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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과 음악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 김장훈원맨쇼 아듀콘서트 '

by 이세진 2012. 12. 24.

이 리뷰는 공연일정이 모두 끝나기 전에 작성한 리뷰이기 때문에, 연출상 스포가 될만한 부분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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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3년간 중국, 미국에서의 활동을 예고하며 국내에서 잠시 '아듀'를 고한 김장훈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장훈원맨쇼-아듀> 콘서트를 진행중이다. '아듀', 즉 이별을 고하는 콘서트이기는 하나 아주 이별하는것도 아니고, 슬픈 이별도 아니기에 공연에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다. 가수 김장훈은 "이번 공연에서는 울지 않는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직접 공연장을 찾았던 21일 모습들로 공연장 분위기를 살짝 전할까 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매력을 넘나든 원맨쇼

이번 원맨쇼에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매력을 두루 느낄 수 있었다. 가수가 직접 멘트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영상들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려 애쓴 모습이 역력했다. 자유자재로 관객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것을 보면서 22년차 가수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곡들의 선곡과 특수효과, 장치, 조명, 사운드 등 공연 전반에 걸쳐서 연출가 김장훈의 꼼꼼함을 느낄 수 있었다. 2007년 시작된 김장훈 공연브랜드인 '원맨쇼'의 정점을 찍은 공연이 바로 이번 공연이 아닐까 싶다.

 

 

 

 

 

이번 원맨쇼에서는 김장훈의 기타연주도 만나볼 수 있다. 넓은 무대위에 홀로 앉아 기타를 치면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덤덤한듯 부르는 모습은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이날 공연의 주는 누가뭐래도 '노래'였다. 그간 화려한 이벤트와 특수효과, 각종 장비 활용이 이슈가 되었던 김장훈 공연이었는데, 물론 이날 공연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이 아예 배제된 것은 아니었지만 무엇보다 노래에 신경쓰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강력한 사운드가 귀에 박혔는데,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밴드구성이였다. 김장훈과 함께하는 밴드 '한국사람'에 베이스, 기타, 건반, 드럼 주자를 한명씩 더 구성하여 흥미로운 밴드구성을 이끌어냈다. 투드럼, 투기타, 투베이스, 투건반. 다른 공연에서는 거의 본적이 없는 밴드구성인듯 하다.

 

 

 

 

소리 만큼이나 돋보였던 것이 바로 '조명'이었다. 공연에서 조명으로 얼마나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지를 모두 보여준 듯 했다. 특히 전방무대에는 무대 아래에서 위로 조명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공연장 상단부에도 화려한 조명들이 수놓아졌다. 만일 아직 공연을 보러가지 않으신 분이라면, 조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주목해서 공연을 관람한다면 더욱 즐거운 공연관람이 될 것이다.  

 

 

 

 

 

감동적이었던 무반주 열창

원맨쇼-아듀 공연에서는 김장훈의 히트곡들과, 기존공연에서 자주 불렀던 곡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고속도로로망스, 커플로 신나게 공연을 시작한 김장훈은 1집 수록곡인 '햇빛비추는날', 기존 공연에서 자주 불러왔던 허니패밀리의 '남자이야기', 10집 타이틀곡인 'Someday' 등 다양한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특히 햇빛비추는날을 부를 때는 무척이나 특별한 연출을 보여주었는데, 스포성 언급이 될 수 있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관객들이 울다가 웃었던 대표적인 무대입니다.)

 

이미 이번 공연의 화두는 '노래'라고 언급을 하였는데, 노래로서 최고의 감동을 주었던 무대는 '내사랑내곁에'를 부를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공연 후반부가 진행되던 즈음에 김장훈은 무대 앞쪽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와서는 무반주로 김현식의 '내사랑내곁에'를 부르기 시작했다. 거칠지만 또렷한 김장훈의 음성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이런 모습에 관객들은 아낌없이 환호했다.

 

 

 

 

 


즐거운 아듀, 3년뒤를 기약하다

김장훈은 3년간 국내를 떠나있는 것에 대해 '소리를 찾으러 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22년간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가수나 콘서트황제로서 주목받았지만, 최근 몇년간 독도지킴이-기부천사 등 새로운 이름들을 갖게되면서 생긴 고충들도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그리고 이번에 떠나는 것을 '마지막 도전'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류나 특별한 인기를 바라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꿈이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3시간동안의 가열찬 공연을 '노래만불렀지'로 마쳤다. 3집에 수록되었던 노래만불렀지는 김장훈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김장훈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있으며, 올해 발표된 10집앨범에도 새롭게 수록된 곡이다. 최근 슈퍼스타K 시즌4에서 홍대광이 불러서 화제가 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공연이 끝나고 하얀 스크린 위에는 '그동안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잘 살다가 우리 꼭 다시 만나요. 안녕. 김장훈'이라는 글귀가 띄워졌다. 3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가, 다시 무대에서 가수와 관객으로 반갑게 조우할 날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공연일정이 모두 끝나기 전에 작성한 리뷰이기 때문에, 연출상 스포가 될만한 부분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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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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