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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뷰 및 후기

호수와 꽃의 완벽한 조화,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by 이세진 2009. 5. 13.

지난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23일부터 5월 10일 폐막식까지 이어진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대해 돌아본다.


온누리·꽃누리,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1997년 국내 최초의 화훼무역 박람회로 개최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09년에도 어김없이 화려하게 개막되었다. 드넓은 일산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찬란한 꽃의 향연은 어김없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24개국 110개 업체, 국내 154개 업체가 참여한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여느때보다 큰 규모를 자랑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 제1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화려한 '꽃의 거리' 모습



찬란한 꽃의 향연, 꽃내음에 기분도 활짝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 동안 몇번에 걸쳐서 방문을 했는데, 처음 방문했던 개막식 때는 내가 단단히 코감기가 걸려있을 때였다. '꽃을 눈으로만 감상하라니, 어찌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 그런데 꽃내음이 워낙에 향기롭고 좋아서 그런지, 코감기도 꽃내음을 막을 수가 없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산뜻한 꽃내음은 내 감기뿐만 아니라 기분도 활짝 펴게 해주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단순한 꽃전시회가 아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단순한 꽃전시회라 말하면 매우 섭하다. 물론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화훼세미나 등을 개최해서 화훼산업을 일으키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각종 콘서트 및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세계주니어밸리댄스 챔피언쉽, 꽃꽂이 경진대회, 모자이크컬쳐 경진대회 등 다양한 대회들도 펼쳐져서 2009년 봄의 일산호수공원은 후끈 달아오를 수 밖에 없었다.
(※ 모자이크컬쳐 경진대회 : 일반적으로 다양한 단체식물의 꽂이로 정의. 모자이크 또는 기하학적 배치 등을 형상화한 형태 속에 일년생, 다년생, 작은 관목 등을 재료로 사용하여 조형물을 완성하며 메시지를 전달)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펼쳐진 일산호수공원의 모습



화훼산업에도 앞장선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화훼세미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화훼산업의 발전에도 힘썼다. 특히 일산호수공원 꽃전시관 옆쪽에 마련된 각종 화훼구입 장터는 많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화훼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었다.

 

일산호수공원 내에 늘어선 화훼 판매장



카메라 렌즈를 아무데나 놓고 찍어도 화보네?
화려한 꽃들과 멋진 호수가 어우러진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둘러보고 있으면, 수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꽃을 위주로 찍기도 하고, 가족·친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워낙에 풍경이 아름다워서 카메라 렌즈를 아무데나 놓고 찍어도 사진이 화사하게 잘 나온다. 특히 햇빛이 찬란한 이런 봄날에는 더욱 말이다. 실제로 초·중·고 학교에서 단체사진, 졸업사진 등을 찍기위해 찾는 단골장소이기도 하다.
 

꽃이 있는 곳에 곤충이 있는 법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꽃 뿐만 아니라 곤충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희귀곤충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서 재미를 더했다. 꽃전시장 밖에서는 직접 애완용 곤충을 판매하기도 해서 어린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기쁨관 내에 있는 희귀곤충관



'국제' 전시회답게 잘 갖춰진 각종 편의시설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둘러보면서 눈에 띄었던 점은, 국제 전시회답게 잘 갖춰진 각종 편의시설이였다. 사실 이러한 대규모의 전시회장에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기본도 갖추지 못한 수준미달의 전시회들을 본적도 수두룩 했기 때문에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이러한 모습들은 내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을 위해 수유실을 따로 마련해서 아기엄마들을 위한 작지만 큰 배려는 매우 인상깊었다. (최근 라디오에서 수유실을 찾지못해 어려움을 겪은 아기엄마의 사연을 들었던 터라, 더 눈에 들어온 것 같다.)
   

잘 마련되어 있는 편의시설과 안전장비


그 외에도 비상사태를 대비한 소방차 및 의료지원 상시대기, 휠체어 대여 등과 미아 발생 시 빠른 방송시스템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관람객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은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명성에 걸맞는 철저한 준비성을 엿볼 수 있었다.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블로그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내게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블로그기자단' 활동을 통해 꽃박람회와 더욱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의 고양국제꽃박람회와도 항상 함께 했고, 살면서 지겹도록 가본 곳이 바로 일산호수공원이지만... 올해의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내게 기쁨과 설렘이였다. 직접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 것 마냥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꽃박람회를 즐겼으며 블로그기자단 활동도 기쁜 마음으로 해왔던 것 같다.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폐막이 시원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사실 서운한 마음이 크다. 3년 뒤 꽃박람회가 더욱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다음에도 내게 이런 기회가 찾아와줄 수만 있다면, 기쁜마음으로 다시한번 활동해보고 싶다. (내 욕심인가...ㅎ)

아듀!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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