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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La Liga

09/10 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힘은 '신뢰'이다

by 이세진 2010. 5. 17.



이변은 없었다. 09/1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챔피언은 바르셀로나가 되었다. 특히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는 09/10시즌 마지막경기였던 바야돌리드전에서만 2골을 추가하며 총 34골로 라리가 득점왕, 즉 '피치치'를 차지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리그우승을 자축한 바르셀로나는 99점이라는 놀라운 승점으로 라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라이벌인 레알마드리드는 말라가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96점에 머물러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09/10 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힘은 '신뢰'이다
바르셀로나는 환상적이였던 08/09 시즌에 이어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다시한번 차지하며 괴력을 과시했다. 물론 전 시즌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일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무링요의 인터밀란에게 밀려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코파 델 레이에서는 세비야에게 원정다득점 원칙에 밀려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08/09 바르셀로나의 주포였던 카메룬 흑표범 사무엘 에투에 현금을 더할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트레이드 되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09/10 라리가 챔피언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09/10 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힘은 바로 '신뢰'라고 생각된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모두 하나가 된 것 처럼 경기장을 누빈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싱전술로 아름다운축구를 선보이는데, 선수 개개인이 욕심을 내지 않고 팀의 성적을 위해 뛰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간혹 어떠한 축구선수들은 득점하기 더 좋은 위치에 동료선수가 있을 때에도 동료선수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해서 패스를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을 보일 때가 있다. 물론 결과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모르겠지만, 득점기회를 휑하니 날려버리기라도 한다면 팬들의 원성은 물론이고 동료선수들과의 우애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벌어지곤 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선수들 서로가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팀들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다. 득점기회가 생기면 가장 득점을 올리기 쉬운 선수에게 주저없이 패스를 하고, 동료선수의 득점에도 다 함께 모여서 축하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되면 팀의 분위기는 더욱 좋아지고, 상대팀이 불쌍해질 정도의 다득점경기로 이어지곤 한다. 바르셀로나 선수 하나하나가 모두 세계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하다는 점도 바르셀로나의 힘이기는 하지만, 서로간의 신뢰가 없었다면 이렇게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스쿼드의 변화는?
리그우승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바르셀로나가 리그우승 하나만으로 만족스러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로,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바르셀로나의 스쿼드에는 분명 크고작은 변화가 벌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트라이커 보강이 있을거라는 예상이다.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발렌시아의 다비드 비야가 강력하게 링크되어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비야의 바르셀로나 입성이 확정적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중원의 야야 투레도 이적이 점쳐지는 바르셀로나 스타 중 한명이다. 부스케츠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야야는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크되어 있는 팀은 노련한 축구스타를 원하고 있는 '영거너스' 아스날이다. 벵거감독은 지난 1월 솔 캠벨의 영입 후 노장선수 특유의 리더십에 대해 매력을 느낀 모양이다. 아스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경험많은 스타선수를 영입하고자 한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야야 투레의 형 콜로 투레가 아스날에서 뛴 적이 있고, 야야 역시 아스날에서 트라이얼 선수로 잠시 뛴 바가 있어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인다.

티에리 앙리도 미국의 축구팀과 링크되며 다음 시즌에는 누 캄프를 떠날 듯 하다. 여러모로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는 다음 시즌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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