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독일, 그리스 4-2 완파 후 4강 진출! 이변은 없었다

23일 오전(한국시간), 아레나 그단스키에서 열린 독일과 그리스의 8강전에서 독일이 그리스를 4-2로 제압하고 두번째 4강진출팀이 되었다. 유로2012의 8강대진 중 가장 전력차가 나는 대진이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독일의 압승'을 예상하는 전문가와 축구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변없이 독일의 다득점으로 끝이났다. 축구에서 '공은 둥글다'지만 독일 축구대표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을까.

 

 

[사진=Getty Images] 독일 선제골의 주인공, 필립 람

 

독일 4-2 그리스
득점 : 39분 필립 람, 61분 사미 케디라, 68분 미로슬라브 클로제, 74분 마르코 로이스 (이상 독일)
55분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89분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 PK (이상 그리스)

 

 

독일		그리스
24 (14)	슈팅 (유효슈팅)	9 (5)
9	파울	10
10	코너킥	1
5	오프사이드	2
66%	볼 점유율	34%
0	옐로우카드	2
0	레드카드	0
3	선방	8

 

 

※경기 관련 통계 : ESPN

 

 

전반전, 의외로(?) 1골밖에 못넣은 독일

경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독일을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전이 끝날때까지 독일은 360여 차례의 패스를 성공시켰지만, 그리스는 60회에 그쳤을 뿐이었다. 하지만 쉽사리 0-0 균형이 꺠지지는 않았다. 이 균형을 깬 것은 전차군단 캡틴 필립 람이었다. 필립 람은 패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맞은 슈팅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전반전은 독일의 1-0 리드로 끝이났다.

 

 

후반전, 독일에게 자비란 없다

후반전도 독일의 우세는 계속 되었지만 축구는 '골' 하나로 모든 것이 뒤집어질 수 있는 경기이다. 그리스에게도 희망이 찾아왔다. 경기 55분 사마라스가 골문으로 쉐도우하며 완벽한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기양상과는 달리 스코어는 1-1 동점이 된 상황.

 

그러나 후반 68분, 사미 케디라가 멋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그리스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68분에는 독일의 득점기계인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독일의 세번째 골을 넣으며 그리스를 허탈하게 했다. 경기 74분에는 로이스의 네번째 골까지 터지며 더이상 경기에선 이변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정규시간 90분이 끝나기 1분전에 살핑기디스의 패널티킥 골이 터지기는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는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A조 1위질주를 하던 러시아를 떨어트리고 8강에 진출한 그리스의 힘은 바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실제로 그리스는 개막전이었던 폴란드전에서 개최국에 유리한 판정에 분통을 터뜨려야 했고, 한명이 퇴장당하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1-1 무승부를 만든 바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놓여있는 그리스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자 했던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투지는 결과에 상관없이 박수받을 만 하다.

 

 

더욱 견고해진 전차군단 독일, 우승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축구강호이자 매 대회 우승후보인 독일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서 더욱 견고하고 강력한 팀이 되었다. 과거 독일축구가 '파워로 승부하는 축구'라 설명되었다면, 최근 독일대표팀의 경기는 힘 뿐만 아니라 견고한 패스웍까지 갖추었다. 경기에 선발출장하는 선수들과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도 독일의 강점이다.

 

독일은 이탈리아-잉글랜드 경기의 승자와 함께 29일 4강전을 펼치게 된다.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이 유로2012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4일 새벽(한국시간)에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유로2012 8강 빅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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