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나라에서 무척 인기있는 프랑스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앨범은 (이를테면 김장훈, 신해철 등.)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발매일날 구입해서 듣곤 하는데,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책 역시 믿고 구입하는 편입니다. 지금 당장 제 눈앞에 꽂혀있는 책만해도 뇌, 나무, 인간 등 여러권이 눈에 들어올 정도니까요.
오늘 책 리뷰를 시작하기 전 베르나르베르베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책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읽으면서 느낀 즐거움이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상상력사전>을 읽을때의 즐거움과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콘서트를 여는 뮤지션으로 비유하자면.. 일반관객에겐 비밀스러울 수 있는 '리허설'을 본 것 같은 짜릿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ㅎ
소설가만의 기발함과 개성을 '소설'형식이 아닌 글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즐거웠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위드블로그 감사합니다.ㅎ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엉뚱한남자 무라카미 하루키와 잡담을 나눈 것 같은 기분
책을 읽기시작한 후 정자세로 책을 읽은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책 자체가 단편 에세이들을 묶은것이기 때문에 토막시간에 읽어도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죠.
아침버스안에서,
집에오는 버스안에서,
잠깐 자기전에 누워서..
틈새시간(?)을 활용해서 하루키표 에세이와 만났습니다.
책을 읽은 기분은..
상당히 엉뚱한 친구와 신나게 잡담을 한 기분입니다.ㅎㅎ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작가는 뭐가 달라도 다른가봅니다. 뭔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엉뚱하고 독특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운적은 없지만.(설마..이 책 읽으면서 우신분 있나요? ㅎㅎㅎㅎ)
피식피식.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공감하는 이야기도 많았고.
'아 이걸 이렇게 생각할 수 있나?' 싶은 대목도 많았습니다.
사람이란 나이에 걸맞게 자연스럽게 살면 되지 애써 더 젊게 꾸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애써 자신을 아저씨나 아줌마로 만들 필요도 없다. 나이에 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가 꼭 필요할 때 혼자서 살짝 머리끝쯤에서 떠올리면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중..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유쾌한 대화를 하는 기분이여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은 책과 만나게해주신 위드블로그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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