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외/한글[윤디자인]137

제비뽑기는 왜 제비뽑기일까? 얼마전 커피숍에 갔던 일행과 함께 제비뽑기로 커피값 몰아주기(?)를 했었습니다. 순간 ‘제비뽑기는 왜 제비뽑기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자리에 있던 일행 모두가 고개를 갸웃 할 뿐 명확한 답을 아는 이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제비’는 전래동화에서 은혜갚는 새로 등장하는 ‘제비’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새 ‘제비’와 ‘제비뽑기’가 딱히 연관이 있어보이지도 않았고요. 제비뽑기는 왜 제비뽑기일까? 포털사이트에 이 질문을 검색해보니, 같은 궁금증이 있던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제비 「명사」 여럿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골라잡게 하여 거기에 미리 적어 놓은 기호나 글에 따라 승부나 차례 따위를 결정하는 방법. 또는 그것에 쓰는 종이나 물건. ¶ 그들은 다투다 못하여 마침내 .. 2014. 9. 15.
던지 vs 든지 자주 쓰면서도 늘 헷갈리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우선 '던지'와 '든지'의 의미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던지 「어미」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 얼마나 춥던지 손이 곱아 펴지지 않았다. ¶ 아이가 얼마나 밥을 많이 먹던지 배탈 날까 걱정이 되었다. ¶ 동생도 놀이가 재미있었던지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았다. 우선 '던지'는 회상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에 오는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해 씁니다. '어제 보았던 결승골 장면이 어찌나 멋지던지'와 같이 쓰일 수 있습니다. '든지'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인지 살펴볼까요? 든지01 「조사」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 2014. 7. 28.
한글로 적어보는 브라질 월드컵 스타의 이름 (*포르투갈어권) 2014 브라질월드컵이 개막되었습니다. ‘다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이라는 월드컵 공식 슬로건을 내세운 브라질은 삼바축구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브라질’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펠레, 호나우두와 같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떠올리게 되는 건 저뿐만이 아닐 듯 합니다. 아차, ‘룰라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12시간이 나는데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군요. 이번 월드컵 주요 경기 시간대가 새벽 1시, 새벽 5시, 아침 7시 등에 분포해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축구 하는 게 아니라는 거..)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 우리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언어’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죠.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는데요. 어쩌다가.. 2014. 6. 19.
공문서 쓰기, 이렇게 하면 끝 공-문서 (公文書) 「명사」 공공 기관이나 단체에서 공식으로 작성한 서류. ≒공문01(公文)ㆍ공서02(公書)ㆍ공용문서ㆍ공첩01(公貼). ¶ 공문서 발송/공문서 위조/공문서를 작성하다. '공문서'는 공공 기관이나 단체에서 공식으로 작성한 서류를 말합니다. 흔히 '공문(公文)'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공문서를 접할 기회가 많은데요. '공문서'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서도, 때론 무척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한눈에 알아보는 공문서 바로 쓰기』라는 책자를 발행하여 도의 각 실과와 사업소, 직속기관과 도의회, 시군에 배포하였는데요. 실제 각 기관에서 작성한 공문, 보도 자료,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올바른 작성법을 제시하.. 2014. 6. 2.
기록을 ‘경신’했나, ‘갱신’했나?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포츠대회, 2014 브라질월드컵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올 가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도 기다리고 있으니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스포츠경기를 볼 때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에도 큰 관심이 쏠리곤 합니다. 이전의 기록을 깨뜨리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경신'이라고 할까요, '갱신'이라고 할까요?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경신과 갱신. 생긴 모양도 비슷하고, 의미도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는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서 말씀드린 ‘(스포츠 경기 등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말할 때는 ‘경신(更新)’을 씁니다. 다음과 같이 말이.. 2014. 5. 26.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그리고 대한민국 K-리그 지난 4월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빅버드’에서는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서울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전국민이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장에 모인 축구팬들은 단체 서포팅을 자제하였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은 노란 리본을 메고 경기에 임하였습니다. 케이리그 최고의 경기로 꼽히는 ‘슈퍼매치’인 만큼 두 팀의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고, 에스쿠데로의 골로 FC서울이 1-0 승리하며 라이벌전에서 값진 승점을 챙겼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흔히 즐기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일 것입니다. 발로 찰 수 있는 공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니까요. (물론 정식 경기를 위해서는 정해진 규격의 경기장과 심판진ㆍ각종 경기규칙 등을 준수해야 하지만, 간단히 .. 2014. 5. 12.
