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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KBS 1대100의 100인이 되어보다!

by 이세진 2009. 7. 22.

지난 19일, KBS 공개홀에서는 KBS 대표 퀴즈쇼인 <1대100> 녹화가 진행되었다. 바로 그 날, 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포터즈의 자격으로 1대100의 100인이 되어보았다.


KBS2TV <1대 100>은 어떤 프로그램?
KBS에는 흥미로운 퀴즈쇼가 몇가지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도전 골든벨>, 알면 알 수록 재밌는 한글 퀴즈 <우리말 겨루기>, 캠퍼스 퀴즈쇼를 이어가는 <도전! 황금사다리>, 대표 정통 퀴즈쇼 <퀴즈 대한민국> 등이다. (찾아서 적고보니 KBS는 퀴즈프로그램이 진짜 많은 것 같다...^^;;)

그 중에도 <1대 100>은 매우 독특한 포맷을 취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끄는 퀴즈쇼이다. 1인 도전자와 100인이 맞서 싸워서 최후의 1인이 상금을 가져가는 것이다. 물론 동시에 모든 도전자가 탈락하면 상금은 사라진다. 처음 <1대 100>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는, 기존 퀴즈프로그램과 차별화되어 있고 독특해서 인상깊었는데 알고보니 해외 퀴즈쇼 저작권을 사와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뭐 한국 만의 색깔로 풀어가면 그만이지만, 대한민국 독자적인 아이디어의 프로그램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순 없다.

아무튼, 재미있는 <1대 100>에 내가 직접 100인으로 출연하고야 말았다!


사전 MC 딩동 덕분에 긴장을 풀다
 

사전 MC 딩동씨의 모습


흔히 <1대 100>의 MC 하면 손범수씨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녹화현장에는 손범수씨 만큼이나 방송을 위해 노력하는 또 한명의 MC가 존재한다. 바로 녹화직전 출연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방송분위기를 업!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전 MC인 딩동씨이다.

그는 방송 녹화 전 뿐만 아니라, 녹화 도중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 녹화가 지연되는 중간중간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방송 분위기를 유지시킨다.


성우 안지환씨의 도전에 맞섰으나, 폴 매카트니가 날 울리다
첫번째 1인 도전자는 바로 성우 안지환씨였다. 특유의 목소리로 100인 기선제압에 나선 그는, 퀴즈 앞에서 약한 남자(?)가 되기도 했지만 거침없이 문제를 맞춰나갔다. (분명 퀴즈 앞에서 약한 것이 아니라, 겸손했던 것 같다. 너무 쉽게 맞추면 재미없잖아~)

내가 탈락한 문제는 바로 비틀즈 멤버들이 보기로 등장했던 5단계. 비틀즈 멤버를 다 알고 있었지만, 비틀즈의 자녀에 대해선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나는 5단계에서 처참히(?) 탈락되었다.

폴 매카트니가 날 울릴줄은 몰랐어…


연예인 퀴즈군단(?)의 선전
 

연예인 퀴즈군단(?) 중 일부였던 샤이니의 세 멤버


<1대 100> 속 100인에는 연예인 퀴즈군단(?)이 함께하기도 한다. 이들은 방송출연에 떨고있는 일반 출연진들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실제 녹화에서는 문제 하나하나 푸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방송시간보다 훨씬 긴데, 이 때 연예인 퀴즈군단들이 춤을 추거나 개인기를 하는 등 방송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 몫 했다.)

이 날 녹화에는 샤이니, 일락 등 연예인들이 함께 퀴즈를 풀었는데 굉장한 선전을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뒤편 방청석에는 수많은 누나·소녀 팬들이 샤이니의 선전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일반 방청객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세가 틀어져있었음. ㅎ)


다시 한 번 도전했으나, 이번엔 호랑이가 날 울리네
1차전을 5단계까지 갔다는 것을 나름의 자신감으로 삼고, 두번째 도전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결과는 2단계 탈락…
호랑이와 관련된 문제였다. 2단계라는 다소 도전 초반이라는 것과 어울리지 않게 정말 많은 수의 100인이 떨어졌다.

"호랑이 하면 당연히 곶감 아니야? 나 이제 곶감 안먹어!" (문제가 궁금하시면 방송을 보시길...)


당당함을 넘어 뻔뻔한 나, 방송 인터뷰에 떨다… 나 떨고있니?
단순히 '이세진'으로서 <1대 100>에 출연하게 된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포터즈 자격으로 출연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서포터즈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방송녹화 이전 작가님 앞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에는 나름 자연스럽게 했지만…

정작 방송녹화가 시작되고, 나는 어김없이 어버버버(?) 인터뷰를 작렬하고야 말았다. <1대 100> 세트 특성상 녹화 내내 서 있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점점 긴장도 풀리고 하던 터에 인터뷰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전에 준비했던 것 보다는 인터뷰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내심 'NG' 처리를 하고 다시 해보라고 하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안돼……)

지금에서야 내가 하고자 했던 인터뷰 전문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본다. (소.심.)

MC(손범수) : 국민건강보험공단 서포터즈는 어떤 일을 하나요?
서포터즈(이세진) : 온라인상에서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알리는 것인데요. 건강보험제도와 관련된 내용을 직접 취재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거예요. 보통 또래 친구들이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데, 그런 부분들에 알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저희 스스로도 모르는 것들이 많은데,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1대 100>의 매력은 독특한 문제 선정
 

<1대 100> 촬영장인 KBS홀의 모습


<1대 100>의 시청자로서, 참가자로서 <1대 100>의 최대매력은 '독특한 문제 선정'이 아닐까 싶다. 물론 100인으로 문제를 풀면서 한없이 허탈한 웃음을 뱉어내야 하긴 했지만…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독특한 문제출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이끌어낸다. 앞으로 <1대 100>이 보다 더 재미있고 참신한 퀴즈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1대 100> 녹화 그 후…
6시에 모여서 10시를 넘겨 겨우 방송녹화가 끝나고 나는 녹초가 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1대 100> 특성상 계속 서서 녹화를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아참, 방송 녹화(심지어는 인터뷰까지)를 했다는 사실은 가족들에게만 알린 사실이다. 고로, 나는 방송 당일 잠수를 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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