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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한글[윤디자인]

'맑스'는 모르지만 '마르크스'는 안다고요?

by 이세진 2013. 2. 28.

[사진=위키피디아] Karl Marx

 

 

▣ Karl Marx ; 독일출신 사회학자

 

'맑스'는 모르지만 '마르크스'는 안다고요?

며칠 전 흥미로운 질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맑스에 대해서 알죠?”
    “???”

 

순간 머릿속이 백짓장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제게 질문을 다시 건네셨습니다.

 

“그럼 마르크스는 알죠?”
    “그럼요.”
“맑스와 마르크스는 같은 사람이에요.
단지 ‘마르크스’는 일본식 발음을 표기한 것이고, ‘맑스’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죠. “

 

‘마르크스’라는 이름을 당연하다 여기고 있었는데, 이것이 일본식 발음 표기였다니!



※필독!!!!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첨언을 덧붙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립국어원의 Marx 한글표기법 규정은 '마르크스'가 맞습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트위터의 답변입니다.




어떤 이가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 국립국어원에서 해당 내용을 찾아보니.. 

결국 '마르크스'가 맞다는 이야기였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도록 글을 배치했나봅니다.

뒤늦게 첨언을 덧붙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22 (월)

 

국립국어원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Karl Marx Stadt'의 한글표기법에 대해 규정해놓은 자료를 찾을 수 있었는데, 이 페이지에서는 '카를 마르크스 슈타트'라고 표기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카알 막스 스타트', '카를 막스 슈타트'라는 표기법은 틀린 표기법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죠.

 

 

 

[사진=soccer.ru] 무리뉴 감독

 

 

▣ José Mourinho ; 포르투갈 출신 축구감독 (현 레알마드리드 감독)


해외 축구팬들의 고민 - ‘무링요’나 ‘무리뉴’냐
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해외 축구클럽의 선수이름이나 감독이름에 대해서 논쟁을 벌일 때가 많습니다. 외국어 발음을 한글로 완전하게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거니와, 종종 그 사람의 출신지역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죠.


현 레알마드리드 감독인 포르투갈 출신의 ‘무리뉴’감독 역시 이름 표기가 통일되지 않은 사람 중 하나인데요. ‘조세 무리뉴’, ‘주제 무링요’와 같이 한 사람의 이름이 여러 가지로 표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립국어원에서 관련 자료를 검색해보니, 2009년 5월에 열린 제84차 외래어 심의회에서는 '포르투갈어 표기법'에 근거해서 '조제 모리뉴'라는 표기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외국인 이름표기가 중요해지는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국제경기가 열릴 때면 언론을 상대로 ‘(외국인 선수, 감독) 이름 표기법’에 대해 지침이 전달되기도 하는데요. 기사를 접하는 사람들의 혼동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 내려지는 지침 일겁니다.

 


알쏭달쏭 외국인 이름표기
외국인의 이름을 한글로 ‘완벽하게’ 표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외국어의 실제 발음과도 유사하게 표기해야하고, 그 사람의 출신 지역도 고려해야하니 말입니다. 결국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만 있다면 ‘언어’의 기능은 충분히 수행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한 사람의 이름이 중구난방으로 표현되기보다는 통일된 표기법에 의해 불리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지 않을까요?

 

 


-글쓴이 : 윤디자인연구소/타이포그래피서울 기자단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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