‘닦달’할까, ‘닥달’할까? 며칠 전 공문 요청을 재촉하는 이메일을 보낼 일이 있었습니다. 이메일 본문 말미에 '바쁘실 텐데 공문을 닦달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공문이 급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꼭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덧붙였는데, 갑자기 헷갈리는 표현 하나. '닦달일까, 닥달일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닦달'을 검색해보면, 총 세 가지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닦달 [닥딸] 「명사」 1.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 2.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 3.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 닦달의 첫 번째 의미는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 이라는 의미로, 닦달이라는 표현이 쓰일 때 주로 내포한 의미입니다. '닦달'은 문학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말인데요.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4. 5. 2.
‘노벨문학상’의 영광을 안았던 언어는? '노벨 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흔히 노벨문학상이 ‘문학 작품’에 시상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노벨문학상은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문학상은 지금까지 106차례 시상하였습니다. 물론 상을 수여하지 않은 해도 있었는데, 1914년, 1918년, 1935년, 1940년, 1941년, 1942년, 1943년입니다. 노벨상은 매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수상자를 정하게 되며, 노벨문학상 외에도 노벨 화학상, 노벨 물리학상, 노벨평화상, 노벨 의학상, 노벨 경제학상 등이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은 '문학작가'만 받을 .. 2014. 4. 30.
공식언어를 알아봅시다 [UN / FIFA / IOC 등] 지난 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설을 맞이하여 '중국어'로 새해인사를 전한 것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왜 '영어'나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을까요?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어 새해인사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ysXpNa0U1oEUN의 공식언어UN의 공식언어는 아랍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로 총 6개입니다. 총회를 비롯한 UN의 공식행사에서는 이 공식언어가 사용되고요. UN의 모든 결의문과 문서들 역시 UN 공식언어로 간행됩니다.만일 총회에서 공식언어 이외의 언어로 연설이 진행될 경우, 총회 또는 해당 위원회의 언어 중 하나로 반드시 통역을 제공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 1월 29일.. 2014. 4. 29.
[리뷰] 왜 한글을 공부하세요? ― 책 이바라기 노리코 <한글로의 여행> 많은 사람들이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굳이 ‘영어를 왜 공부하세요?’라고 묻지 않습니다. 영어공부는 우리에게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말이죠. 일본어, 중국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많이 선택해서 공부해왔고, 최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일본어가 능숙하거나 익히려는 사람이 유독 많은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한글로의 여행 저는 무작정 서점에 들러서 ‘한글’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제 눈길을 사로잡은 책은 『이바라기 노리코의 한글로의 여행』 이었습니다. 예전에 노마 히데키의 책 『한글의 탄생-문자의 기.. 2014. 4. 7.
방송에서 빈번하게 들리는 거슬리는 녀석들 (2013년 방송언어 조사) 방송 언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 삶 속 언어 생활을 가장 잘 표현하는 언어가 바로 '방송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방송언어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시대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방송 매체 속 언어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흔히 개그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유행어'는 문화의 흐름을 이끌기도 하며, 사람들의 언어습관을 바꿔놓을 정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자랑하죠. 최근에는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니, 방송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더 이상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께서 공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방송 속 언어가 늘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국립국어.. 2014. 2. 5.
'청마의 해' 말로된 속담엔 무엇이 있을까 2014년 갑오(甲午)년은 60년만에 돌아온 청마(靑馬)의 해 입니다. 청마라는 이미지가 쉽사리 떠오르지 않을만큼 생소하기도 한데요. 서양에서 말하는 '유니콘'을 떠올리시면 된다고 합니다. 활달하고 힘이 넘치는 말의 해인 만큼, 올 한해는 활기차고 멋진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청마의 해를 기념하여 각양각색의 분야에서는 '말'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말'의 해를 맞이하여 '말'로된 속담들을 알아볼까 합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속담들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속담들도 있네요. -말이 씨가 된다 아마 '말'로된 속담으로는 가장 유명한 속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을 하다 보면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안좋은 말을 빈번하게 하는 사람에게 '말이 씨가 된다.. 201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