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어

차이나로중국어학원을 8개월동안 다녀본 소감

by 이세진 2010. 8. 16.

차이나로와 함께하는 이세진의 중국어정복기 (33)
어느덧 차이나로중국어학원과 인연을 맺게된지 8개월째 접어들게 됩니다. 초급반이였던 저는 어느새 중급프리토킹반에서 수업을 듣게 되었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차이나로중국어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 돌아보니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8개월이란 시간을 말해주는듯한 수많은 차이나로 교재들

차이나로와 함께한 8개월, 내게 남은건 무엇?
어학원을 다니는 학생의 자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석률'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출석을 해서 원어민선생님과 계속 부딪혀보는것이 어학실력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그런면에서 저는 다소 부족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꼭 1번씩은 결석을 했던 것 같네요. 그만큼 매일반, 혹은 격일반 어학원을 100% 출석률로 다니는 것은 꽤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석한 다음 수업에서 선생님께 '중국어로' 결석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초급수업을 들을때는 제게 꽤나 힘든 과제였습니다. 수업 전에 제 결석 이유를 중국어로 일부러 준비해가기도 했죠. 그런데 머피의 법칙이 이런건가요? 꼭 준비해간날은 선생님께서 제 결석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으십니다.(^^;) "제 결석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라고 먼저 말을 꺼내기는 뭐하고 말입니다. ㅋㅋ


내가 중국어를 시작하게 된 황당한 이유
저는 외국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을 아직까지 단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지만,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 일종의 꿈이라고나 할까요. 남들과 다름없이 영어공부는 여전히 하고 있을 뿐이고(ㅜㅜ), 중고교시절엔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1년전 본격적으로 중국어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은 제게 다소 무모한 시도였을지 모릅니다. 일본어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가 뛰어난 것도 아닌데 무작정 중국어에 뛰어든 이유는 단지 '흥미'였습니다. 차라리 중국드라마에 푹 빠져있었다면 오히려 공부하기 수월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드라마에 관심이 없었고 단지 중국어라는 언어에 대한 흥미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꿈꾸는 미래의 일들과 중국어의 상관성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오로지 '흥미' 그 하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본인의 일을 위해서, 아니면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어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제게 중국어 공부 목적을 물어오시는 분들께 항상 "그냥 취미인데요.."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놀라십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 중국어는 제게 취미입니다. 취미가 제 무기이자 경쟁력이 되고, 미래에 도움이 된다면 더 좋겠죠. 물론 그렇게 되기를, 또 그렇게 되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원어민과 공부하는것, 최고의 외국어 학습법
외국어를 혼자 공부하는 것만큼 힘든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단한 의지력이 필요할 뿐더러, 언어를 '틀리게' 습득하고 있어도 바로 잡아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중국어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초반에 성조를 잘못 길들여놓으면 고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알고 있거든요.

차이나로에서 원어민선생님과 함께 공부했던 것은 제 중국어공부에 굉장한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모르면 모르는데로 중국어로 질문하고, 중국어로 답변을 들어야 하는 것만큼 훌륭한 공부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급반에서 프리토킹 반에 이르기까지
저는 현재 중급 프리토킹 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제 중국어 실력이 '중급 프리토킹'에 미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쫓아가고 있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지난 1월 차이나로에 처음 왔을때 초급반에서 "我学习汉语。(저는 중국어를 공부합니다)" 한마디 외치고 뿌듯한 마음을 주체못하던 제 실력을 생각한다면 대단한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커리큘럼인 초급, 중급반의 경우에는 교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진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수업의 모습이죠. 다만 원어민 선생님 반 / 한국어 선생님 반 / 원어민+한국어 선생님 반 등 반의 특성에 따라 수업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현재 듣고 있는 프리토킹 반은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교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교재의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급'반이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수강생분들 실력이 꽤 좋아서 저는 예습없이는 수업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철저한 예습·복습! 생존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 입니다.


차이나로중국어학원 서포터즈를 하면서 느낀 사소한 행복
저는 차이나로중국어학원 서포터즈 생활을 8개월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업후기를 쓰기도 하고, 중국어 관련 자료 포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종종 제 블로그에 들러주셔서 '저도 차이나로 학원 다니는데요!' 하면서 반가움을 표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럼 저도 덩달아서 무척 반가워집니다. 제가 사소하게 느끼는 행복 중 하나입니다.

2010/03/01 - [중국어/etc] - 중국방송으로 축구중계를 보기위한 모든 것 | 중국어 축구용어 모음

지금 생각해보면 가끔 황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중국어 관련 포스팅을 하다니?' 하는 생각 말입니다. 지난 3월 포스팅했던 '중국어로 축구용어 말하기' 포스팅은 굉장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 했더니, 어느 학교에서 축구용어를 중국어로 조사해오는 과제가 있었나봅니다. 저는 단지 중국어로 축구중계를 보고픈 마음에 시작한 포스팅이였는데, 실제로 이러한 과제가 있다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차이나로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8개월동안 차이나로중국어학원의 수강생으로, 서포터즈로 겪었던 일들과 느낌에 대해 가볍게 적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차이나로 중급프리토킹 수업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히 많은 관심 주시는 분들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