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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한글[윤디자인]

한글 두벌식자판? 세벌식-네벌식-다섯벌식도 있다!

by 이세진 2012. 11. 2.

 

우리는 한글을 필기구가 아닌 자판으로 입력하는 것에 이미 익숙해졌죠. 예전에는 ‘한글 타자연습’ 유틸리티로 자판연습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한글 타자연습을 할 때면 2벌식인지 3벌식인지를 꼭 선택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는데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 자판은 무엇일까요?

 


한글자판의 대표로 자리매김한 두벌식 자판
10여년 전만해도 한글자판을 말할 때면 2벌식자판과 3벌식자판을 함께 논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한글자판은 곧 2벌식 자판일 정도로 2벌식 자판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2벌식자판은 1982년 대한민국의 표준 자판으로 채택되었는데요. 3벌식자판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표준자판으로 채택된 2벌식자판의 아성을 깰 순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2벌식, 3벌식 중에 하나를 굳이 고르지 않을 정도로 2벌식자판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2벌식자판은 배우기가 쉽지만, 도깨비불현상(종성우선현상)이 잦아 3벌식자판에 비해 오타율이 높습니다.

 

 

한글을 사랑한 괴짜의사, 공병우박사의 세벌식 자판
그렇다면 3벌식 자판을 개발하신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공병우박사입니다. 놀랍게도 공병우박사는 원래 컴퓨터박사가 아닌, 안과 의사였는데요. 한국 최초의 안과의였던 공병우박사는 한글자판에 높은 관심을 두시며 한글자판 개발에 매진하셨습니다. 세벌식자판은 자판에 한글의 초성/중성/종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한글의 원리를 잘 담고 있는 자판으로서, 두벌식자판에 비해 편리합니다. 그러나 초기에 배우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벌식 자판, 다섯벌식 자판?
한글 자판에 두벌식자판, 세벌식자판이 있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지만 네벌식 자판과 다섯벌식 자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1960년대 말 정부가 채택한 네벌식자판, 김동훈식 다섯벌식자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처럼 컴퓨터가 보급되었던 것과는 달리 타자기가 널리 쓰이던 상황이었고, 표준자판이 확립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겪었던 과정이라고 보이는데요. 이제 두벌식자판이 한글자판을 장악한 상황에서 네벌식 자판, 다섯벌식 자판은 다소 생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표준자판을 채택하는데 있어서도 큰 진통이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일반 휴대폰에는 천지인 단일표준을, 스마트폰에는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복수표준을 국가표준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확정하며 스마트폰 표준자판 논란이 일단락되었는데요. 그만큼 어떠한 것의 ‘표준’을 정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참고자료
책 <공병우-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
http://ko.wikipedia.org/wiki/%ED%95%9C%EA%B8%80_%EC%9E%90%ED%8C%90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02g0494n2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087

 

 

 

 


-글쓴이 : 윤디자인연구소/타이포그래피서울 기자단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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