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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반 페르시의 건강이 박주영에게 이로운 이유

by 이세진 2011. 11. 8.


네덜란드 국가대표 No.7.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무대에 선발출장했던 선수.
아스날과 네덜란드의 붙박이 주전 스트라이커.
2011-12시즌부터 포병부대 아스날의 캡틴.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가장 빠르게 10골을 기록한 선수.
2011-12시즌 10월의 선수로 선정.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

VANTASTIC

Rovin van Persie

위의 말들은 모두 아스날의 넘버원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를 설명하는 말들이다. 한때는 '악동'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거너스의 캡틴으로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는 이들이 많겠지만, 로빈 반 페르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월드클래스의 선수이다. 다만 한국팬들에게는 좀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점이 있을 것이다. 박주영의 포지션 경쟁자.


마루앙 샤막의 빈자리, 박주영에겐 기회?
마루앙 샤막이 무릎부상을 당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내팬들은 내심 박주영선수가 그 공백을 기회로 반전시키길 바랐을지 모른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샤막의 빈자리는 박주영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마르세유전)을 만들어주었고, 까다로운 첼시원정에서도 서브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현재 샤막의 공백으로 아스날 1군에 남아있는 중앙스트라이커는 반 페르시와 박주영 2명 뿐이다.

샤막은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도 차출된다. 모로코 국가대표의 붙박이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이다. 분명 박주영은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실제로 최근 벵거감독은 인터뷰에서 '네이션스컵으로 인한 샤막의 공백을 박주영이 잘 메워주리라 믿는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주영에게는 너무나 큰 산이 있다. 로빈 반 페르시. 현존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선수이지 않을까 싶다. 그 빡빡하다는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것만 봐도 그의 클래스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그래서 몇몇 일부 팬들은 '유리몸(자주 부상이 있는 것)'인 반 페르시가 언젠가는 부상을 당할 것이고, 그로인해 박주영이 더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몹쓸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10월의 선수상과 올시즌 가장빠른 10골 기록 선수상을 동시수상





반 페르시의 건강이 박주영에게 이로운 이유
-반 페르시는 박주영 때문에라도 건강해야한다

아스날 1군에 남아있는 스트라이커 : 반 페르시, 샤막, 박주영 /총 3명.
타팀에 임대 가있는 1군 스트라이커 : 벤트너, 벨라 /총 2명.
필요에 따라 중앙공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 : 월콧, 아르샤빈, 제르비뉴 /총 3명.


숫자상으로는 현재 아스날이 보유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수는 충분하다. 게다가 1군에 있는 반 페르시, 샤막, 박주영 세 선수가 모두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전혀 문제가 없어보인다. (물론 박주영은 더 팀에 녹아들어야한다는 숙제가 있다)

12월 박싱데이와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한 샤막의 공백은 박주영에게 충분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꼭 받쳐줘야하는 조건이 있다. 로빈 반 페르시는 어쨌든 건강해야만 한다. 아스날을 위해서도, 박주영을 위해서도. 

현재 아스날은 꾸준히 실력있는 스트라이커들과의 루머를 낳고 있다. 포르투의 헐크와도 꾸준한 링크가 있었고, 최근에는 AC밀란의 파투와도 링크가 있다. 심지어 맨시티 테베즈와의 루머도 있었다. 사실 최근 아스날의 선수영입 행보를 살펴보면 거의 가능성이 없는 루머들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박싱데이와 네이션스컵 선수공백을 버텨내야하는 아스날에게 '로빈 반 페르시'의 공백이 겹쳐진다면? 아스날 1군에는 박주영밖에 남질 않게 된다. 이 경우, 아스날은 급히 스트라이커 영입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 1명의 스트라이커로 1군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스날 1군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FA컵까지 총 4개대회에 참가한다.

로빈 반 페르시의 엄청난 득점행보와 카리스마있는 리더십은 아스날을 부진의 늪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기세라면 빅4 재진입도 멀지않아 보인다. 반 페르시 개인적으로도 선수경력을 통틀어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어마어마한 득점력과 경기력은 물론이고, 별다른 부상없이 시즌을 치뤄오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반(half) 페르시가 아니라 풀(full) 페르시만 되었어도 득점왕은 따놓은 당상이다.'라며 축구커뮤니티를 떠돌던 우스갯소리가 실현화될 지 두고볼 일이다.

어쨌든 반 페르시는 아스날을 위해서도, 박주영을 위해서도, 건강해야만 한다. 반드시!!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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