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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수 김장훈이 독도페스티벌에서 관객들에게 큰 절을 한 이유는?

by 이세진 2010. 10. 3.





<독도페스티발>을 연 김장훈이 독도페스티발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궂은 빗속에서도 독도사랑을 실천하기위해 독도페스티발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동하였던 것이다.

2일 오후,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는 김장훈과 반크의 독도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행사는 2일, 3일 양일간 열리게 되는데 2일 행사가 첫날이기도 했고 비가 워낙 많이 내린 탓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애초 예상보다 적은 100명 남짓한 시민들이 페스티벌을 찾았는데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고 가열찼다. 행사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의 독도 강연, 가수 김장훈과 김제동, 김범수, 성시경, 이문세가 공연 무대를 꾸미면서 독도페스티벌은 3시간동안 알차게 꾸며졌다.




'독도'라는, 친근하면서도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일반 시민들도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특징이였다. 호사카 교수의 강연 또한 이러한 맥락 아래 준비된 듯 했다. 어렵기 보다는 최대한 쉽게 하되, 페스티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감동과 경각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강연이였다. 어쩌면 독도에게 가장 큰 적은 우리의 무관심이 아닐까.



일본 사람들이 오히려 독도를 자기 것으로 하고 싶어서, 우리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는 독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요. 마음을 놓고 있는 부분이 있는거죠.
그렇게 하다가 계속 불리하게 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 (독도페스티벌 中)



일본계 한국인(호사카 유지 교수님은 2003년에 귀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교수가 말하는 독도 강연. 꽤 흥미로운 모습이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보지못했던 면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일본인들의 심리와 한국인들의 심리를 비교하며 독도에 대한 한국인의 대처방법에 대해 제시해 주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우리가 독도를 실효지배 하고 있다고 해서 '조용한외교'로 일관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김제동, 김범수, 성시경, 싸이, 이문세까지… 멋진 사람들이 함께한 빗속의 독도페스티벌


유쾌한 모습의 김제동과 김장훈

 
호사카 유지 교수의 강연이 끝난 후 등장한 사람은 다름아닌 김제동이였다.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김제동만의 말솜씨는 여전했다. 일상적인 이야기들의 비유나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도 쉽게 독도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말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사람들은 다 떨어져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어져있습니다.

…(생략)…

다들 걸어다닐때 보면 혼자 외로운 섬처럼 떠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또 그렇지 않습니다. 이어져있지요.
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바닥 위에 우뚝 하나 솟아 있을 뿐이지, 그래서 외로워 보일 뿐이지, 그 밑엘 보면 이렇게 다 이어져서 맞닿아져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이 외롭지 않은 이유는, 사람과 이어져있고 손잡고 있기 때문이고.

독도가 외로운 섬이 아닌 이유는 그 밑에 우리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거 잊지 않고 언제까지나 지금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이 독도하고 이렇게 이어져 있는것,
그리고 단순한 영토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고, 주권의 문제입니다.

…(생략)…

-방송인 김제동 (독도페스티벌 中)






독도페스티벌에 참여한 김범수(보고싶다, 지나간다)



반크 박기태 단장과 김장훈


독도페스티벌을 연 김장훈은 독도를 위해선 대한민국 국력이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학술적인 자료를 정리하고 공식문서화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독도 페스티벌을 꾸준히 열 생각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언론(미디어)이 함께 힘을 써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페스티벌 도중 김장훈은 관중석에 앉아있던 반크 박기태 단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기태 단장은 3%에 불과했던 동해 표기가 29%까지 변화하였으며 앞으로도 갈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가겠다고 밝혔다.





군제대 후 멋진 행사에 참여한 '성발라', 성시경(제주도 푸른밤, 넌 감동이였어, 낙원 with김장훈, 좋을텐데)


아이유와의 듀엣곡 <그대네요>로 군제대를 하자마자 예전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성발라' 성시경도 독도페스티벌에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현역으로 군생활을 마친 성시경은 군인에 대한 대우나 존중을 좀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젠 김장훈과 형제같은, 싸이 (새, 연예인, 낙원, 챔피언)


작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김장훈과 공연 완타치로 호흡을 맞춰왔던 싸이도 독도페스티발을 찾았다. 싸이는 "김장훈씨가 우리는 큰 공연을 하자고 했다. 큰 공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공연 자체가 큰 공연과 의미가 큰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 공연은 의미가 큰 공연에 속할 것이다." 라며 오늘 공연의 멋진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언급했다. 싸이의 폭발적인 무대매너는 굵은 빗줄기도 막을 수 없었다. 100여명의 독도페스티발 관객들은 싸이의 무대에 열광했다. 지난 완타치 마지막공연이 펼쳐졌던 잠실주경기장을 메웠던 수만명의 관객이 부럽지 않은 뜨거운 열기였다.




한국가요계 레전드 이문세도 독도페스티벌에 동참! (소녀, 광화문연가, 붉은노을)


슈퍼스타K2 특별 심사위원 참가로 '핫이슈'가 되었던 한국가요계의 레전드, 이문세도 독도페스티벌에 동참했다. <소녀>를 부르며 등장한 이문세는 단번에 독도페스티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무대매너로 관객석에 뛰어들어가 함께 호흡하던 이문세의 무대는 독도페스티벌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김장훈과 싸이가 이문세의 무대에 함께 나서서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시작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 무대에서 만나보기 힘든 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독도 페스티벌>
무대의 의미가 남달랐던 만큼 무대에서 강연을 하고 노래를 했던 이들의 모습이 멋있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비가 오면서 행사가 다소 어렵게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처음 시작한 행사이다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를 '시작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지난 토요일 밤, 독도페스티벌을 찾았던 100여명의 관객들에게는 독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을 것이다. 독도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사람 100명이 1000명이 되고, 1000명이 10000명, 10000명이 전국민이 된다면, 어느 누구도 우리의 독도를 넘보거나 훼손하려 들지 못할 것이다. 똑똑한 국민들의 관심이 독도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장훈이 독도페스티발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렸던 이유는, 우리땅 독도를 지키고자 시작하게 된 <독도페스티발>의 첫걸음에 함께 해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가 아니였을까.


김장훈과 반크가 함께하는 독도페스티벌은 2일에 이어 10월 3일 오후에도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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