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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한글[윤디자인]137

한글거리를 만나서 반가웠고, 아쉬웠습니다. 2009년부터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그래피 서울 필진으로 한글에 대한 글을 5년간 쓰다 보니, 평소에도 ‘한글’이라는 단어에 눈이 한 번 더 가게 됩니다.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것도 있고, ‘다음 달엔 어떤 글을 쓸까’ 하는 고민에 한번이라도 더 유심히 보게 됩니다.몇 년 전부터 ‘한글거리’라는 것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간판을 ‘한글’로, 더 나아가서 예쁜 한글간판을 달자는 취지의 운동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니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나갔고, 관련 공모전까지 열렸습니다. 한글 거리를 만나다‘한글거리’로 유명한 곳은 서울 종로구가 대표적입니다. 경복궁, 인사동 주변에서 쉽게 ‘한글 간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국역 1번출구로 나오면.. 2013. 5. 28.
우리네 조상님들도 외국어공부를 하셨을까? ‘교육’은 우리 삶에 있어서 늘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입니다. 갓난아이부터 노년층까지.‘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마지막 날까지 끝없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특히 ‘외국어공부’는 많은 사람들이 부담감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항상 필요하다고 느껴지기는 하나, 막상 제대로 공부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외국어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학원은 늘 수강생들로 붐비곤 하죠.그렇다면 외국어공부는 현대인들만이 몰두했던 것일까요? 과거 우리네 조상님들도 외국어공부를 하셨습니다. 물론 현대인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공부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도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있었던 만큼 외국어 학습이 이루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어학습을 위한 관청과 교재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2013. 5. 27.
해킹논란의 북한, 그들만의 컴퓨터 용어 IT 만큼 트렌드가 변화무쌍한 분야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항상 기술이 발전하기도 하고, 시시때때로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지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해킹’은 IT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습니다. 이젠 컴퓨터와 우리 삶을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해킹으로 인해 전산망 마비가 발생할 경우 이젠 직접적으로 우리가 불편함을 겪기 때문이죠. 금융권 해킹사고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고요.특히 북한이 항상 해킹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북한의 해킹기술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북한’, 그들만의 컴퓨터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컴퓨터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려는 남한 vs 컴퓨터용어를 한글화하려는 북한우리들은 컴퓨터 용어를 어떻게 쓰고 있나요. 보통은 외국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활용하고.. 2013. 5. 20.
한글의 고장, 여주로 봄나들이 어떠세요? 완연한 봄이 도래했습니다. 각종 벚꽃축제에는 봄나들이에 나선 인파들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습니다. 꽃의 도시인 경기도 고양에서는 고양꽃박람회가 한창이기도 하죠.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는 곳, 여주여주에는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이 있습니다. 바로 세종대왕릉(영릉)과 효종대왕릉(녕릉)입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인 세종대왕의 영릉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종대왕은 여주를 상징하는 대표인물이기도 한데요. 여주의 홍보캐릭터로 세종대왕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하고, 길 이름을 ‘세종로’라고 짓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한글거리를 조성하여 ‘한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려고도 하였습니다.     .. 2013. 5. 5.
세계 언어 X-file ― 800여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있다? 있다! 세상에는 6000개가 넘는 언어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미 사라진 언어만 500여개이고요. 오늘은 세상에 존재는 언어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원어민을 둔 언어는? 중국어!세상에서 가장 많은 원어민을 보유한 언어는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겠지만 '중국어'입니다. 만다린이라고도 말하는데요.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공식어로 채택하여 사용 중입니다. 2위를 차지한 언어는 '힌디어'라고 불리는 인도어입니다. 3위는 스페인과 남미의 많은 국가에서 공식어로 채택하여 사용 중인 스페인어죠. 4위는 영어, 5위는 아랍어, 6위 포르투갈어 등입니다. 그렇다면 원어민 수를 나타낸 순위에서 한국어는 몇 위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놀랍게도 1.. 2013. 4. 26.
한글을 보면 소통이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사람들의 입에 가장 자주 오르내린 단어가 무엇일까요. SBS 의 인기를 필두로 멘토, 강연 붐이 일면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한창 주목을 받았는데요. 힐링에 앞서 우리 사회를 대표하던 단어는 ‘소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 사회는 물론이고 IT분야에서도 ‘소통’은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평가받았습니다. 저는 이 ‘소통’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것이 바로 한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문자한글은 탄생과정부터 소통을 위해 태어난 문자였습니다. 글자 없이 살아가던 일반 백성들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문자가 바로 한글이었습니다. 애초에 소통을 위해서 만들어진 문자라는 것이죠. ‘모태솔로’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솔로라는 .. 2013. 4. 23.
