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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60

한글로 적어보는 브라질 월드컵 스타의 이름 (*포르투갈어권) 2014 브라질월드컵이 개막되었습니다. ‘다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이라는 월드컵 공식 슬로건을 내세운 브라질은 삼바축구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브라질’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펠레, 호나우두와 같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떠올리게 되는 건 저뿐만이 아닐 듯 합니다. 아차, ‘룰라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12시간이 나는데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군요. 이번 월드컵 주요 경기 시간대가 새벽 1시, 새벽 5시, 아침 7시 등에 분포해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축구 하는 게 아니라는 거..)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 우리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언어’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죠.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는데요. 어쩌다가.. 2014. 6. 19.
공문서 쓰기, 이렇게 하면 끝 공-문서 (公文書) 「명사」 공공 기관이나 단체에서 공식으로 작성한 서류. ≒공문01(公文)ㆍ공서02(公書)ㆍ공용문서ㆍ공첩01(公貼). ¶ 공문서 발송/공문서 위조/공문서를 작성하다. '공문서'는 공공 기관이나 단체에서 공식으로 작성한 서류를 말합니다. 흔히 '공문(公文)'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공문서를 접할 기회가 많은데요. '공문서'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서도, 때론 무척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한눈에 알아보는 공문서 바로 쓰기』라는 책자를 발행하여 도의 각 실과와 사업소, 직속기관과 도의회, 시군에 배포하였는데요. 실제 각 기관에서 작성한 공문, 보도 자료,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올바른 작성법을 제시하.. 2014. 6. 2.
기록을 ‘경신’했나, ‘갱신’했나?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포츠대회, 2014 브라질월드컵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올 가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도 기다리고 있으니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스포츠경기를 볼 때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에도 큰 관심이 쏠리곤 합니다. 이전의 기록을 깨뜨리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경신'이라고 할까요, '갱신'이라고 할까요?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경신과 갱신. 생긴 모양도 비슷하고, 의미도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는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서 말씀드린 ‘(스포츠 경기 등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말할 때는 ‘경신(更新)’을 씁니다. 다음과 같이 말이.. 2014. 5. 26.
‘닦달’할까, ‘닥달’할까? 며칠 전 공문 요청을 재촉하는 이메일을 보낼 일이 있었습니다. 이메일 본문 말미에 '바쁘실 텐데 공문을 닦달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공문이 급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꼭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덧붙였는데, 갑자기 헷갈리는 표현 하나. '닦달일까, 닥달일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닦달'을 검색해보면, 총 세 가지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닦달 [닥딸] 「명사」 1.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 2.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 3.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 닦달의 첫 번째 의미는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 이라는 의미로, 닦달이라는 표현이 쓰일 때 주로 내포한 의미입니다. '닦달'은 문학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말인데요.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4. 5. 2.
공식언어를 알아봅시다 [UN / FIFA / IOC 등] 지난 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설을 맞이하여 '중국어'로 새해인사를 전한 것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왜 '영어'나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을까요?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어 새해인사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ysXpNa0U1oEUN의 공식언어UN의 공식언어는 아랍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로 총 6개입니다. 총회를 비롯한 UN의 공식행사에서는 이 공식언어가 사용되고요. UN의 모든 결의문과 문서들 역시 UN 공식언어로 간행됩니다.만일 총회에서 공식언어 이외의 언어로 연설이 진행될 경우, 총회 또는 해당 위원회의 언어 중 하나로 반드시 통역을 제공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 1월 29일.. 2014. 4. 29.
방송에서 빈번하게 들리는 거슬리는 녀석들 (2013년 방송언어 조사) 방송 언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 삶 속 언어 생활을 가장 잘 표현하는 언어가 바로 '방송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방송언어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시대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방송 매체 속 언어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흔히 개그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유행어'는 문화의 흐름을 이끌기도 하며, 사람들의 언어습관을 바꿔놓을 정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자랑하죠. 최근에는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니, 방송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더 이상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께서 공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방송 속 언어가 늘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국립국어.. 2014. 2. 5.
'청마의 해' 말로된 속담엔 무엇이 있을까 2014년 갑오(甲午)년은 60년만에 돌아온 청마(靑馬)의 해 입니다. 청마라는 이미지가 쉽사리 떠오르지 않을만큼 생소하기도 한데요. 서양에서 말하는 '유니콘'을 떠올리시면 된다고 합니다. 활달하고 힘이 넘치는 말의 해인 만큼, 올 한해는 활기차고 멋진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청마의 해를 기념하여 각양각색의 분야에서는 '말'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말'의 해를 맞이하여 '말'로된 속담들을 알아볼까 합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속담들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속담들도 있네요. -말이 씨가 된다 아마 '말'로된 속담으로는 가장 유명한 속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을 하다 보면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안좋은 말을 빈번하게 하는 사람에게 '말이 씨가 된다.. 2014. 2. 4.
