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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차이나로중국어학원 고급프리토킹의 매운맛을 느껴봤던 10월

by 이세진 2010. 10. 31.

차이나로와 함께하는 이세진의 중국어정복기 (37)

10월은 정말 정신없는 한달이였습니다. 생애최초로 중국어회화 고급반에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차이나로중국어학원 중급프리토킹반에서 벌써 4개월(중급프리토킹의 정규수업 개월수가 4개월)을 보냈고, 새롭게 다닐 다른 반을 물색하였습니다.

처음엔 실전회화반을 가보려 했었습니다. 차이나로에서 신설한 수업인데요. 중국어를 깊게 공부하지 않은 학습자도 쉽게 회화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수업으로서 실전회화1,2가 개설되어있습니다. 실전회화1은 정말 초중급 회화정도의 수준이였던 것 같았고, 실전회화2 정도면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전회화2도 중급프리토킹에 비해서 다소 쉬운 인상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급프리토킹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이 되긴 했지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부딪혀보기로 했죠.



고급프리토킹, 이거이거 장난이 아닌데?
차이나로의 고급반에는 고급 교량반, 고급 1/2반과 고급프리토킹반이 있습니다. 데스크쪽의 설명을 들어보니, 교량반은 중급반과 고급반을 이어주는 반으로서 다른 고급반에 비해서는 조금 수월하게 들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고급프리토킹반은 중급프리토킹이 그랬듯이 조금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중급프리토킹에 비해서는 단어나 문장의 길이가 눈에 띄게 어렵고 길어진 것이 특징이죠. 교량반을 선택해보려 했는데, 시간이 맞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차선택인 고급프리토킹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반에는 이미 기존에 수업을 듣고 계시던 두분이 계셨는데, 이 두 분.  원어민과 전혀 막힘없이 대화하는 수준의 중국어실력을 갖추고 계셨습니다. 중국에 가보신 경험도 있으신듯 했고, 제눈에는 모르는 것이 없어보이셨습니다.

첫날 수업이 끝난 후, 저는 선생님께 부탁 하나를 드렸습니다.

"선생님... 저 예습이 필요할 것 같은데.... 다음 수업 진도를 미리 알려주세요.."



"중국어 회화공부, 결국엔 중국인이랑 대화하려고 하는거 아니였어?"
첫날 수업이 끝나고, 저도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자리를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였지만 선생님께서 먼저 제게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오늘 수업 얼마나 알아들었냐고 말이죠.

"60....%?" (사실은 50% 알아들었다 해도 할말없는 수준이였음...)

지난달까지 중급프리토킹을 다니다가 고급프리토킹반으로 반을 옮겼는데, 수업의 수준격차가 너무 심해서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중급프리토킹에 비해 어렵게 느껴지는게 당연해요. 왜냐하면 중급프리토킹반 선생님은 중급프리토킹 학습자의 수준에 맞춰서 쉬운 단어만을 사용하고, 말하는 속도도 늦출 테니까요. 그런데 중국어회화 공부를 하는거, 결국엔 중국인(원어민)과 대화하려고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려면 원래 원어민의 말 속도에 맞춰서 공부해야겠죠. 처음엔 어려울지 몰라도 적응되면 점점 나아질거예요!"

진심이 담긴 선생님의 조언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맞아요, 중국어회화 공부를 하는건 결국 중국인이랑 대화하려고 하는 것일텐데. 내 수준에 맞는 것에 머무른다면 더이상의 발전은 없겠죠. 그래서 저는 고급프리토킹반에서 더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첫수업 이후에도 선생님께서는 정규수업시간 이후에 10여분 이상을 따로 제게 시간을 내주시면서 하루 수업내용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아직도 고급프리토킹 수업이 버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첫수업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차이나로 수업후기를 게재할테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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