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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첼시의 선더랜드전 완패, 심상치 않다

by 이세진 2010. 11. 15.




시즌초 '무적' 포스를 뿜어내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었던 첼시가 15일 오전(한국시간)에 펼쳐진 선더랜드전에서 3-0 완패를 하고 말았다. 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첼시의 선더랜드전 완패, 주전 부상이탈 때문
첼시의 선더랜드전 패배는 어쩌면 예상되었던 일일지도 모르겠다. 선더랜드는 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팀은 아니지만, 어느팀에게나 까다로운 팀으로 분류되곤 한다. 탄탄한 피지컬과 쫀득쫀득한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아스날과도 1-1 무승부를 거두었던 선더랜드이다.

반면 첼시는 거의 전 포지션에서 부상여파를 맞은 상황이였다. 특히 램파드와 에시앙의 전력이탈은 첼시에게 가장 큰 타격을 안겨주었다. 설상가상으로 첼시의 캡틴이자 부동의 센터백인 존 테리도 부상으로 선더랜드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국 첼시는 홈으로 불러들인 선더랜드에게 충격적인 3-0 패배를 하고 말았다.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패배했던 것이 아니라, 경기력에 있어서 완패를 했기 때문에 첼시의 3-0 패는 상당히 충격을 안겨줄 것을 예상된다. 특히 첼시는 지난 리버풀전에서도 토레스의 2골로 2-0 패한바 있다.


주전부상, 아스날, 맨유는 어떻게 극복했나?
그렇다해도 첼시와 함께 리그우승경쟁을 벌이는 아스날과 맨유의 주전스쿼드가 부상없이 온전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주전부상으로 인한 전력이탈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우선 아스날. 아스날은 부상이 많은 팀으로 유명하다. 요즘도 전포지션에 걸쳐서 부상여파를 맞고 있다. 오히려 첼시보다 부상선수는 많은 것 같다. No.1 GK 알무니아의 팔꿈치 부상, 센터백 베르마엘렌의 아킬레스 부상, 송의 백업으로 쓰려던 프림퐁의 십자인대 부상, 다리부상으로 재활훈련중인 램지(12월 복귀 예상), 아보우 디아비의 발목부상, 아스날 No.1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의 발목 부상까지.

그러나 아스날은 예전보다 탄탄해진 스쿼드로 부상여파를 잘 이겨내고 있다. 새로 영입한 마루앙 샤막, 로랑 코시엘니, 세바스티안 스킬라치가 이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윌셔와 같은 어린 선수들도 제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스날이 많은 부상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3위인 맨유는? 맨유도 그리 정상적이지 않은 스쿼드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맨유 No.1 스트라이커 루니가 부상, 사생활 문제 등으로 스쿼드에서 아예 제외되어있다. 루니 하나가 없을 뿐인데, 공격진의 무게가 매우 떨어지는 모습이다. 물론 멕시코 신성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주고는 있지만, 아직 어린선수이다보니 경험도 부족하고 루니만큼의 파괴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특히 박지성 외의 윙어진이 모두 부상여파를 맞았다는 점도 맨유의 큰 고민거리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이라는 선수의 가치가 더욱 부각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양쪽 윙어와 중앙 포지션을 모두 소화해내며 맨유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에게 승점3점을 안긴 울버햄튼전이 그랬다.


첼시의 선더랜드전 완패, 심상치 않다
이처럼 첼시와 우승경쟁을 펼치는 팀들이 완벽한 스쿼드를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상선수의 공백을 비교적 잘 메꿔주고 있는 모습이다. 어린선수들이나 로테이션 선수들이 1군선수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첼시의 경우 1군 주력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디디에 드록바도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듯 하다.

이는 첼시의 단기적인 문제로만 보이진 않는다. 현재 첼시 주전들의 나이가 30줄에 접어든 만큼 세대교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인데, 이들의 공백을 100% 커버해줄 수 있는 대체자원이 없다는 것은 첼시의 매우 큰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쾌조의 스타트로 독보적인 리그 1위질주를 하던 첼시.(물론 여전히 승점 2점차로 리그 1위이다. 2위는 아스날.)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첼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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