼시는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
사실 마지막라운드까지 우승팀이 가려지지 못하였고, 바로 뒤에 쫓아오는 '추격자(맨유)'가 있다는 점은 첼시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첼시는 부담을 모두 떨쳐내고 위건전을 대승으로 이끌며 홈에서 우승파티를 거창하게 열었다.

사실 이번 시즌 캡틴 존 테리의 사생활 문제 등으로 팀이 굉장히 어수선해졌던 첼시지만, 이를 모두 극복해내고 프리미어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첼시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특히 안첼로티 감독이 첫 부임 시즌에 바로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게되어 첼시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라운드에서 첼시가 보여준 무시무시한 화력쇼는 첼시가 왜 이번시즌 우승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그들은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

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첼시는 아직 '더블'의 기회도 살아있다. 오는 14일 포츠머스와 펼치는 FA컵 결승전이 바로 그것이다. 상대 포츠머스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팀이여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칠지 다소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물론 오히려 극한의 상황에서 엄청난 괴력을 과시할지도 모르겠지만…) 첼시가 더블을 이뤄내며 이번시즌을 '더' 환상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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