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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한글[윤디자인]

서울시 좋은간판展에 다녀오다

by 이세진 2012. 3. 11.

길거리에는 수많은 커피전문점, 문방구, 옷집, 음식점들이 늘어서있습니다. 같은 음식점이여도 그 맛과 분위기가 다를 텐데, 한 기계로 찍어낸 것 마냥 정형화된 간판이 늘어서있는 것을 보면, 따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참신한 이름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서울시가 아름다운 간판을 선정하여 전시하는 ‘좋은간판전’을 주최해서 화제입니다.




좋은간판전?
‘좋은간판전’은 서울시가 옥외광고물의 수준 향상과 바람직한 광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내에 올바르게 설치된 간판을 공모해 시민을 포함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좋은 간판들을 선별한 것입니다. 이 중 3점은 모형이 제작되어 전시되었고, 그 외 수상작들과 인증서를 수여받은 작품들은 사진으로 전시가 되었습니다.

그럼 전시되었던 주요작품들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대상 : 진양건어



좋은간판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진양건어’인데요. 큰 간판 대신 작은 간판을 이용했지만, 상점의 특징을 잘 살린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금상1 : 만듦새



좋은간판전 금상수상작인 만듦새입니다. 역시 간판만 보아도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다는 점이 만듦새 간판의 특징입니다. 상호의 특징을 명확하게 전할 뿐만 아니라, 어쩌면 ‘예술작품’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이런걸 일석이조라고 하는걸까요?


-금상2 : 야채.과일



다른 금상수상작인데요. 야채과일 간판을 작고 예쁘게 만들어서 미관상 세련된 느낌을 보여줍니다. 간판이 크진 않지만, 전하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좋은간판전, 무엇을 의미할까

기존에 볼 수 있었던 간판은 반듯한 글씨체로 상호만 적혀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좋은간판전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린 아름다운 간판들은 미적인 부분을 상당히 신경썼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소의 특징을 살려서 그림을 그려 넣거나, 폰트 자체를 장소와 관련짓는 유쾌한 간판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분별한 광고나 미관을 헤치는 간판들은 거리의 미관을 따분하고 지루하게 만들곤 하는데요. 앞으로는 더욱 아름다운 간판들이 대한민국을 가득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윤디자인연구소/타이포그래피서울 기자단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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