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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스페인-사우디평가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스페인을 잘 이용하자

by 이세진 2010. 5. 30.
스페인 3-2 사우디아라비아


득점자 :
다비드 비야 31분, 사비 알론소 59분, 페르난도 요렌테 90분(이상 스페인)
오사마 하우사위 17분, 무하메드 알-살라위 74분(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오늘 1시(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객관적 전력은 스페인이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내용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결?
국가대표팀 대부분의 선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선수로 구성되었던 스페인 축구국가대표팀은 패스를 통해 볼점유율을 높여갔지만 사우디 수비진들이 몸을 날리며 수비를 해냈던 탓에 쉽사리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17분 오사마 하우사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었다.

스페인은  사비,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등 최강의 미드필더진이 공격전개를 풀어나갔으나 사우디선수의 육탄방어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결국 전반 31분,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바르셀로나맨이 된 다비드 비야가 절묘하게 헤딩으로 떨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59분 사비 알론소의 기습 중거리슈팅으로 스페인이 다시 수월하게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무하메드 알-살라위에게 다시한번 동점골을 내주며 어려움에 빠졌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선제골의 주인공 다비드 비야와 교체투입된 요렌테가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진땀승을 가져다주었다. 결국 스페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3-2 승리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스페인을 잘 이용하자
오늘 스페인은 최강의 스쿼드를 가동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임했다. 하지만 평가전은 평가전일뿐, 스페인이 100%의 전력을 보여주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페인 선수들의 기량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보다 훌륭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투지가 세계최강 스페인 선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오는 6월 4일 금요일 새벽 1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세계최강 스페인과 마지막평가전을 갖게 된다. 오늘 밤 펼쳐지는 벨라루스전이 마지막 최종엔트리 선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 된다면,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남아공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만날 강호들을 대비하는 멋진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주포 박주영을 포함해 베스트11을 가동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평가전인 만큼, 무리할 필요는 없다. 스페인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이번 스페인전은 부상이 없도록 유의하되, 강팀을 상대할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조직력 있는 수비체계를 갖추는 것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가능하다면 날카로운 역습상황도 연구해봐야 한다.

사우디전에서 스페인의 첫 실점상황은 바로 세트피스 상황이였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높이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 만큼 세트피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야한다. 평가전은 평가전이다. 이기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무승부는 무승부대로, 만일 아쉽게 패하면 패하는대로 크게 흔들리지 말고 배워갈 것들만 챙겨서 본선으로 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 평가전, 스페인전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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