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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09/10 EPL 1R] 개막전, 첼시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되다

by 이세진 2009. 8. 15.

 [09/10 EPL 1R] 첼시 vs 헐시티

    ◈ 경기장소 : 스탬포드 브릿지 (첼시 홈)
    ◈ 득점 : 헌트 27분 (이상 헐 시티) 1 - 2 드록바 36분, 91분 (이상 첼시)



무더운 여름의 끝무렵, 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돌아왔다.

개막전 경기는 맨유를 꺾고 09 커뮤니티실드를 차지한 막강전력 첼시와 지난 시즌 팀 역사상 최초의 승격과 동시에 '돌풍'을 몰고 온 헐시티의 맞대결이였다. 특히 히딩크에 이어 새롭게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감독의 첫 리그경기인 만큼 안첼로티가 꾸며내는 첼시의 모습은 어떨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헐시티 vs 커뮤니티실드로 시작도 산뜻한 첼시!!
최근 매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Big4 중 한 팀이 첼시가 지난 시즌 승격한 헐시티를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는 못했다. 사실 선수 하나하나의 기량을 살펴보자면 첼시가 전력 우위를 점하는 것은 사실이였지만, 개막전이라는 것과 언제나 '축구공은 둥글다'라는 이야기는 틀림이 없었다.

첼시와 헐시티는 경기초반부터 나름대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지난시즌 막판 히딩크감독의 첼시감독직 단기알바(?) 속에 보란듯이 부활한 디디에 드록바의 날카로운 슈팅이 돋보였다. 헐시티는 첼시의 날카로운 공격을 나름대로 막아내며 실점위기를 계속해서 넘겨냈다.


헌트, 첼시에 또 다시 비수를 꽂다
전반 28분 경, 첼시의 공격을 연신 막아내던 헐시티가 빠르게 공격해들어왔다. 보아텡이 슈팅하였는데 볼이 수비수를 맞고 다시 튕겨져나온 것을 헌트가 쉽게 골로 연결지었다. 첼시의 No.1 골키퍼 체흐에게 큰 부상을 안겼던 그가 다시한번 첼시에 비수를 꽂는 순간이였다. 그가 볼을 잡기만 해도 야유가 터져나오던 상황에서 그의 득점은 더욱 첼시팬들에게는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첼시, 잘 안풀리네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전술을 익히는 단계에다가 아직 리그 1라운드 이다보니 결정적인 기회를 아쉽게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 오히려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던 것은 첼시였음에도 1-0으로 끌려가는 양상이였던 것은 운이 안좋았던 점도 분명 있어보였다. 물론 헐시티가 헐시티 공격의 주축인 지오반니까지 벤치에 앉히며 완전히 수비를 위한 경기를 펼쳤던 점도 첼시가 쉽사리 득점할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이변은 없다! 드록바의 동점골과 역전골
전반 36분, 드록바가 골문 앞에서 뚝 떨어지는 프리킥으로 헐시티의 골문을 열어제쳤다. 첼시의 끝없는 공격에도 열리지 않았던 헐시티의 골문이 드록바의 프리킥으로 겨우 열린 것이다. 이후 양 팀은 간간히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쉽사리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졌는데, 디디에 드록바는 추가시간 1분만에 놀라운 골을 만들어내며 첼시의 시즌 시작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교체투입된 데쿠가 날카롭게 찔러준 것을 드록바가 패널티라인 깊숙한 곳에서 크로스하듯 찍어차 골키퍼 키를 넘기며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두 골! 이번 시즌 첼시의 우승경쟁에 우위를 점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디디에 드록바 개인의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핀 셈이였다.


헐시티의 무던한 EPL 생존은 EPL의 깨소금같은 존재가 될 것
헐시티가 물론 오늘 첼시에 1-2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매번 EPL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첼시를 상대로 한 경기치고는 나름 근성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절대 강팀이 존재하는 리그보다는 약팀이 강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리그가 더 재미있는 법! 이번 시즌 헐시티가 다시한번 지난시즌의 '헐' 돌풍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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