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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을 부르는 김장훈

 

 

25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가수 김장훈의 <김장훈원맨쇼-아듀>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습니다. 20일 목요일부터 6일간 6회 진행된 이번 공연은 가수 김장훈이 내년부터 중국, 미국에서 활동하기 전 국내에서 갖는 '잠정적 마지막' 공연이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유독 다사다난했던 그였기에 연말 공연치고는 다소 늦게 티켓예매가 오픈되었고, 방송 등을 통한 부수적인 홍보활동도 일절 없었다 보니 이례적으로 빈 좌석이 눈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공연의 열기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못했습니다. 글과 사진을 통해 아듀콘서트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강력한 사운드, 김장훈콘서트의 핵심

김장훈 공연에 대해서 논할 때면 '이벤트', '장치' 등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김장훈 공연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의 소리와 음향은 특별히 신경을 쓴 티가 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밴드구성이 참 독특했는데, 기존의 밴드 '한국사람'에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주자를 한 명씩 더해서 투기타, 투베이스, 투드럼, 투건반, 색소폰으로 밴드가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타연주와 함께 <서른즈음에>를 부르는 모습

 

 

사람중심 이벤트, 사람중심 공연

그렇다고 '이벤트'와 '장치' 활용이 빠질 리가 없는 김장훈 공연이죠. 하지만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점은, 김장훈 공연에 등장하는 이벤트 중에는 의외로 소소한(?) 이벤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굳이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수가 직접 객석으로 다가가 악수를 한다거나,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는 각종 영상·조명 등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햇빛비추는날> 무대에서 영상으로 함께한 유희열

 

 

김장훈의 1집에 수록된 '햇빛 비추는 날'을 부를 때에도 이벤트가 등장했는데요. 이 곡의 작사/작곡가이자 김장훈과 오랜 음악동료인 유희열이 영상으로 등장해 피아노 연주로 함께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영상으로 등장한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냈고, 이들은 마치 한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것처럼 환상의 호흡을 보였습니다. 노래 말미에는 서로 고음대결을 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사람들을 웃게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장훈이 넓은 대극장무대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서른 즈음에'를 덤덤하게 부르는 모습 또한 관객들을 위한 또 하나의 이벤트였습니다. 김장훈 공연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휴머니즘'이 아닐까 싶은데요. 노래도, 이벤트도, 그리고 공연장 내에 모든 것들이 관객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가수이자 연출가인 김장훈이 관객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눈을 사로잡은 화려한 조명

가수이자 연출가인 김장훈이 이번 공연에서 음향만큼이나 신경을 쓴 부분이 바로 '조명'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독특했던 조명구성은 바로 무대 밑에서 위로 쏟아져나오는 조명이었습니다. 또한, 매번 곡의 분위기에 따라서 각양각색의 조명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고, 화려한 조명들 덕분에 같은 공연에서도 여러 가지 느낌이 표현되었습니다.

 

 

 

 

그래도 중장비 동원이벤트는 계속된다. 쭈욱.

사람중심 이벤트로서 소소한 배려가 공연 내내 이어진다고 소개해 드렸지만, 역시 김장훈 공연에서 중장비가 빠지면 서운하겠죠. 10집 수록곡인 '아름다운 비행'을 부를 때 크레인이 사용되었는데요. 지난 3년간 진행되었던 연말 공연인 완타치에서 선보였던 크레인과는 다소 다른 형태의 크레인이었습니다. 카이스트 휴보팀에서 제작한 크레인이라고 하는데요.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올라서 공연 전체를 도는 모습이 무척 멋있었습니다. 이 곡은 어린 시절을 병원에서 보내면서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꾸던 소년 김장훈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인데요. 김장훈은 무대에 등장한 꼬마 소녀와 함께 이 곡을 소화하며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아름다운 비행> 크레인 연출 모습

 

 

"그동안 너무나 고마웠어요"

이날 공연에서는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나와 같다면, 고속도로 로망스, 난 남자다 등 다양한 김장훈 히트곡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가장 마음에 박혔던 곡은 다름 아닌 '혼잣말'이었습니다. 혼잣말은 김장훈 6집 타이틀곡으로서, 가수 22년 차인 김장훈이 공중파 순위 프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유일한 곡이라고 합니다.

 

<Show>를 부를 때 무대 위에 등장한 배 위에 걸터앉아 '혼잣말'을 부르던 그는, '그동안 너무나 고마웠어요. 전하지 못한 말. 혼자 되뇌며. 눈물 속에 널 보냈지만. 아직 내 맘 속엔 하루에도. 천 번씩 만 번씩 니가 다녀가. 잊어도 잊어도 눈물이 흐를 너인데.'라는 노래 뒷부분을 수차례 반복해서 불렀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고마웠어요."라며 반복해 울부짖는 가수의 목소리는 마치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남자 이야기를 부르는 모습. 베이시스트 박정현씨와 가수 김장훈.

 

 

노래만 불렀지

김장훈은 '고속도로로망스', '커플'로 신나게 공연을 시작한 이후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난 남자다, 나와같다면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발라드 히트곡들과 난 남자다, Show 등 신나는 댄스곡들,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내사랑내곁에 등을 소화하며 관객들에게서 큰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내사랑내곁에는 무반주로 1절을 열창하며 22년차 가수의 내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3시간정도 이어진 <김장훈원맨쇼-아듀> 마지막날 공연은 '노래만 불렀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김장훈이 직접 작사/작곡한 이곡은 본인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노래로, 김장훈 공연에서 항상 마지막곡으로 등장하는 곡입니다.

 

내년 4월 7일 출국예정인 김장훈은 "태극기를 심장에 박고 떠나겠습니다."라고 다짐했고, "한류나 특별한 인기를 바라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덧붙이면서도 앞으로 한국에 전해질 소식들이 즐거운 소식들일 것이라고 전하며 기대와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노래만 불렀지' 김장훈이 펼칠 새로운 세상들을 응원합니다. 

 

 

 

 ▲ 김장훈이 부르는 <서른즈음에>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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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2동 |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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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만화처녀 아..서른즈음에.........사진을 찍기를 다행이었다능.
    아니었으면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눈물 콸콸할 뻔..
    카메라 렌즈에 눈 박고 사진찍어서 눈물나는 건 막았다능..

    진짜...너무나도 고마웠고 아팠고 신명났고 미안했고 아름다웠던 공연.
    2012.12.27 1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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