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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264

철수가 삐졌니 삐쳤니? [삐지다 vs 삐치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유사한 모양의 말들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서 헷갈려하곤 합니다. 오늘은 ‘삐지다’와 ‘삐치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삐지다 vs 삐치다 삐지다 흔히 사람의 마음이 토라졌을 때 “너 삐졌니?”라고 묻게 되죠. 하지만 “삐쳤니?”, 즉 ‘삐치다’가 표준어인거 알고 계신가요? 국어사전에서 '삐지다'라는 동사를 찾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삐지다'는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 쓰고 있는 '마음이 토라진 상태'라는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삐지다'라는 말의 의미를 몇 가지 더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제주도 방언으로 '빚다'의 방언이 '삐지다'라고 합니다. 역시 '마음이 토라지다'라는 의미와는 차이가 .. 2012. 7. 6.
바른말 사용으로 나를 바로 세우자 -책 <말이 인격이다> 리뷰 바른말 사용으로 나를 바로 세우자 -말이 인격이다‘말’은 언제나 사회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하루 24시간 ‘말’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훌륭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위해 강연(스피치) 수업을 듣는 이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언어의 올바른 사용이나 인터넷 용어, 과다한 줄임말이나 비속어 논란들도 언제나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늘은 바른말 사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전하는 책인 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말들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실수할 수 있는 말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같이 친근한 이들과 말을 할 때와, 격식 있는 말을 써야할 때를 구분해야 하는데 우리는 종종 이를 혼동하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 2012. 7. 3.
2012 서울국제도서전-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COEX A홀&B홀에서는 이 열렸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다양한 책들과 함께 강연, 이벤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는데요. 저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을 보기위해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 공개되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은 한글 활자 꼴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서 비교적 근대의 활자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한글을 대중화 시킨 소설류에 쓰였던 한글이나 교과서에 쓰인 한글의 모습들을 공개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현재까지 한글 글자꼴은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들에 의해 끊임없이 변해 .. 2012. 6. 24.
한글성경 번역 130주년이 갖는 의미는? 2012년은 한글성경이 번역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성경이 한국어로 번역되었던 것은 기독교적인 측면에서나 한국어적인 측면에서나 상당히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한글성경의 역사와 그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882년에 최초로 번역된 한글 성경한글 성경은 1882년 존 로스에 의해 최초로 번역되었습니다. 82년에는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먼저 번역되었고, 2년 뒤인 1884년에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이 번역되었습니다. 이후 신간성경이 번역되었던 것은 1887년이고, 구약성서-신약성서가 모두 번역된 것은 1911년입니다. 한글성경도 어느덧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갖게 된 것입니다.    한글성경이 갖는 의미한글은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 2012. 6. 24.
사라진 언어들-사어(死語)를 찾아서 라틴어는 고대 이탈리아 로마에서 발상한 언어입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의 퇴조와 함께 자연스럽게 다른 언어로 분화되거나 사라지게 되었죠. 이제 라틴어는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이 아닌 이상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더 이상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언어를 '사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어’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1) 언어가 대체되면서 사라진 언어들일반적으로 언어가 사라지는 현상은 기존에 있던 언어를 대체하는 언어가 등장했을 때 발생합니다. 아랍어에 의해 대체된 콥트어나 영어에 의해 대체된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들을 ‘사어’라고 부릅니다. 이젠 사용하지 않는 언어라는 의미죠.  2) 언어변이로 인해 사라진 언어들흔히 인접한 국가의 문자체계가 비슷하고, 한 갈.. 2012. 6. 23.
월스트리트저널에 한글 광고가 실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유력일간지에 ‘한글’이 실린다면? 현재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지난 3월 1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 1면에는 '동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졌습니다. 바로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가수 김장훈이 함께 게재한 한글광고였습니다. 한글로서 한국을 홍보하다 지난 3월 에 실렸던 한국광고에는 ‘동해’라는 두 글자가 새겨졌는데요. 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가져왔습니다. 첫째는 한글이라는 문자에 대해 생소한 이들에게 한글의 선보임으로서 우리의 문자를 소개했고, 둘째는 한글로 동해라는 말을 적음으로서 동해바다가 대한민국의 바다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홍보한 셈이 되었습니다. 미국 유력일간지에 한글광고가 실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이미 지난해 .. 2012. 4. 18.
