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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오심이 망친 축구경기, 최악의 남아공월드컵

by 이세진 2010. 6. 28.
세계 최고의 축구대회인 월드컵에서 최악의 오심이 줄줄이 이어지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잔뜩 안기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첫경기였던 우리나라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양팀 모두에게 피해를 안겼던 주심의 오심은 물론이고 잉글랜드-독일경기에서 램파드의 골이 오심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것, 아르헨티나-멕시코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였음에도 득점으로 인정된 것 등은 정말 월드컵에서 나온 판정인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수준이하 오심이였다.


우루과이-대한민국 경기에서 빈번히 벌어진 오심, 오심, 오심
조별경기에서도 몇차례의 오심으로 논란이되었는데, 16강전 첫경기인 우루과이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오심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오프사이드 상황은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정작 오프사이드가 아닌 상황에서는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패널티킥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냥 눈감아주는 관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팀 모두에게 PK 파울의 상황이 있었다. 두팀 모두 오심의 피해자였다.


잉글랜드-독일경기의 램파드 골은 어디로?
16강전 경기 중 최고의 경기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에서도 오심이 나와 축구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월드컵 통산 최다골에 도전하는 클로제의 선제골과 포돌스키의 추가골로 2-0 독일이 앞서가던 중, 경기 41분경 램파드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독일의 골문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골망을 흔들지못하고 크로스바를 맞고 상하로 튕겨져 노이어 골키퍼의 손에 잡혔는데, 분명 볼이 골라인을 넘어갔음에도 득점이 인정이 되질 않았다.



경기 초반 독일에게 페이스를 내주다가 업슨의 만회골로 맹추격을 하던 잉글랜드의 맥이 풀리게 하는 오심이였다. 만일 2-2로 경기가 원점이 되었다면 경기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였다. 결국 잉글랜드는 독일에게 내리 3골을 더 내주며 4-1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독일의 뢰브감독은 램파드의 슈팅은 골이 맞았다고 오심이였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 오심은 라이벌에게 대패한 잉글랜드 뿐만 아니라 경기에서 승리한 독일에게도 오점을 남겨주는듯 하여 아쉬움을 더한다.


아르헨티나-멕시코경기의 오프사이드 골 득점인정은 경기판세를 바꿔놓았다
B조 1위 아르헨티나와 A조 2위 멕시코는 상당히 팽팽하게 맞섰다. 아르헨티나가 객관적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했지만, 멕시코는 주눅들지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당당히 펼쳐나갔다. 오히려 경기초반 위협적인 슈팅을 많이 날린 쪽은 멕시코였다.



하지만 경기 26분, 테베즈의 오프사이드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경기 판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테베즈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골키퍼가 슬라이딩하며 걷어낸 것이 다시 메시의 발에 걸렸고, 메시의 매서운 슈팅이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테베즈가 머리로 볼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테베즈는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상황이였다. 심판진은 잠시 의논을 하는가 싶었지만 그대로 득점을 인정해버렸다.


결국 멕시코는 전반초반 보여주었던 멋진 경기력을 상실했다. 오심에 흥분한 선수들은 경기력이 매우 흐트러졌고 거친 태클이 번번히 나왔다. 결국 멕시코는 와르르 무너지며 아르헨티나에게 3-1 패했다.


결정적 오심, 월드컵이라는 대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월드컵은 유난히 다사다난 한 것 같다. 게다가 말도 안되는 오심들이 줄을 이으니 더욱 뒷말이 무성해지는 남아공월드컵이다. 축구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다고 불리는 월드컵에서 이러한 오심들이 남발하게 된다면 축구라는 이름에도 먹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축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비디오판독을 도입하지 않고 있지만, 심판의 어이없는 오심으로 인해 경기결과가 좌지우지 되는판에 비디오판독 도입불가를 무조건 고수할 수는 없지 않을까.

독일축구를 좋아해서 독일축구를 응원했지만 승리했음에도 찜찜하였고, 멕시코 축구가 최강 공격진을 갖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는 것에 재미를 느꼈지만 어이없는 오심 골로 경기 분위기가 와해되었던 것은 축구팬으로서 너무도 안타깝고 짜증스러운 일들이였다.

남은 남아공월드컵 경기에서는 이러한 오심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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