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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신해철 "캡틴팍 박지성에게 감사를, 박주영에게 성원을"

by 이세진 2010. 6. 18.
신해철 "캡틴팍 박지성에게 감사를, 박주영에게 성원을"

가수 신해철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캡틴박 박지성선수에게 감사하며 자책골의 아픔에도 열심히 뛰어준 박주영선수에게는 성원을 보내자는 응원의 글을 적었다.

오늘 오전 '신해철 허정무'라는 키워드로 넷상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신해철이 새로운 트위터 글을 작성했다? 결코 아니다. 바로 그 논란 속의 글 내용이 바로 이것이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은 이러한 타이틀의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




위의 이미지는 신해철 트위터에 남겨진 두개의 단문이다. 이 글만을 보고 언론에서는 30여개의 기사를 써내려갔다.
다음은 포털 다음에서 '신해철' 이라고 검색한 결과 중 위의 트위터 내용과 관련한 기사의 제목들이다.

[이데일리] 신해철 "불운한 에이스 박주영…" 
[티브이데일리] '말만 하면 논란' 신해철, 이번엔 허정무 감독 '수준미달'
[스타뉴스] 신해철,염기훈 실수거론 "허정무 지도자답지 못해"
[파이미디어] 신해철, “박주영은 불운한 에이스, 비난 자제해야...”  
[서울신문] 신해철 “아르헨戰, 허정무답지 못해…수준이하
[한국경제] 신해철 "허정무 감독, 지도자 답지 못하다" 
[시사서울] 신해철, 염기훈 실수 거론 허정무 인터뷰 질책...“지도자답지 못한 행동”
[경향신문] 신해철, 허정무 감독에 “지도자답지 못하다” 왜?
[머니투데이] 신해철, "허정무 지도자답지 못해" 
[디시뉴스] 신해철 트위터에 "허정무 감독 지도자 답지 못했다"
[뉴스엔] 신해철 “허정무 감독 발언, 지도자 답지 못한 수준 미달” 질책
[일간스포츠] 신해철 “허정무 감독 특정선수 발언, 지도자답지 못하다”
[OSEN] 신해철, 트위터서 허정무 감독 발언 '비난'
[스포츠동아] 신해철 트위터에 “허정무 감독 지도자답지 못했다” 비난
[아츠뉴스] 신해철, "허정무 감독 지도자 자질 없어… 평소 수준에 못 미치는 행동" 맹비난
[마이데일리] 신해철, "허정무 감독, 지도자 답지 못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신해철 "허정무 감독 인터뷰 못마땅" 박주영-박지성 응원해야!
[충청일보] 신해철, 특정선수 거론한 허정무 인터뷰 '질타'
[헬스코리아뉴스] 신해철, 허정무 감독에 쓴소리 " 지도자답지 못한 행동이었어요"
[아츠뉴스] 신해철, 허정무 감독에게 일침, "특정선수 거론, 지도자답지 않다"
[조이뉴스] 신해철 "허정무, 특정선수 실수 거론은 지도자답지 못해"
[매일경제] 신해철 "불운한 에이스 박주영…비난 자제하길" 격려
[매일경제] 신해철 "허정무 감독, 지도자답지 못했다" 쓴소리
[뉴스엔] 신해철 “불운한 에이스 박주영에게 격려를...” 트위터 애정 메시지

기사의 갯수가 30여개 정도밖에 되질 않아 한번 모아보았다. 가관이다. 티브이데일리에서는 기사타이틀에 '말만 하면 논란 신해철'이라는 불필요한 말을 써넣어 악플을 불러모았다. 수준이하, 비난, 맹비난과 같은 단어사용 역시 신해철의 본래 의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인다.

본래의 글 내용이 허정무감독의 인터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이기는 하지만,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상당히 예의를 갖춘 상황에서 글을 쓴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허정무 감독 인터뷰 못마땅" 이라는 식의 제목은 신해철이 굉장히 센어조로 허정무감독의 인터뷰를 맹비난한것처럼 그려졌다.
 
반면 박주영,박지성 선수에게 응원과 격려를 하자는 그의 글 내용을 타이틀에 뽑은 언론은 고작 4~5개 밖에 되질 않았다.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언론을 통해 비춰진 왜곡된 모습만을 보고 모든 상황을 판단하지 말자는 의도에서였다. 언론이 보여주는 것이 100% 옳은 세상이 아니란 말이다. 

처음부터 이 포스팅의 제목처럼 <신해철 "캡틴팍 박지성에게 감사를, 박주영에게 성원을">과 같은 언론보도가 쏟아져나왔다면 어땠을까? 신해철은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멋진 가수! 라는 이미지가 생겨나지 않았을까?

참으로 무섭고 지독한 언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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