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한국시간), 유럽 최고의 클럽을 알아보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조추첨 행사가 진행되었다. 조추첨행사에는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줄리오 세자르, 마이콘, 웨슬리 스네이더, 디에고 밀리토 선수가 참여했다. UEFA 올해의 수상자가 09/10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였던 인터밀란에서 배출된 점이 눈에 띄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이들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최고의 미드필더로 선정된 스네이더는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 국가대표로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였기에 발롱도르 수상자로도 유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럼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조편성 결과를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익히 알려진것 처럼 역시 죽음의 조로는 'AC밀란-레알마드리드-아약스-옥세르'의 G조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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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인터밀란의 A조, 만만치 않다
지난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이탈리아 클럽의 저력을 과시했던 인터밀란이 이번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주축선수들의 이탈은 거의 없지만 감독(무링요 감독→베니테즈 감독)이 바뀌면서 인터밀란은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인터밀란은 독일클럽 베르더브레멘, 잉글랜드클럽 토트넘, 네덜란드클럽 트벤테와 함께 한 조를 이뤘다. 꽤 만만치 않은 팀들이 한조에 속했다. 인터밀란은 말할 것도 없고, 베르더브레멘과 토트넘의 최근 상승세는 대단한 모양세이다. 16강 진출의 두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혼돈의 B조, 예측불허의 또다른 죽음의 조
B조에는 프랑스클럽 리옹, 포르투갈클럽 벤피카, 독일클럽 샬케04, 이스라엘클럽 하포엘 텔-아비브가 속하게 되었다. 이스라엘클럽이 포함되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들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또다른 혼돈의 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하포엘 텔-아비브, 즉 이스라엘로의 원정은 다른 팀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C조, 맨유의 1위 선점?
박지성선수가 뛰고있는 잉글랜드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C조 배정을 받았다. 스페인클럽 발렌시아, 스코틀랜드클럽 레인저스, 터키의 부르사포르가 함께 C조에 속하게 되면서 맨유는 꽤 무난한 조배정을 받았다. 스페인의 명문클럽 발렌시아가 있기는 하지만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등 주축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간터라 부담이 덜 되는 상황이다. 물론 발렌시아가 적절한 보강 후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지만… C조에는 터키의 부르사포르가 포함되어 다른 팀들이 원정부담을 크게 안게 되었다. 우선 터키로의 원정길이 첫번째 부담이고, 터키의 열광적인 홈팬들이 어웨이팀에게는 굉장한 압박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D조 바르셀로나, 루빈 카잔과 또 만나네?
D조의 상황도 흥미롭다. 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FC바르셀로나가 그리스클럽 파나티아코스, 덴마크의 코펜하겐, 러시아의 루빈 카잔과 한 조를 이루게 되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꽤 무난한 조편성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루빈 카잔과 또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루빈카잔은 지난시즌 FC바르셀로나의 16강진출에 발목을 잡을 '뻔' 하기도 했던 복병이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의 홈 누 캄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조 지난시즌 준우승팀 뮌헨, 준수한 조편성
지난시즌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했지만 더블을 달성한 독일의 전통명문클럽 FC바이에른뮌헨이 이탈리아 명문클럽 AS로마, 스위스 최강자 FC바셀1893, 루마니아 챔피언 CFR 1907 클루이와 한 조를 이루게 되었다. 뮌헨에게 그리 나쁜 조편성은 아니라고 보인다. 건재한 '로마 황제' 토티가 머티고 있는 AS로마가 뮌헨에겐 꽤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16강 진출에는 무리가 없어보인다. 물론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F조 막강화력 첼시, 드록바의 친정팀 마르세유와 만나다?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연속 6-0 완승 경기를 만들며 여전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첼시가 마르세유,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MSK 질리나와 함께 조배정을 받게 되었다. 특히 첼시 공격의 에이스인 '드록신' 드록바가 친정팀 마르세유를 상대하게 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만남은 러시아원정길에 올라야하기 때문에 약간의 체력적인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정도 이유로 첼시의 16강행이 난항을 겪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죽음의 조, G조
AC밀란과 레알마드리드가 다시 만난다. AC밀란의 별이였지만 이제는 레알마드리드 갈락티코2기의 별이 된 카카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해진 레알마드리드가 이번엔 제대로 괴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그런데 이 조가 죽음의 조가 된건 AC밀란과 레알마드리드가 만났기 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네덜란드 최강자 아약스와 프랑스의 옥셰르가 함께 조편성이 되면서 어느 팀하나 만만한 팀이 없는 조가 되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아약스의 경우 여러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도 갖추고 있다.
아스날의 H조, 치열한 2위 다툼 되지 않을까
지난시즌 8강에 진출했지만 FC바르셀로나를 만나서 좌절을 겪었떤 잉글랜드 명문클럽 아스날이 이번에도 무난한 조편성을 받게 되었다. 원정경기 거리가 약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상대가 비교적 약체이기 때문에 체력안배를 위해 아스날의 유망주들이 대거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스날의 H조는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 포르투갈의 브라가, 세르비아의 파르티잔이 함께 배정되었다. 아스날을 제외하면 비슷한 전력이거나 챔피언스리그 출전경험이 많지않은 팀이여서 의외로 치열한 2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샤흐타르는 아스날의 스트라이커였던 에두아르두 선수가 올 시즌 합류한 클럽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 에두아르두가 이적한지 얼마되지않아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되고 친정팀을 찾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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