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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국가보훈처

한일전 상암벌에 안중근의사-이순신장군께서 나타나신 까닭은?

by 이세진 2010. 10. 13.

어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 축구국가대표과 일본 축구국가대표의 축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나란히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였고,
'한일전'이라는 최고의 라이벌매치라는 부분 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였습니다.

우리나라대표팀은 캡틴 박지성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EPL 북서부 지역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하는 등 팀의 에이스가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의 이청용 선수,
프랑스 리그앙 모나코의 '박선생' 박주영,
셀틱의 코리안듀오 차두리-기성용 등 쟁쟁한 해외파들이 모두 참여한 경기였죠.

일본대표팀도 월드컵 주전선수들이 한일전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스타로 떠오른 혼다는 물론이고,
독일언론으로부터 '일본의 메시'라는 찬사까지 듣고 있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카가와 신지까지.

경기는 두 팀의 무딘 공격력으로 0-0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일전이라는 경기보다 더 화제가 되는 것이 있군요. 





(사진출처 : 조이뉴스24)

경기 시작전 상암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는 이순신장군와 안중근의사의 대형 현수막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붉은악마가 대형태극기로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많이 보아왔지만, 이러한 모습은 다소 생소한데요.
'한일전' 이였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응원이 아니였나 싶군요.

두분의 대형 현수막이 또렷이 보일 웬지 마음이 찡했습니다.





(사진출처 : SPORTS WORLD)

관중석 하단에는 또다른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문구였습니다.
이는 분명 한국으로 원정경기를 온 일본에게 던지는 메세지였을겁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물론 일본과 대한민국에게 이 질문은 다소 다르게 작용합니다.
이 문장은 일본이 전범국가이고,
한반도에 온갖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그들이 제대로된 사과를 하지 않는 모습을 비판하는 것이 됩니다.

반면 대한민국에게는 '국사교육'에 대한 일침을 한다고나 할까요.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고, 미국 대통령 오바마 자서전을 읽으며 오바마가 살아온 역사는 알지만 경술국치의 역사는 모르는 사람은 더욱 많아지는 아이러니한 대한민국.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은

일본에 대한 일침임과 동시에 우리 스스로를 돌이켜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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