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과 다양한 케이블채널이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동아시아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도 쉽게 유럽축구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중계도 모자라서 HD 고화질 중계서비스도 실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K-리그보다 유럽축구를 TV에서 보기가 더 수월해진 세상. 뭔가 좀 아이러니 하죠? 아무튼 정보화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문화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요즘 서양 축구선수들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팔이나 등과 같은 곳에 문신을 새긴 선수들이 꽤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 선수들만 해도 문신을 새긴 선수를 찾기는 힘들지만, 해외축구리그에서 문신을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선수를 찾는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들의 문신 모양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생김새입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한자였습니다.
▲ 한자로 문신을 새겨넣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최근에는 많은 해외 유명축구스타들이 '한자'로 문신(타투)을 즐겨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통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에 대한 것이나 본인이 좋아하는 문구를 새겨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어째서 '한자'를 새겨넣게 된 것일까요?
서양인들의 눈에 '한자'는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신비롭다고나 할까요?
한자가 서양에서 주로 이용되는 알파벳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는 하죠.
한자 캘리그라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군요. 곡선의 미와 함께
특유의 강렬하고 동양적인 색채, 바로 한자가 갖고 있는 매력포인트입니다. 명필가들이 쓴 한자는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이죠.
실제로 관련 웹페이지들을 살펴보니 서양에서는 한자의 아름다운 미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자라는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문자로서의 한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럼 여기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봅시다. 한글은 이와같이 될 수 없을까요?
한글의 세계화, 가능하지 않을까요?
▲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제작한 한글 의상를 입은 피겨여왕 김연아
(사진출처: elle.co.kr)
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적인 문자를 가진 민족이 사실 많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런면에서 굉장히 축복받은 민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나 모음과 자음의 결합 형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같은 글이더라도 서체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한글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한자보다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글,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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