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홍대 근처에 갈 일이 생기면, 꼭 상상마당을 들르곤 합니다. 제게 이 장소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기도 하고, 또 갈때마다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1주 전쯤인가 상상마당을 지나치다 전시회 포스터가 제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꼬마 니콜라> 등으로 유명한 '장 자끄 상뻬(Jean Jacques Sempe)'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내용의 포스터 였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른이인 저를 위해 (...ㅋㅋ) 전시회에 방문했습니다.
웃음을 아는 작가, 장 자끄 상뻬
이 전시회에서는 상뻬의 초기 작품부터 시작해서 최근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시간을 맞춰서 간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히 도슨트 시간에 맞춰 입장하게 되었는데요. 도슨트 설명과 함께 작품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해당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4시 / 16시 / 18시)
저는 잠시 도슨트 설명을 듣다가.. 다시 무리에서 빠져나와서 감상하기 시작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와 작가가 1대1로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제 멋대로 해석한다 할 지라도 말이죠. ㅎㅎ 감상하는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행위라고 생각해서 저는 제3자의 개입 없이 제가 직접 감상하는 것을 즐깁니다.
선이 간결한 듯 하면서도 어쩜 그렇게 표현이 섬세한지..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는 때론 흐뭇하게 미소짓게 만들지만 때로는 씁쓸하게 웃게 만들죠. 전 이런 상뻬의 그림이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아직 상뼤의 모든 작품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좋아하는 예술가의 작품을 A부터 Z까지 줄줄 꿰고 있는 데서 오는 재미도 있지만, 아직 감상할 작품들이 남아있다는 설렘과, 또 앞으로 출품될 작품을 기다리는 재미도 그에 버금간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왕 등극인가..)
그런 의미에서.. 방금 알라딘에서 상뻬 작품을 몇권 구입했습니다...ㅎㅎ
상상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장 자끄 상뻬 -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오는 8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상뻬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가보시면 좋겠네요!
-글쓴이 :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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