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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대한민국, 온두라스 4-0 완파! 4인 4색 각자의 사연이 담긴 4가지 골장면

by 이세진 2011. 3. 25.
25일 오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남자성인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이 4-0 완승을 거두었다. 피파랭킹 38위인 온두라스를 상대로 대한민국(피파랭킹 29위)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압도적인 우위의 경기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골넣고 환호하는 주장 박주영




대한민국 4-0 온두라스
국가대표 친선경기
장소 :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득점 : 28분 이정수, 44분 김정우, 84분 박주영, 90분 이근호(이상 대한민국)


4인 4색, 각자의 사연이 담긴 4가지 골장면
경기 선제골을 넣은 것은 전반 28분에 득점을 올린 이정수였다. 여전히 골넣는 수비수로서의 명성을 과시하며 선제골을 터뜨려 대한민국이 편안하게 플레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데 일조했다.

K-리그 득점선두로 득점이 기대되었던 상주 상무의 김정우는 경기내내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 44분 골까지 집어넣었다. 리그에서의 좋은 득점력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며 폭발적인(?) 공격본능을 감추지 않았다. 다재다능한 그를 앞으로 어느 포지션에 세워야할지 조광래 감독이 꽤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룡골키퍼의 몇차례 선방과 아시안컵에서 스타로 급부상한 이용래의 활약도 돋보였다. 박지성선수의 대표팀 은퇴 이후 캡틴 완장을 이어받은 '뉴 캡틴박' 박주영은 오늘 경기에서 1골 1어시를 기록하며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슈팅을 자주 시도하기 보다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려는 모습이였다. 김정우선수의 골을 돕는 장면은 박주영의 센스와 넓은 시야를 볼 수 있는 장면이였다. 골 장면에서도 환상적인 헤딩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으로 마지막 골을 넣은 이근호 선수의 골장면은 이근호 선수에게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7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근호는 후반에 교체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유의 드리블과 돌파능력을 종종 선보였지만 시원스런 슈팅장면이 드물었고, 박주영이 만들어준 완벽한 기회를 날려버리며 불안한 모습이였다. 공격수 포지션에 지동원, 손흥민, 유병수 등 젊고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은 만큼 찾아온 짧은 기회를 잡지 못하면 앞으로의 대표팀 선발은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근호는 후반 추가시간에 깔끔한 헤딩골로 실수들을 만회하며 마음의 짐을 털어버렸다.

오늘 온두라스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은 훌륭한 경기력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국내축구팬들을 기쁘게 했다. 특히 경기중 터진 4골에 담긴 각각의 의미 때문인지 더욱 흥미로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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