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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혼돈의 A조, 진정한 죽음의 조였다?

by 이세진 2010. 6. 12.
드디어 2010 남아공월드컵이 개막되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3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막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과 치안문제들이 다소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어쨌든 축제의 막은 열렸다.


(사진출처 : http://www.daylife.com)



11일 밤(한국시간) 11시경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비로소 개최국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 경기가 펼쳐졌다. 홈팀 관중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을 개최국 남아공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과 은근히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멕시코가 개최국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뒤섞여있었던 가운데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초반 홈팀 남아공보다 멕시코가 일어붙이는 양상을 보여주었지만 골을 넣을 기회에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남아공 차바라라 선제골마저 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라파엘 마르케즈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내 다행히 무승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후 남아공은 경기에서 승점3점을 챙겨올 수 있는 결승골을 연신 노렸지만 골대불운 등으로 추가골의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12일 새벽 3시경(한국시간)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우루과이의 경기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다. 최고의 골잡이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포를란(우루과이)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드록신' 드록바와 환상호흡을 자랑하는 첼시의 아넬카(프랑스)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장한 가운데 경기 90분동안 한 골도 터지지 않았다.

경기내용도 그리 흥미진진하지 못했다. 프랑스가 왼쪽측면공격수 리베리와 중앙의 구르퀴프, 아보우 디아비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지만 이렇다할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프랑스의 다소 무딘 공격을 모두 버텨내던 우루과이가 간간히 보여준 역습상황이 오히려 더 날카로울 정도였다. 경기 81분 우루과이의 로데이로가 카드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 상황에 놓였지만 프랑스는 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싱거운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로서 A조 4팀의 첫경기 결과는 4팀이 사이좋게 승점1점씩을 나누어 갖게 되었다. 흔히들 북한이 속한 G조(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북한, 포르투갈) 등을 죽음의 조로 꼽지만, 그 어떤 팀이 16강에 나갈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진정한 혼돈의 조는 A조가 아니였을까 싶다.

오늘 네 팀의 경기력만을 본다면 개최국 남아공과 멕시코가 비교적 활발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점이 그나마 주목할 부분인 듯 하다. 특히 남아공은 홈팀의 이점을 잘 살려서 16강행에 무난히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A조의 1,2위 팀은 16강에 진출하게 되며 16강 무대에서는 각각 B조의 2,1위 팀과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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