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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8/09 챔스 결승 진출! 박지성 선제골 작렬…

by 이세진 2009. 5. 6.

 

전반 8분, 깁스의 실책을 슬라이딩 하며 골로 연결짓는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을 상대로 지난 1차전 1:0 승리르 거둔데에 이어서 2차전 3:1 승리를 거두며 총 스코어 4:1로 대승을 거두면서 08/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2년연속 진출하게 되었다.
(※ 8년 전 발렌시아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이후 최초의 기록.)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이번에 결승을 진출하는데에 있어서, 준결승 2차전 선제골의 주인공인 "박지성"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월 1일,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이후 박지성에게 온 체력저하는 곧 폼을 떨어지게 만들었고 3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결과를 낳으면서 국내팬들의 큰 우려를 샀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그가 오늘은 경기를 뛸까 안뛸까 조마조마 하면서 지켜보는 것 보다는 차라리 중하위권 팀의 에이스로 뛰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들이였다.

하지만 그런 의견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휴식기간을 깨고 지난 2일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보로 전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 승리에 보탬이 되었고, 5월 6일 새벽(한국시각)에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선제골을 작렬하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2년연속 결승행 진출에 힘을 실었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였던 박지성의 선제골


"축구는 잘 하고 싶은데, 평범하고 싶어요"
지난 4월 MBC스페셜 박지성편에서 그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일원으로 뛰고 있는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축구는 잘 하고 싶지만, 평범하고 싶다는 그의 소박하지만 큰 꿈. 그는 분명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스타플레이어라 하면, 단연 7번이라는 중요한 백넘버와 무회전 프리킥, 잘생긴 외모와 절정의 골결정력을 갖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따져보자면 그에 비해 박지성선수가 '스타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지성선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꼭 필요한 존재이며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알짜배기 산소탱크이다.


맨유와의 재계약, 성공할까?
최근 각종 국내외 언론에서는 박지성이 맨유와의 재계약을 성공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이미 구두로는 합의를 했다는 기사를 포함해서 말이다.

박지성선수가 세계최고의(07/08 리그우승, 챔피언스리그우승 더블을 이뤄낸 팀이니 '세계최고'라 해도 모자르지 않겠다.) 명문구단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재계약에 성공해서 더욱 오랜기간동안 세계스타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유독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 같다.

물론 박지성선수가 그간 몸담아왔고, 본인이 맨유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만큼 맨유와의 재계약 성사만큼 좋은 결과는 없다.

하지만 굳이 맨유와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박지성선수를 필요로 하는 구단은 많을 것 같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쇄도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박지성선수지만, 워낙 성실하고 언론을 대할때도 깔끔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다른 구단에서 보기에 박지성선수가 굳이 맨유를 옮길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웨인 루니 선수역시 이렇다할 이적설이 떠돌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박지성선수


체력만 믿고 뛴다고? 그건 니 생각이고~
그의 경력을 보고 있노라면, 왠만한 세계스타플에이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국가대표로서도, 세계유명구단 일원으로서도 말이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박지성선수는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체력적으로 위력을 떨치는 선수인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체력이 떨어지면 박지성선수의 경쟁력 또한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는 박지성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강력한 체력도 물론 박지성선수의 매력이지만,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절묘한 패스 또한 일품이였다. 특히 맨유가 3번째 골을 터뜨릴때 박지성-루니-호날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그야말로 바르셀로나 HEM 라인이 울고갈 환상조합이였다.


골을 더 넣었으면 좋겠는데... 끊임없는 골 결정력 논란
박지성 선수에게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골 결정력 논란은, 박지성선수가 선수생활을 은퇴하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만 같다. 내가 보기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의 득점력을 갖춰야 논란이 그칠 듯 싶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박지성이 호날두 정도의 득점력을 갖춘다면.... 박지성이 호날두지!!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박지성선수가 골을 아예 못 넣는 선수가 아니라 중요한 골은 넣어줄 줄 아는 선수라는 것이다.
월드컵에서도, 리그경기에서도 박지성선수의 골을 보면 항상 알짜배기 골일 경우가 많다. (물론 오늘 챔스 2차전 선제골을 포함해서..)

최근 KBSnSports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에 출연한 한준희 해설위원이, "박지성을 제발 내버려두세요" 라고 샤우팅 아닌 샤우팅을 했는데 무척 동감하는 바이다. 박지성선수, 스스로 얼마든지 잘 하고 있다. 그가 어디에서 뛰든, 그를 응원한다. 박지성 화이팅!!



p.s 이번엔 그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볼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 http://www.sky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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