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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09/10 EPL 2R] 아스날, 포츠머스를 가지고 놀다! 4-1 완승

by 이세진 2009. 8. 23.

 [09/10 EPL 2R] 아스날 vs 포츠머스

    ◈ 경기장소 : 에메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 홈)
    ◈ 득점 : 디아비 17분, 21분, 갈라스 50분, 68분 램지 (이상 아스날) 4 - 1 37분 카불



아스날이 다시 무패우승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아스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시작 전에는 빅4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아스날은 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매번 다득점으로 승리를 낚아채고 있다. 지난 1R, 매 시즌마다 빅4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에버튼과의 어웨이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두고 지옥의 셀틱파크원정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2-0 승리를 한 아스날이 오늘도 일을 낸 것이다. 22일 오후, 아스날의 홈인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포츠머스가 맞붙었다.


이번 시즌 초반, 아스날이 강한 이유가 뭐지
시즌 시작 전과 시작 후의 평가가 가장 다른 EPL 팀을 고르라면 바로 '아스날'일 것이다. 무패우승신화를 이루었던 킹앙리 시대의 아스날은 어느새 잊혀지고 이젠 빅4자리도 위협받고 있다는 팬들의 우려와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그런 평가를 받으면서도 여름이적시장에서 그다지 큰 영입을 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팀의 주포였던 아데바요르와 아스날 수비의 한 축이였던 콜로 투레가 맨체스터시티로 전격이적을 하며 오히려 잃은 것이 많은 여름이적시장이였다.

물론 영입을 아예 안한 것은 아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인 아약스 전 주장, 베르마엘렌을 영입하며 아스날 수비를 보강하기도 했다. 기존의 아스날 선수이긴 했지만 한동안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빠져있던 아스날의 7번 로시츠키와 스트라이커 에두아르두의 복귀는 거의 빅영입에 맞먹는(?) 아스날의 희소식이였다.


4-1 대승, 포츠머스를 가지고 논 아스날
아스날은 시즌 초반부터 몰아치기 시작했다. 캡틴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아스날 특유의 패싱게임을 선보이며 아스날은 볼점유율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반 페르시가 위협적인 슈팅을 많이 선보였고, 포츠머스의 골키퍼 제임스가 매번 신들린 선방을 해내며 포츠머스의 골문을 굳게 잠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전반 17분 디아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아스날은 더욱 무섭게 몰아쳤다. 포츠머스에게 득점기회조차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패싱게임은 오늘 아스날이 게임을 굉장히 잘 풀었다고 할 수 있는 이유이다. 물론 간간히 포츠머스의 공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아스날은 이를 역습으로 활용하며 추가득점에도 성공했다. 아스날은 간간히 찾아오는 세트피스를 잘 활용했다.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지은 갈라스의 추가골이 바로 그 예이다. 그 외에도 굉장히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거미손 제임스에 번번히 막혔다.

하지만 포츠머스의 카불에게 쉽게 골을 내주는 모습은 지난 1R 에버튼전에서의 실점상황을 보는 듯 했다. 물론 지난 에버튼전에서도 6-1 대승, 오늘도 4-1 대승이긴 하지만 극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실수없는 시즌을 보내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경우가 많은 요즘의 흐름을 보면 아스날의 이러한 실점들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싶다" 던 벵거감독, 이번시즌 아스날 우승 가능할까
벵거감독은 항상 팬들이 환호할 수 있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싶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실제로도 아스날은 정교한 패싱게임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팀이며 실제로 이러한 아스날만의 축구에 매력을 느껴 아스날팬이 되는 축구팬들도 많다. 하지만 몇시즌 동안 무관에 그치면서 선수들도 아쉬움을 드러냈고 팬들또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시즌 아스날이 임하는 자세는 다를 것이다. 시즌 초반, 아스날의 강세가 초반 '반짝'이 될지, 지난 무패우승 저력의 아스날로 다시 부활할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주 맨유와의 경기, 아스날의 현재를 제대로 진단해볼 수 있는 경기 될 것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3R에서 일찌감치 지난시즌 우승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만난다. 맨유가 물론 호날두, 테베즈 등의 스타를 떠나보내며 전력약화가 되었고 '슬로우스타터'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지만 맨유는 분명 강팀이다. 지난시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것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의 저력이 그리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초반 불안한 시작을 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오늘 위건을 5-0으로 완파했다.)

그런 면에서 다음 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은 아스날의 현재를 제대로 진단해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맞붙은 에버튼, 셀틱, 포츠머스가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함께 리그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은 분명 매우 의미가 있다.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무척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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