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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3

한글거리를 만나서 반가웠고, 아쉬웠습니다. 2009년부터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그래피 서울 필진으로 한글에 대한 글을 5년간 쓰다 보니, 평소에도 ‘한글’이라는 단어에 눈이 한 번 더 가게 됩니다.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것도 있고, ‘다음 달엔 어떤 글을 쓸까’ 하는 고민에 한번이라도 더 유심히 보게 됩니다.몇 년 전부터 ‘한글거리’라는 것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간판을 ‘한글’로, 더 나아가서 예쁜 한글간판을 달자는 취지의 운동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니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나갔고, 관련 공모전까지 열렸습니다. 한글 거리를 만나다‘한글거리’로 유명한 곳은 서울 종로구가 대표적입니다. 경복궁, 인사동 주변에서 쉽게 ‘한글 간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국역 1번출구로 나오면.. 2013. 5. 28.
서울시 좋은간판展에 다녀오다 길거리에는 수많은 커피전문점, 문방구, 옷집, 음식점들이 늘어서있습니다. 같은 음식점이여도 그 맛과 분위기가 다를 텐데, 한 기계로 찍어낸 것 마냥 정형화된 간판이 늘어서있는 것을 보면, 따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참신한 이름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서울시가 아름다운 간판을 선정하여 전시하는 ‘좋은간판전’을 주최해서 화제입니다. 좋은간판전? ‘좋은간판전’은 서울시가 옥외광고물의 수준 향상과 바람직한 광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내에 올바르게 설치된 간판을 공모해 시민을 포함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좋은 간판들을 선별한 것입니다. 이 중 3점은 모형이 제작되어 전시되었고, 그 외 수상작들과 인증서를 수여받은 .. 2012. 3. 11.
서울 한복판에서 '한글간판'을 외치다 이곳은 서울 한복판, 언제나 사람이 북적북적한 종로 일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만큼이나 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각각의 가게에는 형형색색의 간판이 달려있습니다. 무심하게 지나치던 길거리에서 저는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한글간판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 말이죠. 한글간판보다 찾기 쉬운 영어간판 호기심으로 시작한 '한글간판찾기', 생각보다 영어간판이 굉장히 많아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오히려 순수하게 우리말로 꾸며진 간판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업종 상 컨셉에 의해 외국어를 '꼭' 써야만 하는 경우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들도 한글간판보다는 영어간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상호명은 한글이지만, 굳이 한글.. 2009.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