국회 상징 문양, 한글로 돌아갈까? 한글에 관련된 소식을 찾아보던 중, 뉴스페이지에서 제 눈길을 끌었던 소식 하나가 있습니다. 국회 상징문양인 國을 한글 ‘국회’로 바꾸자는 개정안이 발의되었다는 것입니다.왜 한글로 바꾸자고 했을까국회 상징문양인 ‘國’을 한글 ‘국회’로 바꾸자고 개정안을 발의한 이는 바로 노회찬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64인입니다. 작년 8월에 발의된 이 개정안에서는 제안이유를 상세하게 밝히고 있었는데요.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문자이며 우리 국회가 제정한 「국어기본법」 제14조는 “공공기관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국어인 한글에 대한 존중과 국어기본법의 취지를 반영해 국회기 및 국회배지 등의 ‘國’자 표기를 한글인 ‘국회’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제안이유를.. 2013. 4. 2.
[리뷰] 밑으로부터의 한글 전승과정을 살펴보다: 한글나들이 569 작년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는 ‘파주북소리’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파주북소리’는 국제적인 출판의 메카로 발전하고 있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인데요. 2011년 가을에 시작되어 꾸준히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가을에 열렸던 파주북소리에서는 ‘한글 나들이전’이라는 특별전이 열려 관심을 모았는데요. 오늘은 2012 파주북소리의 메인전시회였던 ‘한글나들이 569: 생활 속의 한글 이야기’의 내용을 묶은 책 ‘한글 나들이 569’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나들이?2012 파주북소리에서 열린 ‘한글 나들이전(展): 생활 속의 한글 이야기’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의 흐림과 역사를 알아보는 특별전이었습니.. 2013. 4. 1.
대세 ‘스완지시티’의 인기 비결은 한글 소통 2013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축구클럽은 어느 팀일까요?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인 ‘스완지시티’가 최고 인기구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완지시티는 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브래드포드를 5-0으로 누르며 창단 첫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는데요. 스완지의 상승곡선은 쉽사리 꺾이지 않을 듯합니다.특히 국내에서는 기성용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팀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완셀로나’(바르셀로나처럼 패싱게임을 한다는 의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축구스타일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 기성용선수의 맹활약이 더해지면서 스완지시티에 대한 국내축구팬들의 호감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선수를 내세워 한국팬들의 호감을 사기위해 여러 가지 마.. 2013. 3. 18.
찌아찌아족과 한글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나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K-pop, 드라마, 한식 등등. 이젠 그 범위도 매우 넓어졌습니다. 우리들끼리만 사용한다고 여겨왔던 ‘한글’도 예외는 아닙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열풍이 불기시작하면서, 관련학과나 시험제도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기억하십니까? 몇 년 전 들려온 ‘찌아찌아족’에 대한 이야기에 크게 감동했던 일을.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쓰는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도입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한국어를 기록하는 언어인줄만 알았던 ’한글‘이 소수민족들의 언어를 기록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작년 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찌아찌아족이 있는 .. 2013. 3. 7.
'맑스'는 모르지만 '마르크스'는 안다고요? ▣ Karl Marx ; 독일출신 사회학자 '맑스'는 모르지만 '마르크스'는 안다고요?며칠 전 흥미로운 질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맑스에 대해서 알죠?”    “???” 순간 머릿속이 백짓장이 되었습니다.그러자 그분은 제게 질문을 다시 건네셨습니다. “그럼 마르크스는 알죠?”    “그럼요.”“맑스와 마르크스는 같은 사람이에요. 단지 ‘마르크스’는 일본식 발음을 표기한 것이고, ‘맑스’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죠. “ ‘마르크스’라는 이름을 당연하다 여기고 있었는데, 이것이 일본식 발음 표기였다니! ※필독!!!!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첨언을 덧붙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립국어원의 Marx 한글표기법 규정은 '마르크스'가 맞습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트위터의 답변.. 2013. 2. 28.
한글과 민주주의를 말한다 ―<한글 민주주의> 여러분에게 ‘한글’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한국어'는 무엇인가요? 혹시 여러분에게 한글과 한국어의 개념은 그리 큰 차이가 없나요. 혹은 아예 동의어처럼 인식하고 있진 않은가요. '한글'과 '한국어'는 분명 다른 개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둘 사이를 떼어서 생각하지 못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둘을 굳이 떼어놓을 이유는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 한글과 한국인, 그리고 우리 민족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게 가능할까요?     우리에게 ‘한글’은 무엇인가이 책의 저자인 최경봉교수는 책의 시작을 '우리에게 한글은 무엇인가'라는 글로 시작합니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한 이 글에 저는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글'은 분명 한국어를 기록하는 문자.. 2013.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