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로 전화중국어수업, 책이 없을땐 어떡하죠?

차이나로와 함께하는 이세진의 중국어정복기 (28)

저는 월,수,금 저녁 10시에 차이나로 전화중국어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교재를 보면서 선생님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죠.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처음으로 밖에서 선생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전화를 받는다는게 은근히 힘들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ㅋㅋ)

"老师， 现在我没有教材。对不起。"
(선생님 지금 저 교재가 없어요. 죄송해요.)

정말 대책없는 저의 발언이였습니다-_-;;
선생님께서는 책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신하자고 하셨습니다.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ㅎㅎ

월드컵(世界杯赛 [shì jiè bēi sài] )이 진행되고 있고 제가 축구를 무척 좋아하는 만큼 선생님께서는 축구로 이야기를 끌고 가셨습니다. 한국축구는 강하다고 하시면서 제 의견을 물으시기에, 중국축구도 충분히 강해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중국이 프랑스를 1-0 으로 꺾는 경기를 보았거든요. ㅋㅋ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아직 중국축구가 멀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시한번 중국축구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중국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다음 월드컵에는 참가할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ㅎㅎ

▲ 다렌스더 공식홈페이지 속 안정환 선수의 모습.

중국은 한국의 K-리그처럼 프로축구 리그가 존재합니다. 중국 슈퍼리그, 즉 China Super League(CSL) 中国足球协会超级联赛 [zhōng guó zú qiú xié huì chāo jí lián sài] 라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대한민국 판타지스타 안정환선수가 다렌 스더로 이적하면서 부쩍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중국축구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말도안되는 압도적인 인구수! 중국에는 이미 메시와 호날두가 축구는 전혀 모른채 농사를 짓고 있을거라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오진 않았을거란 생각입니다. (ㅋㅋ)

아무튼 지난 전화중국어 수업은 매우 자유롭고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런 틀 없이 제 관심사와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말하는데 있어서 일부 단어를 모르는 답답함을 안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더 노력해야하는 부분이겠죠.

꾸준히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중국어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전화중국어 수업을 듣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스로가 수업에 대한 책임감과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테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