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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La Liga

레알마드리드 1 : 1 알 이티하드!! 갈락티코 2기에 맞선 사우디청년들

by 이세진 2009. 7. 27.

화려한 스타군단이 모였다고 해서 붙여진 갈락티코군단. 그 대망의 갈락티코 2기의 대표적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드디어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피스컵 레알마드리드와 알 이티하드의 피스컵 경기가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렸다.

갈락티코 2기의 시작과 사우디청년의 맞대결, 과연 모두의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갔을까?


갈락티코 2기의 중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데뷔전!
갈락티코 2기의 중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데뷔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오늘 경기였지만, 카카는 아직 휴식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호흡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프리시즌이였기 때문인지 레알만의 '포스'는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리옹에서 이적해온 프랑스의 신성 '벤제마'가 위력적인 슈팅과 환상적인 패싱을 선보였지만, 공식데뷔전이였던 호날두는 그다지 돋보이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시절 '자신감'에 넘치던 표정 보다는, 데뷔전이여서 그런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물론 전매특허인 중거리포를 몇차례 선보였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물론 어느정도 팀에 적응한 이후 그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스타군단 답게 위협적인 중거리포는 여러 선수들에게서 나왔지만 쉽게 알 이티하드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아쉽게 스쳐나간 것도 있었지만, 알 이티하드의 골키퍼 '자예드'의 슈퍼세이브에 레알의 스타들은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결국 라울이 레알의 첫 골을 터뜨렸다.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라울이 멋진 터닝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괜히 '라울마드리드'라는 말이 있는게 아닌가보다.


알 이티하드를 만만하게 보지마라
레알의 승리로 끝이 날 것 같았던 경기는, 알 이티하드의 멋진 동점골로 반전이 되었다. 히참 아부차루아네는 프리킥을 멋진 헤딩으로 처리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알 이티하드는 결코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물론 이름만 들어도 눈이 번쩍할만한 스타군단을 거느린 레알마드리드에게 '맞불작전'까지 쓴 것은 아니지만, 상대를 잘 파악해서 빠른 역습으로 레알마드리드를 여러차례 곤란하게 만들었다.

특히 두번의 완벽한 1:1 찬스를 아쉽게 놓치는 장면은 알 이티하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 조차도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안타까운 장면이였다. 그 두번의 찬스가 만일 골로 연결되었다면 스페인 언론이, 아니 세계 언론이 발칵 뒤집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알 이티하드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 08/09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1위로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번이나 거머쥐었던 아시아의 강팀이다. 특히 K리그 팀들에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겨주었던 팀으로도 유명하다.


날으는 로벤! 중거리포 스네이더! 레알 방출명단, 이들을 어쩐다…
레알마드리드는 새로운 스타들을 영입함에 따라, 원래 레알마드리드에 있던 선수들 중 '필요가 없다'라고 느끼는 선수들을 방출명단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세계적으로 손꼽힐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 게다가 이들 중 레알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지 않아하는 선수들도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바로 그 '살생부' 리스트에 오른 선수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네이더는 중거리포를 날리며 자신이 레알마드리드에 왜 남아야 하는지에 대해 항의라도 하는 듯 했다. 특히 로벤은 후반 교체투입되어 들어와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의 한 축이 되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이기도 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갈락티코 2기 망했다고? 아직 프리시즌이야!
벌써부터 갈락티코 2기는 실패한 것이라고 단정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의 클럽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인 레알마드리드 정도라면 막말로 알 이티하드를 '요리'할 줄 알았을텐데,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이 모두 팀 스타일에 녹아들지 않은 상태고, 더군다나 카카가 합류하지 않은 상태에서 갈락티코 2기의 성패를 단정짓기엔 이르다.

물론 새로운 스타들을 영입한 바로 첫시즌에 리그우승, 챔피언스리그우승 등을 이루기에는 약간은 어려움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갈락티코 2기의 매력은 바로, '젊음'에 있다. 갈락티코 2기는, 몇년 뒤가 더 무서운 슈퍼갈락티코로 거듭날 것이다. 물론 그건 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질 때의 이야기이고, 스타 개개인의 플레이만을 펼친다면 오늘같은 플레이가 쭉~ 이어지지 않을거라는 보장은 없다.


흥미진진해지는 피스컵
성남과 세비아의 무승부, 레알 마드리드와 알 이티하드의 무승부는 앞으로의 결과가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부분이다. 장기레이스를 달리는 리그경기라면 모르겠지만, 이러한 단판 컵경기의 경우 정말 결과를 알 수 없다. 축구공은 둥그니까.

성남이 유벤투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란 법이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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