한글로 지켜낸 대한민국 ‘독립운동’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 유관순누나의 만세운동, 안중근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 윤봉길의사의 도시락폭탄 등이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우리글, 우리말인 ‘한글’로서 나라를 지켜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일제의 민족말살통치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는 한국 국민들의 실질적인 민족혼 자체를 짓밟고 싶었나봅니다. 이러한 의도에서 펼쳐진 것이 바로 ‘민족말살통치’입니다. 황국 신민이 되라했고, 성과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기를 강요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인들의 국어사용을 금지하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서로 감시하게 하여 우리말을 쓰다가 들키면 벌을 주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한국인에게 ‘한글’이 어떠한 의미인지 일제가 간파하고 있던 겁니다. 맞습니다.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닌.. 2012. 3. 11.
나도 민족대표! 독립선언서 낭독 지난 3월 1일은 제93주년 삼일절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삼일절은 3.1운동을 기념하는 국경일인데요.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하여 우리민족은 우리의 자주독립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제93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전국각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저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펼쳐진 ‘독립선언서 낭독’과 ‘대한독립만세 외치기’ 행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독립선언서는 무엇? 독립선언서는 1919년 3.1운동 당시 한국의 독립을 선포한 선언서입니다. 민족 대표 33인이 참여하였고, 이는 인쇄되어 전국 각지로 배포되었습니다. 독립선언문은 3.1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민족대표 33인 :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 2012. 3. 11.
서울시 좋은간판展에 다녀오다 길거리에는 수많은 커피전문점, 문방구, 옷집, 음식점들이 늘어서있습니다. 같은 음식점이여도 그 맛과 분위기가 다를 텐데, 한 기계로 찍어낸 것 마냥 정형화된 간판이 늘어서있는 것을 보면, 따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참신한 이름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서울시가 아름다운 간판을 선정하여 전시하는 ‘좋은간판전’을 주최해서 화제입니다. 좋은간판전? ‘좋은간판전’은 서울시가 옥외광고물의 수준 향상과 바람직한 광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내에 올바르게 설치된 간판을 공모해 시민을 포함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좋은 간판들을 선별한 것입니다. 이 중 3점은 모형이 제작되어 전시되었고, 그 외 수상작들과 인증서를 수여받은 .. 2012. 3. 11.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문자의 기적」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들은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을 우리의 문자인 ‘한글’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물이나 공기와 같이 우리 삶속에 녹아들어있든 한글. 우리는 한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글의 탄생이 궁금하지 않나요? 제가 오늘 추천해드릴 책은 노마 히데키씨의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분이 일본인입니다. 다소 생소하고 놀랍기까지 합니다. 한글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인데, 작가가 일본인이라니? 하지만 평생토록 한글을 써온 우리가 보지 못했던 한글의 또 다른 매력을 흠뻑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목차- 서장 한글 소묘 제1장 한글과 언어 제2장〈정음〉탄생의 자기장 제3장 정음의 원리 제4장〈정음〉에크리튀르 혁명-한글의 탄생 제5장〈정음〉에크리튀르의 창출 제6.. 2012. 3. 11.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 호머 헐버트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문자. -한국어를 기록하는 문자. -이젠 ‘찌아찌아족’ 등 소수민족의 언어도 기록할 수 있는 문자. ‘한글’에 대해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한글을 ‘문자’로서의 역할로만 인식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오늘은 일제강점기 당시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글보급에 힘썼던 선교사 호머 헐버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파란 눈의 외국인, 호머 헐버트 호머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는 1886년 23세 때, 조선 최초의 근대식 국책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서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종황제와의 인연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외교고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사.. 2012. 3. 8.
'서울서체 이야기관'을 찾다 주말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으로 산책하러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저는 연초에 한강이 보이는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의 ‘서울서체 이야기관’을 방문해보았습니다. 한글이 숨 쉬는 곳, 서울서체 이야기관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는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위치해있는데요. 지하철 역사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길 찾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는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서울서체 이야기관’이 있는 곳은 바로 1층입니다. 서울서체 이야기관을 들어서자마자 제 눈에 들어온 것은 한글폭포였습니다. 이라는 작품 이였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한국인들의 문자인 한글로 성씨를 표기하고 이것으로부터 한국의 문화적, 사회적 풍경들을 정의하고 구성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서울의 풍경들은 한국의 성씨를 나.. 2012.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