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홈에서 블랙번에게 7-1 대승! 반 페르시 해트트릭으로 득점선두자리 유지

[아스날닷컴] 해트트릭을 완성한 반 페르시

4일 오후(한국시간),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블랙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아스날이 무려 7골을 퍼부으며 7-1 대승을 거두었다. 반 페르시는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슈퍼퀄리티 신예 챔벌레인은 2골을 넣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시오 월콧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선두인 로빈 반 페르시는 경기시작 1분만에 월콧의 어시스트를 받아 아스날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블랙번은 페데르센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1-1 동점을 만들면서 반전을 만드나 싶었지만, 아스날이 내리 6골을 추가하면서 7-1 완승을 거두었다.


삼바의 부재, 블랙번을 무너지게하다
아스날은 유독 '높이'에 강한 팀에게 패한적이 많았다. 다른 팀에 비해 신장이 큰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이유였고, 세트피스에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들 중에는 '높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경우도 더러있다. 그래서 삼바는 아스날을 공략하기 제격인 선수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삼바와 같이 탄탄한 체격과 제공권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타나면 아스날은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매번 블랙번을 만날때마다 거너스(아스날)에게 가장 두려웠던 이는 바로 삼바였을 것이다.

그러나 삼바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교체명단에서도 이름을 볼 수 없었다. 삼바가 줄곧 이적을 희망해왔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않자 스티브 킨 감독과 불화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비력,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 뿐만 아니라 리더십까지 갖춘 삼바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블랙번의 수비진은 포병부대 아스날에게 너무도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스날의 설욕전… 아르테타는 블랙번 2경기에서 모두 득점
아스날은 작년 9월 블랙번 원정에서 야쿠부의 2골과 송, 코시엘니의 자책골로 4-3 패한적이 있다. 이번 7-1 완승은 블랙번에 대한 설욕전이 된 셈이다. 재미있는 점은 아르테타가 블랙번전 홈/어웨이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012년이 시작된 이후 리그경기에서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던 아스날은 강등권 블랙번을 상대로 승점 3점도 챙기고, 지난경기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아스날닷컴] 슈퍼퀄리티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챔벌레인의 재발견, 월콧의 맹활약
한편 이날 경기에서 챔벌레인은 두골을 몰아치며 '슈퍼퀄리티'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잉글랜드 유망주 챔벌레인은 지난 여름이적시장때 사우스햄튼에서 이적해왔다. 당시 일부 아스날팬들은 어린 선수에게 그렇게 큰 금액을 들여야겠냐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이제 이러한 논쟁은 잠잠해질 듯 하다.

챔벌레인은 골장면에서 나이답지않은 침착함과 탁월한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40분에 터진 첫번째 골장면에서는 반 페르시의 킬패스를 받아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 54분에 터진 두번째 골장면에서는 월콧의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지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볼컨트롤능력을 이용한 환상적인 드리블과 함께 침착한 골 결정력까지 갖춘 챔벌레인이 어느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챔벌레인과 함께 사우스햄튼 출신인 월콧도 이날 경기에서만 3차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훨훨 날아다녔다.


반 페르시의 득점행진, 언제까지 계속될까
로빈 반 페르시는 이날 경기에서도 3골을 추가하며 총 22골로 프리미어리그 단독득점선두자리를 지켜냈다. 2위 뎀 바바(15골)와도 7골차이가 나는 상황이라 이 추세라면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어시스트부문에서도 9어시스트로 다비드 실바(13어시스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말 어마어마한 공격포인트이다.

아스날은 블랙번전 이후 1주일을 휴식하고 선더랜드 원정을 가게된다. 휴식기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반 페르시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다음 경기도 선발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 페르시의 믿을 수 없는 득점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아스날은 챔스존(리그 4위)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아스날의 운명은 로빈 반 페르시가 쥐고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한편 박주영은 아스날의 교체명단에 포함되었지만 경기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