수화로 말해요 (한국수화와 외국수화, 국제수화 ISL) 국가적인 행사가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거나, 가끔 뉴스를 보다보면 화면 우측 하단에 수화통역사들이 열심히 수화로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속에 피어난 궁금증이 하나 있었습니다. '수화로 전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아.. 잠시 생각해보니 수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글 글자들의 모양을 본따서 수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같습니다. 오늘은 수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화'란 무엇인가? '수화'라는건 청각장애인과 언어 장애인들이 구화(口話)를 대신하여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하는 의사 전달 방법입니다. 손가락이나 팔로 그리는 모양, 그 위치나 이동, 표정이나 입술의 움직임을 함께 행하여 의사를 전달하게 되죠. '수화'라는 것 자체는 우리에게 무척 익숙하지.. 2013. 9. 25.
덥다고 뗑깡 부리지 마! 투정만 받아줄게 ‘뗑깡부리다’위의 표현이 어떤 뜻인지 알고 계시죠?저도 익히 들어본 표현입니다. 흔히 아이들이 떼쓰는 것을 ‘뗑깡’이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이 표현, 올바른 표현일까요?       뗑깡(癲癎-てんかん)을 아십니까에서 ‘땡깡부리다’라는 표현은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 ‘부당한 일을 해 줄 것을 억지로 요구하거나 고집하다’라는 의미의 ‘떼쓰다’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어찌된 일일까요.지난 2005년 국가보훈처에서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뿌리뽑기 운동을 벌이면서 근절해야 할 일본말을 선정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당시 선정된 말들은 '만땅, 이빠이, 다스, 기스, 땡깡, 곤색, 오케바리, 싹쓸이, 삐까삐까, 싸바싸바' 등. .. 2013. 7. 22.
가르쳐드릴까요, 가리켜드릴까요? [가리키다 vs 가르치다] 한때 인터넷에서는 아픈 이에게 쾌차하라는 의미로 '빨리 낳으세요.'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틀린 맞춤법을 사용하는 것이 화두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빨리 나으세요.'라는 올바른 대신 '빨리 낳으세요.'와 같이 잘못된 맞춤법을 사용하였고, 인터넷 유행으로까지 번지게 된 것입니다. '낳다'는 '아이를 낳다'라는 표현에서 쓰이는 말이고, 병에서 낫는다는 표현인 '낫다'는 엄연히 다른 표현입니다. 인터넷에서 워낙 회자가 되다보니, 이제 이 부분을 헷갈려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빨리 낳으세요.'만큼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계신 맞춤법이 있습니다.가르쳐드릴까요, 가리켜드릴까요? 교육을 하는 것은 '가르치다' vs 손가락으로 지목하는 것은 '가리키다’.. 2013. 7. 19.
파고다 다이렉트 잉글리쉬: 문법의 늪 (ago / since / for) 안녕하세요.어제는 다시 다이렉트잉글리쉬 레귤러튜토리얼 수업을 들었습니다.제 다섯번째 레귤러튜토리얼 수업이었고, 다시 캐나다에서 오신 카일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했습니다.오늘 진행한 Unit 제목은 "Look before you leap"이었습니다. 저, 예습해왔어요카일선생님께선 오늘 수업 제목인 "Look before you leap"의 뜻을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다렸다는듯이 대답했습니다."That means.. Check that you are clear what is ahead of you before making a decision that you cannot go back on."선생님께서 이미 알고있었냐고 물으셨습니다..미리 사전에서 찾아보고왔다고 이실직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그 이.. 2013. 6. 18.
낯선 몽골어에서 익숙한 우리말이 보인다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고려시대에 대해 공부했던 때, ‘몽골풍’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던 기억나시나요? 저는 교과서에서 ‘변발’에 대한 사진을 본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몽골어의 영향을 받은 우리말 표현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몽골어와 우리나라의 아픈 인연몽골어는 알타이어의 하나로서, 1260년부터 1367년까지 중국을 지배하였던 원(元)나라에서 사용된 언어이며, 현재는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몽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13세기 초에 발흥하여 아시아와 유럽 양 대륙에 걸치는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족은 고려에도 침입하여 80여 년 동안 고려의 정치에 간섭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몽골어 학습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 역시 고려 .. 201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