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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K-리거 3인방이 합작한 시리아전 득점

by 이세진 2010. 12. 31.
30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전에서 전남드래곤즈 지동원의 골로 1-0 승리했습니다. 애초에 김신욱(울산 현대 호랑이) 원톱 전술을 들고나왔던 조광래감독이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의 지동원과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손흥민을 교체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전남드래곤즈의 지동원 선수


조광래감독의 교체카드는 성공적이였죠. 함부르크의 신성으로 떠오르고있는 손흥민은 패널티박스로의 거침없는 드리블과 슈팅을 통해 한국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시원스런 슈팅기회도 많이 볼 수 없었던 전반전에 비해 상당히 분위기가 활기차진 모습이였습니다. 후반 24분에는 제주유나이티드의 중심 구자철이 교체투입되었고, 후반 36분에는 인천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이자 올해 K-리그 득점왕 유병수가 투입되었습니다. 

후반전에 그라운드를 누빈 지동원, 구자철, 유병수 세 사람은 아시아 최고의 리그인 K-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K-리거들입니다. 지동원은 전남드래곤즈에서 올시즌 26경기 출장하여 8골을 넣으며 K-리그에서 빛난 신성 중 한명입니다. 총 슈팅수 52번 중 절반인 26차례를 유효슈팅으로 가져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구요. 구자철은 제주유나이티드가 K-리그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으로, 스위스 명문클럽 영보이스와의 링크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태이고요. 유병수선수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면서 22골로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재목입니다.

사실 이렇게 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이들이 선발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후반전에 투입되어 다소 짧은 시간의 기회를 부여받고서도 자신의 역량을 맘껏 선보인 것 같아서 다음 경기에서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끔 합니다.


짧은 출장시간에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인천유나이티드의 유병수


K-리거 3인방이 합작한 시리아전 골
프랑스 모나코의 박주영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주영의 공백을 누가 채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그 공백에 대한 염려는 조금 떨쳐도 될 듯 합니다. 구자철-유병수로 이어진 환상적인 패스와, 볼을 잡고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린채 멋진 슈팅으로 시리아 골문을 흔든 지동원까지! K-리그의 젊은 스타들이 일궈낸 멋진 장면이였습니다. 경기 내내 답답했던 모습을 한방에 풀어줄 수 있는 시원한 득점장면이였죠.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국가대표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인데, K-리그에서 맹활약한 K-리거들이 실력에 비해 신뢰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K-리그도 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명문리그인데 말입니다.

2011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카타르에서 치뤄지는 2011 AFC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이 멋진 결과를 일궈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멋진 K-리거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2011 AFC 아시안컵 조편성

 A조  B조  C조  D조
 중국  일본  호주  북한
 쿠웨이트  요르단  바레인  이란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인도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대한민국  아랍 에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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