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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아스날이여 기븐 골키퍼를 잡아라, 우승이 보인다!

by 이세진 2010. 8. 10.
201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날만큼 골키퍼와 많은 링크가 난 클럽이 있을까.

아마 온갖 언론에서 보도한 아스날의
골키퍼 링크를 세어본다면 전세계 수많은 축구 클럽을 통틀어 단연 1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

이번 여름에 아스날과의 링크가 보도되었던 골키퍼를 한번 총정리해볼까?

-아래에 모아둔 골키퍼 링크 중에는 단순 루머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링크도 꽤 많을 것이다. 단지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스날이 골키퍼 영입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저 골키퍼들을 다 영입한다면 골키퍼로 베스트11 출격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농담이다. 개그는 개그일뿐...)

이탈리아 No.1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
포르투갈 골키퍼 에두아르두
피오렌티나의 골키퍼 세바스티안 프레이
엔케의 빈자리를 잘 메워준 독일의 차세대 골키퍼, 샬케 04의 마누엘 노이어

칼리아리 골키퍼 페데리코 마르체티
반 데 사르의 완벽한 후계자인 네덜란드 No.1 골키퍼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
우디네세의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
비야레알의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

러시아의 어린 국가대표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
풀럼의 백전노장 골키퍼 마크 슈왈처
젊은 수문장 조 하트에게 No.1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르는  맨체스터시티의 골키퍼, 셰이 기븐

아스날은 이번 여름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수많은 골키퍼 링크를 양산해냈다. 현재 최고의 기량을 뽐낸다는 골키퍼들과는 모두 링크를 낼 기세이다. 아스날의 끊이질 않는 골키퍼 링크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던 아스날에게 골키퍼 포지션이 매우 취약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아스날의 No.1 골키퍼 알무니아는 우승을 위해 승점 1점이 아까운 상황에서 매우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며 벵거 감독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아스날의 No.2 골키퍼인 파비앙스키 역시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렇다고 마노네, 슈제츠니와 같은 선수에게 덜컥 아스날의 골문을 맡기기에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마노네는 지난 시즌 풀럼전에 나서서 '슈퍼 마노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프리시즌에서 마노네가 잡은 출장시간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벵거감독이 당장 다음 시즌부터 마노네에게 아스날의 No.1 골키퍼 자리를 내어줄 지는 의문이다.

아스날은 이미 1군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네 명의 골키퍼가 있다. 알무니아, 파비앙스키, 마노네, 슈제츠니까지! 그러나 이 4인방이 경기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다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라는게 큰 걸림돌이다. 좀처럼 선수에 대한 불만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벵거감독이지만, "현재 아스날에 No.1 골키퍼는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아스날의 골키퍼 포지션은 매우 고민거리이다.


아스날 우승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출중한 골키퍼, 셰이 기븐 (사진 :http://www.mcfc.co.uk)

최근까지 아스날과 가장 근접한 링크가 꾸준히 이어졌던 주인공은 바로 풀럼의 백전노장 골키퍼 슈왈처였다. 그는 꽤 훌륭한 골키퍼 능력을 갖췄으며 다소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아스날의 어린 골키퍼들의 코치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스날에게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다. 슈왈처의 나이가 많은 것은 오히려 아스날에게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다. 마노네, 슈제츠니와 같은 유망한 골키퍼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어린 골키퍼를 영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가 등장했다. 슈왈처 역시 아스날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듯 했지만 풀럼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마크 휴즈 감독이 슈왈처를 지키기를 원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슈왈처와의 강력한 링크가 흐지부지 되고있는 이 시점에서, 아스날과 새롭게 링크되고 있는 골키퍼는 다름아닌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 기븐 골키퍼이다. '지난 시즌에도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기븐이 맨체스터시티를 왜 떠나지?' 라고 의문을 품었는데, 지난 시즌 버밍엄시티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어린 골키퍼 조 하트가 맨시티 No.1 수문장이 될거라는 이야기 때문에 시작된 링크였다. 

잉글랜드 출신인 조 하트가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추게 되면서 급기야 '기븐신' 기븐을 밀어내려 한다는 것이였다. 이에 대해 기븐은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느니 이적도 불사하겠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기븐이 이번 시즌 아스날에 온다면? 당연히 주전골키퍼의 자리는 기븐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76년생 기븐 골키퍼는 아스날의 어린 골키퍼들에게 멘토역할도 충실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올 여름 아스날과 끊임없는 링크가 보도되었던 마크 슈왈처 골키퍼 (사진 : http://www.fulhamfc.com)

위의 수많은 골키퍼 링크들 중 기븐 골키퍼와의 링크는 가장 현실적이며 거너스의 우승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최적의 골키퍼라는 확신이 든다. 하지만 맨시티가 EPL 경쟁팀 아스날에 기븐을 쉽게 넘겨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스날은 가능하다면 기븐 골키퍼를 꼭 잡아야만 한다. 완전 이적이 힘들다면 임대라도 상관없다. 임대이적시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출장금지 조항을 넣는 한이 있어도 기븐을 잡을 수만 있다면 꼭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스날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지금 눈앞에 닥친 시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훌륭한 골키퍼이기 때문이다. 기븐 골키퍼의 기량은 아스날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을만큼 충분히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아스날은 이미 4명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 확실한 No.1 골키퍼가 없을뿐…)

만일 아스날이 기븐 골키퍼를 잡는다면, 이번 시즌 아스날은 우승트로피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시즌동안 아스날은 매번 시즌 시작 전 빅4에서 멀어질것이라는 예상을 듣곤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항상 빅4의 자리를 지켜낸 아스날. 그러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에 비해 다소 높은 실점률을 보이며 승점을 부지런하게 챙기지 못한 것이 최근 몇시즌동안 우승을 놓친 원인이였다. (06/07시즌 4위, 07/08시즌 3위, 08/09시즌 4위, 09/10시즌 3위)

현재 아스날에게 '우승'이란 수많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 우선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다. 끊임없는 루머에 갈팡질팡 흔들리는 캡틴 세스크도 확실히 붙잡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세스크가 FC바르셀로나에서 플레이하기를 꿈꾸는 것은 세스크 본인도 부인하지 않는 사실이긴 하지만 아스날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아스날의 뛰어난 꼬꼬마 선수들은 우승을 촉진제 삼아서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성장이 뎌디다는 평을 받는 월콧은 아직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21세일 뿐이다!)

과연 셰이 기븐은 아스날의 수호신이 될 수 있을것인가?
여름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아스날의 결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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